한 대기업의 드럭스토어가 혐한 논란의 일본 브랜드 DHC를 퇴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입니다. 롯데의 헬스&뷰티 스토어 '롭스'(LOHB's)는 12일(오늘)부터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DHC의 화장품과 건강보조제 등을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롭스 측은 "공식 온라인몰에서 DHC 상품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은 오늘 중으로 모두 매대를 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롭스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는 국내에서 '일본 기업'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데요. DHC의 퇴출은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롯데의 발빠른 대처로 해석됩니다. 롭스의 라이벌이자, 드럭스토어 업계 1위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은 DHC 제품을 매장 뒤쪽에 진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는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을 뺍니다.  한편 DHC는 화장품과 건강보조제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2002년 한국에 진출했고, 2017년 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했는데요. 지난 11일 'DHC 텔레비전' 유튜브 시사토크방송(도라노몬 뉴스, 虎ノ門ニュ?ス)의 혐한 발언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한 패널은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금방 타올랐다가 식는 나라"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또 다른 패널은 한국인을 '조센징'(비하 표현)이라고 칭하며 "지금의 한글은 일본인이 통일시켜서 탄생했다. 일본이 한국에서 한 것은 수탈이 아니라 투자를 하고 반출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초등학교도 만들고 한글교과서를 만들어 한글을 보급하고, 철도도 늘려줬는데"라며 한국을 배은망덕한 나라로 표현했습니다.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의 혐한 발언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요시아키 회장은 과거 공식홈페이지에 "사이비 일본인(재일동포)은 필요없으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DHC코리아는 혐한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사진=롭스 제공, DHC텔레비전 캡처

'혐한 논란' DHC, 가장 먼저 퇴출시킨 의외(?)의 드럭스토어

뷰어스 승인 2019.08.12 15:15 | 최종 수정 2139.03.23 00:00 의견 0

한 대기업의 드럭스토어가 혐한 논란의 일본 브랜드 DHC를 퇴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입니다.

롯데의 헬스&뷰티 스토어 '롭스'(LOHB's)는 12일(오늘)부터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DHC의 화장품과 건강보조제 등을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롭스 측은 "공식 온라인몰에서 DHC 상품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은 오늘 중으로 모두 매대를 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롭스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는 국내에서 '일본 기업'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데요. DHC의 퇴출은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롯데의 발빠른 대처로 해석됩니다.

롭스의 라이벌이자, 드럭스토어 업계 1위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은 DHC 제품을 매장 뒤쪽에 진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는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을 뺍니다. 

한편 DHC는 화장품과 건강보조제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2002년 한국에 진출했고, 2017년 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했는데요.

지난 11일 'DHC 텔레비전' 유튜브 시사토크방송(도라노몬 뉴스, 虎ノ門ニュ?ス)의 혐한 발언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한 패널은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금방 타올랐다가 식는 나라"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또 다른 패널은 한국인을 '조센징'(비하 표현)이라고 칭하며 "지금의 한글은 일본인이 통일시켜서 탄생했다. 일본이 한국에서 한 것은 수탈이 아니라 투자를 하고 반출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초등학교도 만들고 한글교과서를 만들어 한글을 보급하고, 철도도 늘려줬는데"라며 한국을 배은망덕한 나라로 표현했습니다.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의 혐한 발언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요시아키 회장은 과거 공식홈페이지에 "사이비 일본인(재일동포)은 필요없으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DHC코리아는 혐한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사진=롭스 제공, DHC텔레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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