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시컴퍼니 박준면은 늘 의외의 모습을 보이는 배우다. 카리스마를 뽐내다가, 웃음기 가득한 모습으로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묘한 분위기로 극의 궁금증을 높이다가도, 옆집 언니처럼 수더분한 모습을 보인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개성 있는 모습부터, 평범한 색까지, 인물을 다채롭게 빚어낸다. 가수로 앨범을 내더니, JTBC ‘힙합의 민족2’에서는 힙합왕으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런 박준면이 뮤지컬 ‘맘마이아’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한국 관객들을 만난지 15년이 된 스테디셀러 뮤지컬에서 그는, 또 다른 ‘박준면표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힐링이라는 표현이 진부할 수 있지만, 더 좋은 표현은 없는 거 같다. ‘맘마미아’는 위대한 음악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음악 덕분에 이런 드라마가 탄생한 거 아닌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니 얼마나 명곡인가. ‘맘마미아’를 본 관객들이 일상에서도 음악을 놓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음악을 들으면 어떤 감정도 다스리는 힘이 생기는 거 같다. 스트리밍으로 대충 듣지 말고, 좋은 음악을 찾아서 듣고,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아바(ABBA)의 히트곡으로 이뤄지는 만큼 ‘맘마미아’는 귀를 즐겁게 하는 작품이다. 수많은 곡들이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린다. 박준면이 가장 좋아하는 곡은 무엇일까. “‘땡큐 포 더 뮤직(Thank you for the music)’을 가장 좋아한다. ‘음악이 있음에 정말 감사해요~’라고 부르는. 아바의 음악 중 가장 나를 다독여 주는 곡이다. ‘댄싱퀸(Dancing Queen)’무대 전에 나오는 곡이라 무대 뒤에서 따라 부른다. 가사도 좋고 리듬도 정말 좋다.” 박준면은 프레스콜에서 “어리거나 나이든 목소리가 아닌, 내 목소리를 내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이 분하는 인물에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면 더 큰 공감을 자아낼 것 같지만, 박준면은 고개를 저었다. “옛날에는 배우들의 연령대가 많지 않아서, 어린나이에 유부녀 역할을 맡거나, 주름을 그리고 할머니 역할을 했다. 극 중 ‘내가 결혼에 대해 무슨 말을 하겠니’ ‘남자들이 원하는 것은 정착한 삶이야. 난 싫어’ 등의 대사가 있는데 쉽지 않다. 정말 연습에 연습을 통해 나오는 거다. 진짜 나의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서 더 어렵다. ‘역할’이라는 ‘유리가면’이 아니라 진짜가 될까봐, 감정 조율을 한다. 배우는 연기를 통해 나를 치장하고 잘 입히는 건데, 연기가 아니라 나를 내보이는 건 아닌 거 같아서다. 로지를 맡으면 내가 드러나는 타이밍이 좀 있다.” 오랜만에 오른 무대니 만큼, 그 의미도 다르다. 박준면은 슬럼프를 겪어서 인지, ‘맘마미아’가 더 뜻 깊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2년 전 즈음에 남편을 따라 세종시에서 1년 정도 지냈다. 일을 쉰 건 아닌데 나를 방치한 시간 같이 느껴졌다. 괴롭게 지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무대에 선 게 더 감사한 마음이다. 다시 무대를 느끼고 있다. 친구들도 무대에 계속 서라고 다독여준다. 내가 무대에 서는 것을 나보다 더 좋아해준다.” 사진=신시컴퍼니 행복한 작품 ‘맘마미아’를 만나, 더할 나위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박준면은 결혼에 대한 만족감도 함께 드러냈다. “나도 결혼에 이렇게 만족할지 몰랐다. 사람들이 때 되면 결혼하라고 하고, 순리대로 사는 거라고 말하면 ‘그런가 보다’ 했는데, 결혼하니 정말 마음에 안정이 들고 좋다. 남편이 내가 출연하는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입문하게 됐다. ‘레미제라블’인데, 너무 좋은 작품으로 뮤지컬을 시작해 작품을 보는 눈이 높다. ‘맘마미아’를 보고도 너무 좋아한다. 며칠 후에 예매해서 또 보러 온다고 하더라.” 앞으로 또 내보일 박준면의 반전 매력이 또 있을까. 매번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그인 만큼,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도 나름의 기준이 있을 거 같지만, 의외로 평범한(?) 답이 돌아왔다. “가리지 않고 다 하는 편이다. 랩도 하자고 해서 한 거고(웃음). 역할도 섭외 들어오면 다 하는 편이다. 가리지 않는다. 한 번 사는 인생 이왕 다 해보는 게 낫지 않나. 음악, 랩 등 어떤 장르를 하든, 다 재밌다. 없어서 못하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선은 뮤지컬 무대가 너무 좋아서 또 공연을 하고 싶다.” ‘맘마미아’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9월 14일까지 공연된다.

[마주보기②] 인물을 다채롭게 빚어내는, 배우 박준면

김진선 기자 승인 2019.08.16 13:42 | 최종 수정 2139.04.04 00:00 의견 0
사진=신시컴퍼니
사진=신시컴퍼니

박준면은 늘 의외의 모습을 보이는 배우다. 카리스마를 뽐내다가, 웃음기 가득한 모습으로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묘한 분위기로 극의 궁금증을 높이다가도, 옆집 언니처럼 수더분한 모습을 보인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개성 있는 모습부터, 평범한 색까지, 인물을 다채롭게 빚어낸다. 가수로 앨범을 내더니, JTBC ‘힙합의 민족2’에서는 힙합왕으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런 박준면이 뮤지컬 ‘맘마이아’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한국 관객들을 만난지 15년이 된 스테디셀러 뮤지컬에서 그는, 또 다른 ‘박준면표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힐링이라는 표현이 진부할 수 있지만, 더 좋은 표현은 없는 거 같다. ‘맘마미아’는 위대한 음악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음악 덕분에 이런 드라마가 탄생한 거 아닌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니 얼마나 명곡인가. ‘맘마미아’를 본 관객들이 일상에서도 음악을 놓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음악을 들으면 어떤 감정도 다스리는 힘이 생기는 거 같다. 스트리밍으로 대충 듣지 말고, 좋은 음악을 찾아서 듣고,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아바(ABBA)의 히트곡으로 이뤄지는 만큼 ‘맘마미아’는 귀를 즐겁게 하는 작품이다. 수많은 곡들이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린다. 박준면이 가장 좋아하는 곡은 무엇일까.

“‘땡큐 포 더 뮤직(Thank you for the music)’을 가장 좋아한다. ‘음악이 있음에 정말 감사해요~’라고 부르는. 아바의 음악 중 가장 나를 다독여 주는 곡이다. ‘댄싱퀸(Dancing Queen)’무대 전에 나오는 곡이라 무대 뒤에서 따라 부른다. 가사도 좋고 리듬도 정말 좋다.”

박준면은 프레스콜에서 “어리거나 나이든 목소리가 아닌, 내 목소리를 내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이 분하는 인물에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면 더 큰 공감을 자아낼 것 같지만, 박준면은 고개를 저었다.

“옛날에는 배우들의 연령대가 많지 않아서, 어린나이에 유부녀 역할을 맡거나, 주름을 그리고 할머니 역할을 했다. 극 중 ‘내가 결혼에 대해 무슨 말을 하겠니’ ‘남자들이 원하는 것은 정착한 삶이야. 난 싫어’ 등의 대사가 있는데 쉽지 않다. 정말 연습에 연습을 통해 나오는 거다. 진짜 나의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서 더 어렵다. ‘역할’이라는 ‘유리가면’이 아니라 진짜가 될까봐, 감정 조율을 한다. 배우는 연기를 통해 나를 치장하고 잘 입히는 건데, 연기가 아니라 나를 내보이는 건 아닌 거 같아서다. 로지를 맡으면 내가 드러나는 타이밍이 좀 있다.”

오랜만에 오른 무대니 만큼, 그 의미도 다르다. 박준면은 슬럼프를 겪어서 인지, ‘맘마미아’가 더 뜻 깊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2년 전 즈음에 남편을 따라 세종시에서 1년 정도 지냈다. 일을 쉰 건 아닌데 나를 방치한 시간 같이 느껴졌다. 괴롭게 지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무대에 선 게 더 감사한 마음이다. 다시 무대를 느끼고 있다. 친구들도 무대에 계속 서라고 다독여준다. 내가 무대에 서는 것을 나보다 더 좋아해준다.”

사진=신시컴퍼니
사진=신시컴퍼니

행복한 작품 ‘맘마미아’를 만나, 더할 나위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박준면은 결혼에 대한 만족감도 함께 드러냈다.

“나도 결혼에 이렇게 만족할지 몰랐다. 사람들이 때 되면 결혼하라고 하고, 순리대로 사는 거라고 말하면 ‘그런가 보다’ 했는데, 결혼하니 정말 마음에 안정이 들고 좋다. 남편이 내가 출연하는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입문하게 됐다. ‘레미제라블’인데, 너무 좋은 작품으로 뮤지컬을 시작해 작품을 보는 눈이 높다. ‘맘마미아’를 보고도 너무 좋아한다. 며칠 후에 예매해서 또 보러 온다고 하더라.”

앞으로 또 내보일 박준면의 반전 매력이 또 있을까. 매번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그인 만큼,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도 나름의 기준이 있을 거 같지만, 의외로 평범한(?) 답이 돌아왔다.

“가리지 않고 다 하는 편이다. 랩도 하자고 해서 한 거고(웃음). 역할도 섭외 들어오면 다 하는 편이다. 가리지 않는다. 한 번 사는 인생 이왕 다 해보는 게 낫지 않나. 음악, 랩 등 어떤 장르를 하든, 다 재밌다. 없어서 못하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선은 뮤지컬 무대가 너무 좋아서 또 공연을 하고 싶다.”

‘맘마미아’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9월 14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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