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전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521억달러(약 167조원)에 달한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휘청거렸지만 게임시장은 더 커졌다. 이 시장에서 우리나라 게임(K-게임)은 미국, 중국, 일본과 함께 '4강'으로 꼽힌다. 특히 PC와 모바일 게임에서 강점을 갖고있다. 최근 4년간 한국 게임에 빗장을 걸었던 중국시장도 문을 열었다. 뷰어스는 글로벌 게임시장 동향과 K-게임의 글로벌 도전기를 짚어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 #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는 한국의 게임사 컴투스가 개발, 2014년 4월 17일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세계 234개 국가에 서비스 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만 1억건을 넘어섰다. 매출의 84%가 해외에서 나온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은 물론 신흥 시장인 동남아시아에서 '국민 RPG'로 평가받을 정도다. 최근 중국이 4년만에 이 게임에 판호(외국 기업에게 발급하는 서비스 허가 권리)를 발급했다. 중국 정부가 이 게임의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 발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IP를 유입해서 자국내 게임 산업을 확대해야하기 때문이다. (자료=넥슨) # 넥슨은 2000년대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일본, 타이완, 북미 등에 법인을 두고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특히 넥슨타이완을 통해 진출한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게임 ‘도미네이션즈’가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 엠게임 등 국내 게임사들이 대만을 승부처로 삼고 있다. 대만시장 공략에 성공할 경우 중국과 동남아 진출 가능성도 커진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K-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액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게임이다. 지난 2018년 한해 동안 게임 수출액은 64억달러로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67%를 차지했다.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도 좁은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나가야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게임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는 게 상식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Lineage)'는 게임 한류 1세대로 불리는 게임이다. 1998년에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도 매출 1위 자리를 내놓지 않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MMO RPG(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의 절대 강자이기도 하다. 당초 PC 통신 기반으로 제작됐던 이 게임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온라인 기반으로 재탄생했고, 이어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M' '리니지2M'으로 진화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K팝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했다. 음악 관련 게임 및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K팝이 계속 주류 음악장르로 자리 잡으며 많은 콘텐츠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도 IP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고 여기에 K팝 아티스트도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빛소프트) ◆ K-POP을 포함한 ‘오리지널 음원’으로 세계시장 공략한 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는 미국 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와 후속작 '디아블로' 판권을 따내 글로벌 게임시장의 강자로 변모했다. 이어 PC게임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온라인게임, 캐릭터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한빛소프트는 국가대표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 IP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POP을 포함한 다양한 음악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누구나 흥미를 갖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베트남, 남미, 북미 등에 서비스 중이며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디션’만의 ‘오리지널 음원’으로 공략한 게 승부수였다. 170여곡의 오리지널 음원은 e스포츠 대회에서도 활용됐다. 이러한 오디션 IP를 통해 해외 점유율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오디션은 PC 온라인 캐주얼게임 전성시대를 열고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까지 폭넓게 진출해 7억명이 넘는 누적 유저를 확보한 바 있으며 클럽오디션과 퍼즐오디션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컴투스) ◆ 234개국에서 16개 언어로 서비스하는 컴투스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로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컴투스는 ‘현지와의 꾸준한 소통’을 해외진출 전략으로 꼽았다. 전세계 게이머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16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며 해외법인 및 지사를 통해 온오프라인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기업 투자 및 M&A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머너즈워' IP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컴투스는 오는 21일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클로즈베타테스트에 돌입한다. 내년 2월에는 글로벌 출시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주환 컴투스 제작본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천공의 아레나' 이후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최초 게임인 만큼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게임, 세계 휩쓴다] ② 해외시장 공략 승부수...꾸준한 소통·오리지널 IP

K게임, 콘센트 사업 中 수출 비중 가장 높아
한빛소프트, 넥슨,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 해외 공략에 힘써

송인화 기자 승인 2020.12.16 16:02 의견 0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전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521억달러(약 167조원)에 달한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휘청거렸지만 게임시장은 더 커졌다. 이 시장에서 우리나라 게임(K-게임)은 미국, 중국, 일본과 함께 '4강'으로 꼽힌다. 특히 PC와 모바일 게임에서 강점을 갖고있다. 최근 4년간 한국 게임에 빗장을 걸었던 중국시장도 문을 열었다. 뷰어스는 글로벌 게임시장 동향과 K-게임의 글로벌 도전기를 짚어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

#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는 한국의 게임사 컴투스가 개발, 2014년 4월 17일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세계 234개 국가에 서비스 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만 1억건을 넘어섰다. 매출의 84%가 해외에서 나온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은 물론 신흥 시장인 동남아시아에서 '국민 RPG'로 평가받을 정도다.

최근 중국이 4년만에 이 게임에 판호(외국 기업에게 발급하는 서비스 허가 권리)를 발급했다. 중국 정부가 이 게임의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 발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IP를 유입해서 자국내 게임 산업을 확대해야하기 때문이다.

(자료=넥슨)

# 넥슨은 2000년대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일본, 타이완, 북미 등에 법인을 두고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특히 넥슨타이완을 통해 진출한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게임 ‘도미네이션즈’가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 엠게임 등 국내 게임사들이 대만을 승부처로 삼고 있다. 대만시장 공략에 성공할 경우 중국과 동남아 진출 가능성도 커진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K-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액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게임이다. 지난 2018년 한해 동안 게임 수출액은 64억달러로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67%를 차지했다.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도 좁은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나가야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게임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는 게 상식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Lineage)'는 게임 한류 1세대로 불리는 게임이다. 1998년에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도 매출 1위 자리를 내놓지 않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MMO RPG(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의 절대 강자이기도 하다.

당초 PC 통신 기반으로 제작됐던 이 게임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온라인 기반으로 재탄생했고, 이어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M' '리니지2M'으로 진화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K팝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했다. 음악 관련 게임 및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K팝이 계속 주류 음악장르로 자리 잡으며 많은 콘텐츠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도 IP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고 여기에 K팝 아티스트도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빛소프트)

◆ K-POP을 포함한 ‘오리지널 음원’으로 세계시장 공략한 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는 미국 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와 후속작 '디아블로' 판권을 따내 글로벌 게임시장의 강자로 변모했다. 이어 PC게임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온라인게임, 캐릭터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한빛소프트는 국가대표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 IP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POP을 포함한 다양한 음악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누구나 흥미를 갖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베트남, 남미, 북미 등에 서비스 중이며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디션’만의 ‘오리지널 음원’으로 공략한 게 승부수였다. 170여곡의 오리지널 음원은 e스포츠 대회에서도 활용됐다. 이러한 오디션 IP를 통해 해외 점유율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오디션은 PC 온라인 캐주얼게임 전성시대를 열고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까지 폭넓게 진출해 7억명이 넘는 누적 유저를 확보한 바 있으며 클럽오디션과 퍼즐오디션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컴투스)

◆ 234개국에서 16개 언어로 서비스하는 컴투스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로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컴투스는 ‘현지와의 꾸준한 소통’을 해외진출 전략으로 꼽았다. 전세계 게이머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16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며 해외법인 및 지사를 통해 온오프라인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기업 투자 및 M&A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머너즈워' IP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컴투스는 오는 21일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클로즈베타테스트에 돌입한다. 내년 2월에는 글로벌 출시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주환 컴투스 제작본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천공의 아레나' 이후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최초 게임인 만큼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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