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가 그동안 이베이코리아에 투자한 금액의 절반을 회수했다.(사진=이베이) 미국 이베이가 국내시장 투자금을 회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마켓·옥션 운영사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이번에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베이가 그동안 이베이코리아에 투자한 금액의 절반을 회수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의 최소 5조원 규모 한국 법인 매각 움직임이 다시 포착되고 있다. ■이베이, 지마켓·옥션·지구 팔기 위해 투자는 그만?…이커머스 유일 흑자 달성 속내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지마켓과 옥션, 지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마켓과 옥션은 국내 오픈마켓 1, 2위를 차지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과 티몬 등 후발주자들의 역량 확대로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업체들은 연일 흑자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는 타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투자를 이어갈 때 이베이코리아는 투자를 아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투자에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이자 업계에서는 끊임없이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돌고 있다. ■‘초기 광폭 투자’ 이베이 본사, 이제 투자금 회수로 재미보나…절정은 매각 이베이는 한국 법인에 대한 투자보다는 원금 회수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베이는 20년 전인 지난 2001년 2월 영국법인(이베이KTA)를 통해 전 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 등이 보유하던 옥션(이베이옥션) 지분 50% 가량을 1506억원에 인수했다. 2003년부터는 옥션 잔여지분을 총 7000억여원을 들여 모두 사들 옥션의 99.99% 주주가 됐다. 이후 2009년에는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해 G마켓 지분 99%를 사들였다. 이렇게 광폭적 투자로 국내 시장에 진입한 이베이는 지난 2018년까지 줄곧 오픈마켓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016년부터는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는 2016년에 1391억원, 2017년에 1613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특히 2017년 배당성향은 406%였다. 이때부터 업계에서는 이베이 본사에서 국내 법인을 매각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이베이 본사는 2019년까지 이베이코리아로부터 약 1조원을 가져갔다. 현재 이베이코리아에 남아 있는 1000억원 이상의 자본잉여금과 2000억원 가량의 이익잉여금도 미국 본사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특히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전량 매각할 시 미국 본사 투자금의 세 배까지도 이익을 남길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투자금 회수 움직임을 보인 이베이 본사가 이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 등의 평가다. 업계 관측대로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현실화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순위 변동은 불가피하다. 매각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 사업에 적극적인 롯데나 신세계가 가능성 높은 인수 후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단숨에 업계 1위 자리를 꿰찰 수 있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베이 본사가 생각하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현재 5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때문에 자금력 면에서 여유 있는 사모펀드도 인수 후보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매각 관련 진행사항은 전혀 없다”며 현재 돌고 있는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 등은 이베이 본사가 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매각은 기정사실화된 상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관련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마켓·옥션도 주인 바뀌나…1조 회수한 美이베이, 투자금 회수에 속도 붙여

이베이 본사, 한국 법인 이베이코리아 투자금 회수 움직임 활발…매각설 고개내민 배경은?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1.06 11:53 의견 0
이베이가 그동안 이베이코리아에 투자한 금액의 절반을 회수했다.(사진=이베이)


미국 이베이가 국내시장 투자금을 회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마켓·옥션 운영사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이번에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베이가 그동안 이베이코리아에 투자한 금액의 절반을 회수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의 최소 5조원 규모 한국 법인 매각 움직임이 다시 포착되고 있다.

■이베이, 지마켓·옥션·지구 팔기 위해 투자는 그만?…이커머스 유일 흑자 달성 속내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지마켓과 옥션, 지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마켓과 옥션은 국내 오픈마켓 1, 2위를 차지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과 티몬 등 후발주자들의 역량 확대로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업체들은 연일 흑자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는 타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투자를 이어갈 때 이베이코리아는 투자를 아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투자에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이자 업계에서는 끊임없이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돌고 있다.

■‘초기 광폭 투자’ 이베이 본사, 이제 투자금 회수로 재미보나…절정은 매각

이베이는 한국 법인에 대한 투자보다는 원금 회수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베이는 20년 전인 지난 2001년 2월 영국법인(이베이KTA)를 통해 전 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 등이 보유하던 옥션(이베이옥션) 지분 50% 가량을 1506억원에 인수했다. 2003년부터는 옥션 잔여지분을 총 7000억여원을 들여 모두 사들 옥션의 99.99% 주주가 됐다. 이후 2009년에는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해 G마켓 지분 99%를 사들였다. 이렇게 광폭적 투자로 국내 시장에 진입한 이베이는 지난 2018년까지 줄곧 오픈마켓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016년부터는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는 2016년에 1391억원, 2017년에 1613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특히 2017년 배당성향은 406%였다. 이때부터 업계에서는 이베이 본사에서 국내 법인을 매각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이베이 본사는 2019년까지 이베이코리아로부터 약 1조원을 가져갔다. 현재 이베이코리아에 남아 있는 1000억원 이상의 자본잉여금과 2000억원 가량의 이익잉여금도 미국 본사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특히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전량 매각할 시 미국 본사 투자금의 세 배까지도 이익을 남길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투자금 회수 움직임을 보인 이베이 본사가 이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 등의 평가다.

업계 관측대로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현실화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순위 변동은 불가피하다. 매각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 사업에 적극적인 롯데나 신세계가 가능성 높은 인수 후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단숨에 업계 1위 자리를 꿰찰 수 있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베이 본사가 생각하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현재 5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때문에 자금력 면에서 여유 있는 사모펀드도 인수 후보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매각 관련 진행사항은 전혀 없다”며 현재 돌고 있는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 등은 이베이 본사가 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매각은 기정사실화된 상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관련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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