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를 오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다원예술 프로그램은 ‘멀티버스(다중우주, Multiverse)’를 부제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감각과 사유방식을 보여주는 동시대 예술을 살펴본다. 물리학 가설인 ‘다중우주론’에서 파생된 용어인 멀티버스는 우리 우주 외 여러 우주가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멀티버스는 영화, SF소설 등 대중문화에서도 다뤄지며 우주와 세계를 인식하는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데 활용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는 가상현실,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과 같은 최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보고 느끼며 질문하도록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권하윤, 김치앤칩스, 서현석, 안정주·전소정, 정금형, 후니다 킴 등 총 6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감각기관과 이성의 한계를 드러내고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실험하는 장으로서 예술의 면모를 보여준다. 최근의 몰입형 기술로 실제와 유사한 지각 경험을 제공하는 가상현실, 인간의 물리적 운동 능력을 대신하려는 로봇, 우리의 학습과 추론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그리고 스스로 주행 환경을 인지하고 주행을 계획하고 제어하는 자율주행의 기술 등을 활용한 신작들이 이달부터 12월까지 작가마다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권하윤,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가장 먼저 오는 12일 권하윤의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조성된 프로젝트갤러리에서 공개된다. 관람객 참여형 VR 퍼포먼스인 이 작품은 가상과 현실 두 세계의 유기적 관계가 가능한지 실험한다. VR장비를 착용한 관람객은 전시실과 가상의 공간을 잇는 무언가를 통해 허구와 현실이 연결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작가는 VR을 체험하는 참여자들이 곧 가상과 현실의 접점이라고 보고, 그들의 몸과 행위로부터 발현되는 창조적 순간에 주목하고자 한다. 서현석, X(무심한 연극),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3월 16일에는 서현석의 ‘X(무심한 연극)’이 공개된다. 서울관 5전시실을 실제 크기와 동일하게 3D스캔 후 VR로 구현하여 관람객이 VR장비를 착용하고 현실이 아닌 가상공간 속 빈 전시실을 체험하게 한다. 관람객은 가상공간으로 재현된 5전시실에서 실제 공간을 탐색하며 현실과 가상의 괴리, 감각기관의 한계를 경험한다. 안정주 전소정, 기계 속의 유령,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5월에는 안정주·전소정의 ‘기계 속의 유령’을 서울박스에서 선보인다. 시속 100-200km로 주행하는 경주용 드론에 자율주행 인공기능이 탑재되어 서울박스를 누빈다. 바닥과 천장에 설치된 구조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드론은 서울박스를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여준다. 이 영상은 다양한 이미지들과 병치되어 비선형적, 다층적 시간으로 구성된 풍경을 만들어낸다. 김치앤칩스, 무제,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6월에는 김치앤칩스가 ‘헤일로(Halo)’와 ‘무제’를 각각 미술관마당과 프로젝트갤러리에서 선보인다. ‘헤일로’는 수학적 원리를 활용한 99개의 거울장치와 햇빛, 바람, 물과 같은 자연적 요소를 이용하여 물안개로 둥근 태양을 그리는 작품이다. ‘무제’는 천체망원경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거울과 정교한 기계장치를 활용해 무한한 차원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은유한 작품이다. 정금형, 장난감 프로토타입,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8월에는 정금형의 ‘장난감 프로토타입’이 공개된다. 작가는 직접 공부해서 만든 DIY 로봇 ‘장난감’의 제작 과정과 작동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로봇과 인간,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후니다 킴,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마지막으로 10월에는 후니다 킴의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가 공개된다. 작가는 LiDAR센서, 컴퓨터 비전 등과 같은 자율주행의 기술을 통해 기계가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을 탐색하고 이를 인간의 사유와 연결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는 예술의 경계를 보다 확장하는 동시에 지금의 융‧복합 시대정신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라며, “상상력의 충전소인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은 최첨단 과학기술과 만난 흥미로운 작품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 개최...권하윤 김치앤칩스 서현석 안정주·전소정 정금형 후니다 킴 참여

가상현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활용한 실감 콘텐츠
2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이동현 기자 승인 2021.02.09 15:00 | 최종 수정 2021.02.09 15:02 의견 0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를 오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다원예술 프로그램은 ‘멀티버스(다중우주, Multiverse)’를 부제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감각과 사유방식을 보여주는 동시대 예술을 살펴본다.

물리학 가설인 ‘다중우주론’에서 파생된 용어인 멀티버스는 우리 우주 외 여러 우주가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멀티버스는 영화, SF소설 등 대중문화에서도 다뤄지며 우주와 세계를 인식하는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데 활용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는 가상현실,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과 같은 최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보고 느끼며 질문하도록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권하윤, 김치앤칩스, 서현석, 안정주·전소정, 정금형, 후니다 킴 등 총 6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감각기관과 이성의 한계를 드러내고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실험하는 장으로서 예술의 면모를 보여준다.

최근의 몰입형 기술로 실제와 유사한 지각 경험을 제공하는 가상현실, 인간의 물리적 운동 능력을 대신하려는 로봇, 우리의 학습과 추론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그리고 스스로 주행 환경을 인지하고 주행을 계획하고 제어하는 자율주행의 기술 등을 활용한 신작들이 이달부터 12월까지 작가마다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권하윤,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가장 먼저 오는 12일 권하윤의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조성된 프로젝트갤러리에서 공개된다. 관람객 참여형 VR 퍼포먼스인 이 작품은 가상과 현실 두 세계의 유기적 관계가 가능한지 실험한다.

VR장비를 착용한 관람객은 전시실과 가상의 공간을 잇는 무언가를 통해 허구와 현실이 연결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작가는 VR을 체험하는 참여자들이 곧 가상과 현실의 접점이라고 보고, 그들의 몸과 행위로부터 발현되는 창조적 순간에 주목하고자 한다.

서현석, X(무심한 연극),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3월 16일에는 서현석의 ‘X(무심한 연극)’이 공개된다. 서울관 5전시실을 실제 크기와 동일하게 3D스캔 후 VR로 구현하여 관람객이 VR장비를 착용하고 현실이 아닌 가상공간 속 빈 전시실을 체험하게 한다. 관람객은 가상공간으로 재현된 5전시실에서 실제 공간을 탐색하며 현실과 가상의 괴리, 감각기관의 한계를 경험한다.

안정주 전소정, 기계 속의 유령,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5월에는 안정주·전소정의 ‘기계 속의 유령’을 서울박스에서 선보인다. 시속 100-200km로 주행하는 경주용 드론에 자율주행 인공기능이 탑재되어 서울박스를 누빈다. 바닥과 천장에 설치된 구조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드론은 서울박스를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여준다. 이 영상은 다양한 이미지들과 병치되어 비선형적, 다층적 시간으로 구성된 풍경을 만들어낸다.

김치앤칩스, 무제,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6월에는 김치앤칩스가 ‘헤일로(Halo)’와 ‘무제’를 각각 미술관마당과 프로젝트갤러리에서 선보인다.

‘헤일로’는 수학적 원리를 활용한 99개의 거울장치와 햇빛, 바람, 물과 같은 자연적 요소를 이용하여 물안개로 둥근 태양을 그리는 작품이다. ‘무제’는 천체망원경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거울과 정교한 기계장치를 활용해 무한한 차원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은유한 작품이다.

정금형, 장난감 프로토타입,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8월에는 정금형의 ‘장난감 프로토타입’이 공개된다. 작가는 직접 공부해서 만든 DIY 로봇 ‘장난감’의 제작 과정과 작동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로봇과 인간,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후니다 킴,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마지막으로 10월에는 후니다 킴의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가 공개된다. 작가는 LiDAR센서, 컴퓨터 비전 등과 같은 자율주행의 기술을 통해 기계가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을 탐색하고 이를 인간의 사유와 연결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는 예술의 경계를 보다 확장하는 동시에 지금의 융‧복합 시대정신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라며, “상상력의 충전소인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은 최첨단 과학기술과 만난 흥미로운 작품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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