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이색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금융사들이 톡톡 튀는 이색 마케팅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튜브, SNS는 물론 CEO 소통, 주식 예능 등 다채롭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를 통해 박현주 회장의 투자 방법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박 회장은 미래먹거리 투자, ETF 시장 등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투자자들은 "CEO가 직접 나와 투자 방법을 설명해주는 것은 참신한 시도"라며 "조언에 믿음이 간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 등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은 공동 브랜드인 '라이프플러스(Life Plus)'를 통해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TV를 통해 방영 중인 '개미는 오늘도 뚠뚠'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최고 인기다. 노홍철, 김종민 등 연예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수익률로 경쟁하는 콘셉트다. '개미는 뚠뚠'은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 이후 20·30세대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시즌 2까지 방영되고 있다. '개미는 뚠뚠'을 지켜보는 한 시청자는 "주식 관련 예능이지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기가 편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영상에 나오는 한화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친숙해지면서 자연스레 첫 주식 거래도 한화증권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프플러스'는 기존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서도 '주린이(주식+어린이)'를 끌어모으는 데 열중하고 있다. 최근 '라이프플러스' 채널에는 구독자 123만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의 '슈카의 더 마스터'라는 토크쇼가 업로드됐다. 이 토크쇼는 공개와 동시에 최대 114만 8000뷰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삶 속에 새로운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오디오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를 활용하는 금융사도 늘고 있다. 출시 1년도 안된 '클럽하우스'는 얼굴 노출 없이 단체로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신종 서비스다. '클럽하우스'는 등록 이용자만 6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 금융사나 핀테크 기업들은 '클럽하우스'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 7일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에서 일하는 사람이 모인 곳'이라는 대화방을 만들었다. 그러자 450여명의 사람이 이곳에 몰렸고 때아닌 채용 설명회가 열렸다. CEO와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아직 활동을 개시하지는 않았지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클럽하우스 아이디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그룹은 만화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만화책은 자사 캐릭터인 '읏맨'을 주제로 만든 유튜브 콘텐츠 등이 내용으로 담겨 있다. OK금융은 현재 교보문고 등에서 전용 매대까지 마련해, 서점 한쪽에서 만화책을 홍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식이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무조건 튀려고만 하면 정보 전달이라는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현주 노홍철 김종민 슈카, 주린이 도우미로..."쉽고 편하게"

주식 예능·오디오 SNS 등 금융사 이색 마케팅 봇물
정보 전달이란 본질 흐릴 수 있어 주의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2.19 10:38 의견 0
금융사들이 이색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금융사들이 톡톡 튀는 이색 마케팅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튜브, SNS는 물론 CEO 소통, 주식 예능 등 다채롭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를 통해 박현주 회장의 투자 방법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박 회장은 미래먹거리 투자, ETF 시장 등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투자자들은 "CEO가 직접 나와 투자 방법을 설명해주는 것은 참신한 시도"라며 "조언에 믿음이 간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 등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은 공동 브랜드인 '라이프플러스(Life Plus)'를 통해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TV를 통해 방영 중인 '개미는 오늘도 뚠뚠'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최고 인기다. 노홍철, 김종민 등 연예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수익률로 경쟁하는 콘셉트다. '개미는 뚠뚠'은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 이후 20·30세대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시즌 2까지 방영되고 있다.

'개미는 뚠뚠'을 지켜보는 한 시청자는 "주식 관련 예능이지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기가 편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영상에 나오는 한화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친숙해지면서 자연스레 첫 주식 거래도 한화증권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프플러스'는 기존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서도 '주린이(주식+어린이)'를 끌어모으는 데 열중하고 있다. 최근 '라이프플러스' 채널에는 구독자 123만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의 '슈카의 더 마스터'라는 토크쇼가 업로드됐다. 이 토크쇼는 공개와 동시에 최대 114만 8000뷰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삶 속에 새로운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오디오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를 활용하는 금융사도 늘고 있다. 출시 1년도 안된 '클럽하우스'는 얼굴 노출 없이 단체로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신종 서비스다.

'클럽하우스'는 등록 이용자만 6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 금융사나 핀테크 기업들은 '클럽하우스'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 7일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에서 일하는 사람이 모인 곳'이라는 대화방을 만들었다. 그러자 450여명의 사람이 이곳에 몰렸고 때아닌 채용 설명회가 열렸다. CEO와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아직 활동을 개시하지는 않았지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클럽하우스 아이디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그룹은 만화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만화책은 자사 캐릭터인 '읏맨'을 주제로 만든 유튜브 콘텐츠 등이 내용으로 담겨 있다. OK금융은 현재 교보문고 등에서 전용 매대까지 마련해, 서점 한쪽에서 만화책을 홍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식이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무조건 튀려고만 하면 정보 전달이라는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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