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5만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투자한 사람들은 연일 즐거움에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너무 심한 거품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19일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5만달러를 넘어섰다. 최고가는 5만 2000달러대까지 올라갔다. 비트코인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가상화폐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초에는 현행 은행 시스템에 대한 저항의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최근에는 주류권의 투자나 참여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위태로울 당시 비트코인은 3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가치를 점차 인정받았고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통화 완화 정책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금을 대신할 새로운 안전자산이라는 해석이 더해지며 가치는 점점 치솟았다. 여기에 지난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마스터카드가 시스템 개발 의사를 밝혔고 JP모간,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은행들까지 가세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는 당분간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기관투자자들과 기업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우리는 그것(비트코인)을 조금 손대기 시작했다"며 블랙록의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고평가와 거품 우려도 여전하다. 투자은행 JP모건도 "변동성이 줄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의 랠리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2017년 2만달러를 웃돌다가 이듬해 80%의 가치가 사라진 과거 폭락 기억이 경계심을 자극한다. 또 정부는 내년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가상화폐) 소득금액에 대해 20%의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자들의 세 부담 걱정은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세금이 부과되면 세금으로 빠지는 금액만큼의 가격하락은 불가피하다. 가상화폐 광풍은 전 세계적 추세다. 하지만 가상화폐 투자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지 못한다면 그 투자는 실패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 역시 인지해야 한다. 현명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동수의 머니;View] 비트코인 광풍, 2017년 재현될라

테슬라·마스터카드 등 개발 의사 밝히며 폭등
지난 2017년 당시 폭락했던 경험, 경계심 자극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2.19 11:30 의견 0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5만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투자한 사람들은 연일 즐거움에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너무 심한 거품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19일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5만달러를 넘어섰다. 최고가는 5만 2000달러대까지 올라갔다.

비트코인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가상화폐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초에는 현행 은행 시스템에 대한 저항의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최근에는 주류권의 투자나 참여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위태로울 당시 비트코인은 3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가치를 점차 인정받았고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통화 완화 정책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금을 대신할 새로운 안전자산이라는 해석이 더해지며 가치는 점점 치솟았다.

여기에 지난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마스터카드가 시스템 개발 의사를 밝혔고 JP모간,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은행들까지 가세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는 당분간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기관투자자들과 기업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우리는 그것(비트코인)을 조금 손대기 시작했다"며 블랙록의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고평가와 거품 우려도 여전하다. 투자은행 JP모건도 "변동성이 줄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의 랠리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2017년 2만달러를 웃돌다가 이듬해 80%의 가치가 사라진 과거 폭락 기억이 경계심을 자극한다.

또 정부는 내년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가상화폐) 소득금액에 대해 20%의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자들의 세 부담 걱정은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세금이 부과되면 세금으로 빠지는 금액만큼의 가격하락은 불가피하다.

가상화폐 광풍은 전 세계적 추세다. 하지만 가상화폐 투자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지 못한다면 그 투자는 실패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 역시 인지해야 한다. 현명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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