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전쟁에서 적과의 동침을 택했다.(자료=연합뉴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전쟁에서 적과의 동침을 택했다. 이들은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나보타의 미국 내 판매 재개를 조건으로 제시한 3500만 달러를 받았다. 에볼루스 주식 16.7%를 받아 2대주주로 오르기도 했다.
22일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보통주 676만 2652주를 주당 0.00001달러로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535억 3800만원 상당의 에볼루스 지분 16.7%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미국 내 나보타 수입금지 21개월 처분에 따른 메디톡스, 엘러간, 에볼루스 3자간 합의에 의해 이뤄졌다.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 당사자에서 빠졌다.
이들의 합의에 따라 메디톡스가 에볼루스 상대로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송도 철회될 예정이다. 메디톡스와 엘러간은 미국 내에서 나보타의 지속적인 판매와 유통을 위한 권리를 에볼루스에 부여한다.
합의금 3500만 달러와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급하게겠다는 에볼루스의 조건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합의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ITC 소송 전 상태로 돌아갔다. 대웅제약은 미국 내 나보타 사업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에볼루스도 보유하고 있는 나보타 재고를 팔 수 있게 됐다. 다만 국내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예정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