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6일 북한에서 월남한 남성과 관련해 브리핑을 했다. [자료=SBS뉴스]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6일 동해 민통선 북방에서 신병을 확보한 북한 남성에 대해 지난 23일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서 군은 해당 남성의 월남 경위와 우리 군의 조치 등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북한 남성은 민간인으로 어업 분야에 종사했다. 월남 당시 CCTV에 10번이나 포착됐지만 이중 8번이나 파악하지 못해 우리 군의 경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오전 1시5분쯤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에서 철책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했다. 잠수복과 오리발 등은 이동 과정에서 버렸다. 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월남 이전 잠수복을 착용한 후 헤엄쳐서 이동했다. 정확한 월남 방법은 아직 조사중인 상황이다. 전방 상황실에서 경보가 울렸지만 감시병은 이를 오경보로 추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선 부대에서도 적절한 조치는 없었다. 1시쯤 월남한 이후 처음으로 정황이 발견된 것은 오전 4시16분쯤으로 확인됐다. 민통선 소초 CCTV에 포착돼 경계 근무자가 이를 발견하고 보고해 알려졌다. 앞서 8번이나 CCTV에 포착됐지만 확인하지 못했고 최초 포착된 이후 3시간여가 지나서야 확인한 셈이다. 한편 합참은 이번 북한 남성의 월남 과정에서 경계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 "환골탈태의 각오로 근본적인 보완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동해안서 월남한 북한 남성, 군 CCTV 8번 포착됐지만 통과..경계 허점 노출

김미라 기자 승인 2021.02.24 10:57 의견 0
지난 23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6일 북한에서 월남한 남성과 관련해 브리핑을 했다. [자료=SBS뉴스]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6일 동해 민통선 북방에서 신병을 확보한 북한 남성에 대해 지난 23일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서 군은 해당 남성의 월남 경위와 우리 군의 조치 등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북한 남성은 민간인으로 어업 분야에 종사했다. 월남 당시 CCTV에 10번이나 포착됐지만 이중 8번이나 파악하지 못해 우리 군의 경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오전 1시5분쯤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에서 철책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했다. 잠수복과 오리발 등은 이동 과정에서 버렸다. 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월남 이전 잠수복을 착용한 후 헤엄쳐서 이동했다. 정확한 월남 방법은 아직 조사중인 상황이다.

전방 상황실에서 경보가 울렸지만 감시병은 이를 오경보로 추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선 부대에서도 적절한 조치는 없었다. 1시쯤 월남한 이후 처음으로 정황이 발견된 것은 오전 4시16분쯤으로 확인됐다. 민통선 소초 CCTV에 포착돼 경계 근무자가 이를 발견하고 보고해 알려졌다. 앞서 8번이나 CCTV에 포착됐지만 확인하지 못했고 최초 포착된 이후 3시간여가 지나서야 확인한 셈이다.

한편 합참은 이번 북한 남성의 월남 과정에서 경계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 "환골탈태의 각오로 근본적인 보완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