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사진=KT 홈페이지) KT가 최근 불거진 인터넷 속도 꼼수 논란과 관련해 하청업체 설치기사들의급여를 깎겠다고 밝혔다. KT 새노조에 따르면 KT는 최근 KTS(KT서비스) 직원들에게 “10G(2.5G/5G/10G) 이슈 관련으로 속도 측정이 이슈화돼 도급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속도 미측정 건 ▲속도 미달 건 ▲속도 측정 장소와 설치장소 불일치 건 3가지 항목에 대해 1~2월 것도 소급 차감 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그러면서 “10G 상품 반드시 정상 속도측정 이행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설치기사들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소비자가 피해를 본 것이라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사태는 결국 KT의 관리 역량 부족으로 인해 일어났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KT 새노조는 KT는 그간 기가인터넷 사용이 불가한 곳이라도 실적을 위해 개통하라고 압박해왔다고 폭로했다. 주로 옛날 아파트들에는 기가인터넷을 설치해도 온전한 서비스를 누리기 어렵다. 그런 사실을 알지만 설치기사들은 KT로부터 실적 압박을 받고 있어 설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10기가 인터넷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본사의 망 투자가 기본이지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유튜버 잇섭 폭로 후 본사에서 입막음을 하려고 유튜버에게 영상을 내리라고 압박한 점도 지적했다. 초기 대응을 잘못해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는 상황에서 하청업체에게 괜한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T는 또 고객에 속도에 불편을 느껴 직접 속도를 측정해 항의할 때만 인터넷 속도를 재정비해준 것에 대해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불편이 반복돼 고객이 감액 요청을 수차례 해야만 보상도 이뤄졌다. 그러나 인기 유튜버에 의해 해당 사건이 도마 위에 오르자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재빠르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KT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 후원 혐의부터 다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영진의 도덕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가운데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쯤 되니 KT의 도덕성 논란의 끝이 어디일지 기대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인애의 뒷담화] “인터넷 품질 죄송” 고개 숙인 KT 구현모 대표…결국 하청업체 탓?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4.22 17:19 의견 0

KT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사진=KT 홈페이지)


KT가 최근 불거진 인터넷 속도 꼼수 논란과 관련해 하청업체 설치기사들의급여를 깎겠다고 밝혔다.

KT 새노조에 따르면 KT는 최근 KTS(KT서비스) 직원들에게 “10G(2.5G/5G/10G) 이슈 관련으로 속도 측정이 이슈화돼 도급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속도 미측정 건 ▲속도 미달 건 ▲속도 측정 장소와 설치장소 불일치 건 3가지 항목에 대해 1~2월 것도 소급 차감 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그러면서 “10G 상품 반드시 정상 속도측정 이행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설치기사들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소비자가 피해를 본 것이라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사태는 결국 KT의 관리 역량 부족으로 인해 일어났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KT 새노조는 KT는 그간 기가인터넷 사용이 불가한 곳이라도 실적을 위해 개통하라고 압박해왔다고 폭로했다. 주로 옛날 아파트들에는 기가인터넷을 설치해도 온전한 서비스를 누리기 어렵다. 그런 사실을 알지만 설치기사들은 KT로부터 실적 압박을 받고 있어 설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10기가 인터넷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본사의 망 투자가 기본이지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유튜버 잇섭 폭로 후 본사에서 입막음을 하려고 유튜버에게 영상을 내리라고 압박한 점도 지적했다.

초기 대응을 잘못해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는 상황에서 하청업체에게 괜한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T는 또 고객에 속도에 불편을 느껴 직접 속도를 측정해 항의할 때만 인터넷 속도를 재정비해준 것에 대해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불편이 반복돼 고객이 감액 요청을 수차례 해야만 보상도 이뤄졌다.

그러나 인기 유튜버에 의해 해당 사건이 도마 위에 오르자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재빠르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KT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 후원 혐의부터 다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영진의 도덕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가운데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쯤 되니 KT의 도덕성 논란의 끝이 어디일지 기대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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