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T 아현지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KT파워텔 비상대책위원회 박갑진 위원장 (사진=뷰어스DB) KT가 탈통신을 선언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알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마찰은 해결하지 못 하고 있다. 23일 KT파워텔 비상대책위원회 박갑진 위원장은 KT 아현지사 앞에서 매각 반대 1인시위를 진행했다. 비소식이 예보된 춥고 흐린 날씨였지만 박 위원장은 KT파워텔 매각을 반대하기 위한 1인시위에 나섰다. KT는 지난 1월 무전기 제조 계열사 KT파워텔을 CCTV 등 디지털 보안 장비 제조사 아이디스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디스는 KT파워텔을 인수하면서 기존 직원들에 대해 5년 동안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니 다니던 회사가 사업방향이 아예 다른 기업에 인수되면 직원들이 계속 다니기 어렵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직원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대한민국 산업과 국민 안전을 위해서도 옳은 처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KT 아현지사 앞 KT파워텔 매각반대 현수막 (사진=뷰어스DB) 무전서비스는 국가 필수 안전망인 해양경찰과 교정국·소방·발전소를 비롯해 대형공장 업무 통신망에 사용된다. 통신 인프라 사업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디스에 회사를 매각하면 서비스 품질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KT는 매각 시에도 KT파워텔은 KT 망을 빌려 쓰게 될 것이기 때문에 품질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매각 진행에 따라 직원들 고용 문제는 인수사인 아이디스가 알아서 하게 된다. 직원들은 고용 문제가 불만일 수는 있지만 서비스 품질 저하는 문제될 것 없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장이 시위장소로 정한 KT아현지사는 과거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대대적인 통신장애를 유발했던 곳이다. 이날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이 현장을 방문해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조 차관은 자가용을 이용해 출입이 통제된 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박 위원장도 1인 시위를 철수했다.

[현장에서] KT, 무전기 회사 KT파워텔 매각 “고객에 피해 갈 것”…비대위원장 1인시위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 현장 방문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현황 점검'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4.23 11:17 의견 4

23일 KT 아현지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KT파워텔 비상대책위원회 박갑진 위원장 (사진=뷰어스DB)


KT가 탈통신을 선언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알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마찰은 해결하지 못 하고 있다.

23일 KT파워텔 비상대책위원회 박갑진 위원장은 KT 아현지사 앞에서 매각 반대 1인시위를 진행했다.

비소식이 예보된 춥고 흐린 날씨였지만 박 위원장은 KT파워텔 매각을 반대하기 위한 1인시위에 나섰다.

KT는 지난 1월 무전기 제조 계열사 KT파워텔을 CCTV 등 디지털 보안 장비 제조사 아이디스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디스는 KT파워텔을 인수하면서 기존 직원들에 대해 5년 동안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니 다니던 회사가 사업방향이 아예 다른 기업에 인수되면 직원들이 계속 다니기 어렵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직원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대한민국 산업과 국민 안전을 위해서도 옳은 처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KT 아현지사 앞 KT파워텔 매각반대 현수막 (사진=뷰어스DB)


무전서비스는 국가 필수 안전망인 해양경찰과 교정국·소방·발전소를 비롯해 대형공장 업무 통신망에 사용된다. 통신 인프라 사업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디스에 회사를 매각하면 서비스 품질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KT는 매각 시에도 KT파워텔은 KT 망을 빌려 쓰게 될 것이기 때문에 품질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매각 진행에 따라 직원들 고용 문제는 인수사인 아이디스가 알아서 하게 된다. 직원들은 고용 문제가 불만일 수는 있지만 서비스 품질 저하는 문제될 것 없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장이 시위장소로 정한 KT아현지사는 과거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대대적인 통신장애를 유발했던 곳이다. 이날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이 현장을 방문해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조 차관은 자가용을 이용해 출입이 통제된 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박 위원장도 1인 시위를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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