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는 자사의 강점 중 하나인 농업사회와의 융합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련 조직 출범은 물론 그간의 사회공헌 활동을 바탕으로 타 지주와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지난 2월 ‘2021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ESG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NH농협금융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전환 2025 비전’도 발표했다. 손 회장은 “시대 흐름에 앞서 선제적으로 농협이 기존에 해오던 금융과 사회공헌활동을 ESG 관점에서 재정립해 체계적으로 ESG를 실행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또 NH농협금융은 이사회 안에 ESG 관련 위원회인 ‘사회 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손 회장이 주관하는 ‘ESG 전략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전담 조직인 ESG 추진팀은 추진단으로 격상했다. 더불어 NH농협금융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의 ‘그린 임팩트금융’과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금융’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팩트금융은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임팩트투자’와 소액금융지원을 뜻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를 결합한 말이다. ESG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농촌 봉사 등을 확대하고 업무 차량의 전기차 교체,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물리적 차원에서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활동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탈석탄 금융도 함께 선포했다. NH농협금융은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꾸준히 ESG 차원에서 농촌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고 다른 경쟁사에 비해 늦은 만큼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회장 주관의 그룹 ESG 회의체 개최 지난달 31일엔 회장 주관의 그룹 ESG 회의체인 ‘사회 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ESG 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고 하는 손 회장의 경영 의지가 담겼다. NH농협금융은 지주와 계열사의 ESG 전담 조직에서부터 ‘최고경영자(CEO) 협의회’, ‘이사회 내 위원회’로 이어지는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ESG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NH농협금융은 ESG 추진 속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실행력 강화, 정보 공유·홍보 확대, 추진성과 포상 등으로 계열사를 적극 지원해 그룹 ESG 추진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사회 가치와 녹색금융 캠페인 ‘ESG 애쓰자’도 발표했다. 앞으로 농협금융은 ‘친환경 활동 애쓰자’, ‘탄소배출 감소 애쓰자’, ‘사회공헌 애쓰자’, ‘나눔과 기부 애쓰자’의 4가지 구호를 통해 내부에서 먼저 임직원 생활 속 친환경 활동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했다. NH농협은행이 친환경 경영 우수기업에 대출한도 및 금리를 우대하는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출시했다 (사진=NH농협그룹) ■ 계열사 모두 다양한 방법으로 ESG 실천 그룹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경우 금리 우대 상품 판매, 적도원칙 가입 등 ESG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그린뉴딜 정책 방향에 맞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우수기업에 대출 한도 및 금리를 우대하는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출시했다. 또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9일 환경보호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적도원칙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적도원칙은 환경파괴를 일으키거나, 지역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1000만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인 협약이다. 더불어 NH농협은행은 올해 탈석탄 선언을 시작으로 국내은행 최초로 재생에너지 사용 100% 전환을 위한 K-RE100에 참여하고, 전기·수소차 100% 전환을 위한 K-EV100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하는 등 ESG 경영에 발 빠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도 ESG 중심의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비전 ‘ESG Friendly 2025’를 선포하고 ESG 자문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날 선포한 비전 ‘ESG Friendly 2025’는 2025년까지 친ESG 경영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농협손보의 의지를 담고 있다. 농협손보는 ESG 경영의 방향성 제시는 물론 ESG 추진체계 확립과 추진 현황 점검을 위해 자문위원회도 출범시켰다. NH농협캐피탈도 ESG를 전담하는 ‘ESG 추진팀’을 신설하고 ESG 전담인원을 배치했다. ESG 전담팀 신설은 NH농협은행에 이어 NH농협 금융지주 계열사 중 두 번째다. NH농협캐피탈은 ESG 추진계획 중 하나인 ESG 투자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ESG 투자상품을 개발·출시하고 투자 참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ESG 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새로 만드는 등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ESG 경영에 나서고 있으며 NH농협카드 역시 그룹 비전에 걸맞은 사회공헌활동과 친환경 녹색금융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ESG 인증에도 도전 NH농협금융은 블룸버그와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 글로벌 ESG 인증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신년 첫 성과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 14001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발맞춰 그룹 자산운용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글로벌솔루션본부를 신설하고 해외투자와 ESG, 대체투자 강화에 나섰다. NH농협금융은 지난 1월 열린 ‘2021년 제1차 자산운용 전략회의’를 통해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해외투자, ESG, 대체투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계열사 운용 인력 실무교육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ESG 경영과 디지털, 소비자 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와 함유근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이사 등 3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선정한 중점추진 과제를 위해 여러 차례 깊이 있는 논의를 거치는 등 사외이사 추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ESG, 대한민국을 살린다] NH농협금융, 농업사회와의 융합 등 차별화 전략

ESG 경영체제로 전환 ‘체계적 실행’
글로벌 ESG 인증도 꾸준히 도전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4.23 14:05 의견 0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는 자사의 강점 중 하나인 농업사회와의 융합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련 조직 출범은 물론 그간의 사회공헌 활동을 바탕으로 타 지주와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지난 2월 ‘2021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ESG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NH농협금융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전환 2025 비전’도 발표했다.

손 회장은 “시대 흐름에 앞서 선제적으로 농협이 기존에 해오던 금융과 사회공헌활동을 ESG 관점에서 재정립해 체계적으로 ESG를 실행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또 NH농협금융은 이사회 안에 ESG 관련 위원회인 ‘사회 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손 회장이 주관하는 ‘ESG 전략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전담 조직인 ESG 추진팀은 추진단으로 격상했다.

더불어 NH농협금융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의 ‘그린 임팩트금융’과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금융’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팩트금융은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임팩트투자’와 소액금융지원을 뜻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를 결합한 말이다.

ESG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농촌 봉사 등을 확대하고 업무 차량의 전기차 교체,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물리적 차원에서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활동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탈석탄 금융도 함께 선포했다. NH농협금융은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꾸준히 ESG 차원에서 농촌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고 다른 경쟁사에 비해 늦은 만큼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회장 주관의 그룹 ESG 회의체 개최

지난달 31일엔 회장 주관의 그룹 ESG 회의체인 ‘사회 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ESG 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고 하는 손 회장의 경영 의지가 담겼다.

NH농협금융은 지주와 계열사의 ESG 전담 조직에서부터 ‘최고경영자(CEO) 협의회’, ‘이사회 내 위원회’로 이어지는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ESG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NH농협금융은 ESG 추진 속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실행력 강화, 정보 공유·홍보 확대, 추진성과 포상 등으로 계열사를 적극 지원해 그룹 ESG 추진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사회 가치와 녹색금융 캠페인 ‘ESG 애쓰자’도 발표했다. 앞으로 농협금융은 ‘친환경 활동 애쓰자’, ‘탄소배출 감소 애쓰자’, ‘사회공헌 애쓰자’, ‘나눔과 기부 애쓰자’의 4가지 구호를 통해 내부에서 먼저 임직원 생활 속 친환경 활동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했다.

NH농협은행이 친환경 경영 우수기업에 대출한도 및 금리를 우대하는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출시했다 (사진=NH농협그룹)

■ 계열사 모두 다양한 방법으로 ESG 실천

그룹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경우 금리 우대 상품 판매, 적도원칙 가입 등 ESG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그린뉴딜 정책 방향에 맞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우수기업에 대출 한도 및 금리를 우대하는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출시했다.

또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9일 환경보호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적도원칙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적도원칙은 환경파괴를 일으키거나, 지역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1000만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인 협약이다.

더불어 NH농협은행은 올해 탈석탄 선언을 시작으로 국내은행 최초로 재생에너지 사용 100% 전환을 위한 K-RE100에 참여하고, 전기·수소차 100% 전환을 위한 K-EV100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하는 등 ESG 경영에 발 빠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도 ESG 중심의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비전 ‘ESG Friendly 2025’를 선포하고 ESG 자문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날 선포한 비전 ‘ESG Friendly 2025’는 2025년까지 친ESG 경영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농협손보의 의지를 담고 있다. 농협손보는 ESG 경영의 방향성 제시는 물론 ESG 추진체계 확립과 추진 현황 점검을 위해 자문위원회도 출범시켰다.

NH농협캐피탈도 ESG를 전담하는 ‘ESG 추진팀’을 신설하고 ESG 전담인원을 배치했다. ESG 전담팀 신설은 NH농협은행에 이어 NH농협 금융지주 계열사 중 두 번째다. NH농협캐피탈은 ESG 추진계획 중 하나인 ESG 투자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ESG 투자상품을 개발·출시하고 투자 참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ESG 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새로 만드는 등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ESG 경영에 나서고 있으며 NH농협카드 역시 그룹 비전에 걸맞은 사회공헌활동과 친환경 녹색금융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ESG 인증에도 도전

NH농협금융은 블룸버그와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 글로벌 ESG 인증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신년 첫 성과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 14001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발맞춰 그룹 자산운용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글로벌솔루션본부를 신설하고 해외투자와 ESG, 대체투자 강화에 나섰다. NH농협금융은 지난 1월 열린 ‘2021년 제1차 자산운용 전략회의’를 통해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해외투자, ESG, 대체투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계열사 운용 인력 실무교육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ESG 경영과 디지털, 소비자 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와 함유근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이사 등 3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선정한 중점추진 과제를 위해 여러 차례 깊이 있는 논의를 거치는 등 사외이사 추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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