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2일 김포검단 교통시 민연 대 서형배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만나 김포 시민들의 교통 고충을 들었다(사진=김포검단 시민교통연대)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이 서울 서부권 교통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GTX-D 노선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선 김포 유권자 35만표를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김포 시민들도 이 같은 대권주자의 움직임을 반기며 GTX-D 노선 개선 등에 대한 희망을 보내고 있다. 3일 김포검단 교통시민연대(이하 김검시 대) 서형배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서울을 기준으로 서북부 주민들 전체가 교통에서 불공정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GTX 노선이 김포와 검단만의 문제가 아닌 서북부 전체 교통 환경 개선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사진=김포검단 교통시민연대) 서 위원장은 지난 2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4차 철도망구축 계획에 GTX-D노선이 ‘김포~부천’만 반영됨에 따른 지역주민의 반발 등을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에 김포 도시철도 고촌역을 방문했다. 고촌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탄 유 전 의원은 김포 시민들에게 "GTX-D 노선을 하남까지 꼭 연결하겠다. 광역교통계획에 포함시켜서 꼭 조기 착공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교통 문제를 그동안 해결을 하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나 이재명 지사 경기도에 대해서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굉장히 분개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사진) 전 대표가 지난 5월 경기도 김포시 장기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김포골드라인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 ■여당 유력 대권주자 방문 이후 바뀐 GTX-D 노선 앞서 지난 4월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GTX-D 노선이라 불린 서부권급행철도 노선을 공개했다. 김포~부천 구간만 신설하는 방안이었다. 서부권급행철도 노선이 공개되자 김포·검단 신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잇따랐다. 김포 골드라인을 직접 타보라는 목소리가 김포·검단 주민들을 중심으로 터져나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포골드라인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탑승 중 노형욱 국토부 장관에게 "개선 여지가 있느냐"며 사안의 시급성을 따지기도 했다. 또 "교통 복지 이전에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다. 정의롭지 못하다"고도 취재진에게 말했다. 국토부는 이후 지난 6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을 통해 GTX-D노선이라 불린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에 GTX-B 노선을 활용하기로 했다. 김포~용산역을 직결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국토부의 발표 이후 김포 주민들의 반발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하남 직결 요구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여전히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GTX-D노선 연결 촉구하는 시민들(사진=김포검단 교통시민연대) ■정치인 공약 변수는 '집값'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이 김포시를 찾아 서북부 교통 문제를 점검하면서 GTX 노선 개선에 대한 희망이 나오나 집값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교통 문제 개선은 곧 집값 상승을 부채질한다. 지난 30일 경기도 의왕시 일대에 신도시 조성과 함께 GTX 역 신설 소식이 들리자 의왕역 인근 신축 아파트인 의왕파크푸르지오 전용 84제곱미터(㎡)의 호가는 종전 10억원에서 11억~12억원으로 뛰었다. 하룻새 2억원이 상승한 것이다. 최근 김포도 84제곱미터 호가가 12억원까지 치솟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 전용 84제곱미터가 9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국토부의 '김부선' 단기 노선 발표 당시 김포 집값은 주춤했다. 특히 지난 4월 12일 이후 4주 연속 뚜렷한 하락세(0.08%→0.06%→0.02%→0.01%)를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김포의 집값 회복이 뚜렷해진 시점에서 교통 호재가 겹칠 경우 상승세를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집값과 무관하게 김포에 교통 개선은 필수라는 시각도 상존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의왕만 보더라도 신도시는 당연히 서울과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 김포 신도시는 그게 부족해서 이제야 부랴부랴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다"며 "집값 상승을 걱정할 게 아니라 원래 있어야 할 교통망이 이제야 개선이 이루어지는 부분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GTX-D 노선 바뀔까...대권주자 부른 김포 민심 화약고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 김포 방문해 '지옥철' 체험
교통 호재 따른 집값 우려 불구 "진즉 개선됐어야 할 부분"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9.03 14:36 | 최종 수정 2021.09.03 15:02 의견 56
유승민 전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2일 김포검단 교통시 민연 대 서형배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만나 김포 시민들의 교통 고충을 들었다(사진=김포검단 시민교통연대)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이 서울 서부권 교통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GTX-D 노선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선 김포 유권자 35만표를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김포 시민들도 이 같은 대권주자의 움직임을 반기며 GTX-D 노선 개선 등에 대한 희망을 보내고 있다.

3일 김포검단 교통시민연대(이하 김검시 대) 서형배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서울을 기준으로 서북부 주민들 전체가 교통에서 불공정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GTX 노선이 김포와 검단만의 문제가 아닌 서북부 전체 교통 환경 개선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사진=김포검단 교통시민연대)

서 위원장은 지난 2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4차 철도망구축 계획에 GTX-D노선이 ‘김포~부천’만 반영됨에 따른 지역주민의 반발 등을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에 김포 도시철도 고촌역을 방문했다. 고촌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탄 유 전 의원은 김포 시민들에게 "GTX-D 노선을 하남까지 꼭 연결하겠다. 광역교통계획에 포함시켜서 꼭 조기 착공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교통 문제를 그동안 해결을 하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나 이재명 지사 경기도에 대해서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굉장히 분개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사진) 전 대표가 지난 5월 경기도 김포시 장기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김포골드라인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

■여당 유력 대권주자 방문 이후 바뀐 GTX-D 노선

앞서 지난 4월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GTX-D 노선이라 불린 서부권급행철도 노선을 공개했다. 김포~부천 구간만 신설하는 방안이었다.

서부권급행철도 노선이 공개되자 김포·검단 신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잇따랐다. 김포 골드라인을 직접 타보라는 목소리가 김포·검단 주민들을 중심으로 터져나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포골드라인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탑승 중 노형욱 국토부 장관에게 "개선 여지가 있느냐"며 사안의 시급성을 따지기도 했다.

또 "교통 복지 이전에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다. 정의롭지 못하다"고도 취재진에게 말했다.

국토부는 이후 지난 6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을 통해 GTX-D노선이라 불린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에 GTX-B 노선을 활용하기로 했다. 김포~용산역을 직결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국토부의 발표 이후 김포 주민들의 반발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하남 직결 요구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여전히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GTX-D노선 연결 촉구하는 시민들(사진=김포검단 교통시민연대)

■정치인 공약 변수는 '집값'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이 김포시를 찾아 서북부 교통 문제를 점검하면서 GTX 노선 개선에 대한 희망이 나오나 집값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교통 문제 개선은 곧 집값 상승을 부채질한다. 지난 30일 경기도 의왕시 일대에 신도시 조성과 함께 GTX 역 신설 소식이 들리자 의왕역 인근 신축 아파트인 의왕파크푸르지오 전용 84제곱미터(㎡)의 호가는 종전 10억원에서 11억~12억원으로 뛰었다. 하룻새 2억원이 상승한 것이다.

최근 김포도 84제곱미터 호가가 12억원까지 치솟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 전용 84제곱미터가 9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국토부의 '김부선' 단기 노선 발표 당시 김포 집값은 주춤했다. 특히 지난 4월 12일 이후 4주 연속 뚜렷한 하락세(0.08%→0.06%→0.02%→0.01%)를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김포의 집값 회복이 뚜렷해진 시점에서 교통 호재가 겹칠 경우 상승세를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집값과 무관하게 김포에 교통 개선은 필수라는 시각도 상존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의왕만 보더라도 신도시는 당연히 서울과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 김포 신도시는 그게 부족해서 이제야 부랴부랴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다"며 "집값 상승을 걱정할 게 아니라 원래 있어야 할 교통망이 이제야 개선이 이루어지는 부분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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