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동원 부회장이 지난 7월 1일 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이 ESG경영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신동원 회장의 의지에 따른 움직음으로 풀이된다. 신동원 회장은 농심의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로 내세웠다. 식품의 맛을 넘어 경험과 관계 그리고 공감으로 이어지게끔 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농심은 올해 연말까지 라면 묶음판매 포장을 밴드형태로 변경하고 백산수 전체 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농심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꾸리고 실행 및 관리할 방침이다. 농심 무라벨 백산수 (사진=농심) ■ 투명 페트병 재활용 활성화 업무 협약 및 무라벨 백산수 판매 확대 농심은 투명 페트병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22일,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재활용업체 ㈜알엠, ㈜에이치투와 고품질 투명 페트병 회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페트병을 수거하고, 재활용 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함으로써 재생 페트 자원 순환 프로세스 구축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더불어 농심은 재활용 업체에서 생산한 재생 페트를 제품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자원 순환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다. 더불어 농심은 페트병 경량화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2019년 12월, 백산수0.5L 제품의 경량화를 추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3.5% 줄였다. 농심은 연내 2L 제품도 경량화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4% 절감할 예정이다. 농심은 페트병 경량화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440t 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산수는 취수 과정에서부터 자연을 생각하는 생수다. 백산수는 백두산 내두천에서 자연의 힘 그대로 샘솟는 물을 담는다.지하에 있는 물을 기계의 힘으로 뽑아내 담는 타 생수와 달리 취수 과정에서 자연을 해치지 않는다. 또한 수원지 내두천에서 3.7km떨어진 생산라인까지 별도의 수로로 연결함으로써 백두산 청정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고 백산수를 만들고 있다. 앞서 농심은 지난 5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오징어짬뽕큰사발 뚜껑에 재생 페트 필름을 사용하였으며, 최근 출시한 새우깡 블랙의 포장재에도 이를 적용했다. 농심 측은 “제품뿐만 아니라 굿즈 생산에도 재생 페트를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심 생생우동 4개 묶음 제품 (사진=농심) ■ 생생우동, 4개 묶음 제품 포장봉투 대신 밴드로 변경 농심은 지난 6월 말부터 생산되는 생생우동 4개 묶음 제품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포장 간소화를 통해 연간 약 10톤의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명과 바코드 등 필수 정보는 밴드에 인쇄하고, 하나씩 분리하기 쉽게 절취선을 삽입하는 등 소비자 편의도 고려했다. 물류,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생산시설 안정화를 추진해 향후 다른 제품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은 그간 포장재 규격을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트레이를 제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연간 20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큰사발면의 용기를 PSP 재질에서 종이로 바꾸고 생생우동 용기를 흑색에서 백색으로 전환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농심 비건 브랜드 제품(사진=농심) ■ 올해 1월부터 비건사업 시동 걸어 농심은 올해 1월부터 베재가든 사업을 본격화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18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이며 식물성 치즈는 농심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1월 중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입점이 확정되는 등 온오프 판매채널 확대에 나섰다. 농심 측은 “2017년 시제품 개발 이후 채식 커뮤니티, 서울 유명 채식식당 셰프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의 맛과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이 비건 푸드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농심 신동원 회장, ESG 경영에 진심...무라벨 생수부터 대체육까지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에 공들여
무라벨 생수와 더불어 묶음 포장재 시행

심영범 기자 승인 2021.11.30 11:51 | 최종 수정 2021.11.30 11:52 의견 0
㈜농심 신동원 부회장이 지난 7월 1일 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이 ESG경영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신동원 회장의 의지에 따른 움직음으로 풀이된다.

신동원 회장은 농심의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로 내세웠다. 식품의 맛을 넘어 경험과 관계 그리고 공감으로 이어지게끔 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농심은 올해 연말까지 라면 묶음판매 포장을 밴드형태로 변경하고 백산수 전체 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농심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꾸리고 실행 및 관리할 방침이다.

농심 무라벨 백산수 (사진=농심)

■ 투명 페트병 재활용 활성화 업무 협약 및 무라벨 백산수 판매 확대

농심은 투명 페트병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22일,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재활용업체 ㈜알엠, ㈜에이치투와 고품질 투명 페트병 회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페트병을 수거하고, 재활용 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함으로써 재생 페트 자원 순환 프로세스 구축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더불어 농심은 재활용 업체에서 생산한 재생 페트를 제품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자원 순환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다.

더불어 농심은 페트병 경량화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2019년 12월, 백산수0.5L 제품의 경량화를 추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3.5% 줄였다.

농심은 연내 2L 제품도 경량화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4% 절감할 예정이다. 농심은 페트병 경량화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440t 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산수는 취수 과정에서부터 자연을 생각하는 생수다. 백산수는 백두산 내두천에서 자연의 힘 그대로 샘솟는 물을 담는다.지하에 있는 물을 기계의 힘으로 뽑아내 담는 타 생수와 달리 취수 과정에서 자연을 해치지 않는다.

또한 수원지 내두천에서 3.7km떨어진 생산라인까지 별도의 수로로 연결함으로써 백두산 청정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고 백산수를 만들고 있다.

앞서 농심은 지난 5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오징어짬뽕큰사발 뚜껑에 재생 페트 필름을 사용하였으며, 최근 출시한 새우깡 블랙의 포장재에도 이를 적용했다.

농심 측은 “제품뿐만 아니라 굿즈 생산에도 재생 페트를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심 생생우동 4개 묶음 제품 (사진=농심)

■ 생생우동, 4개 묶음 제품 포장봉투 대신 밴드로 변경

농심은 지난 6월 말부터 생산되는 생생우동 4개 묶음 제품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포장 간소화를 통해 연간 약 10톤의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명과 바코드 등 필수 정보는 밴드에 인쇄하고, 하나씩 분리하기 쉽게 절취선을 삽입하는 등 소비자 편의도 고려했다. 물류,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생산시설 안정화를 추진해 향후 다른 제품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은 그간 포장재 규격을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트레이를 제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연간 20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큰사발면의 용기를 PSP 재질에서 종이로 바꾸고 생생우동 용기를 흑색에서 백색으로 전환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농심 비건 브랜드 제품(사진=농심)

■ 올해 1월부터 비건사업 시동 걸어

농심은 올해 1월부터 베재가든 사업을 본격화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18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이며 식물성 치즈는 농심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1월 중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입점이 확정되는 등 온오프 판매채널 확대에 나섰다.

농심 측은 “2017년 시제품 개발 이후 채식 커뮤니티, 서울 유명 채식식당 셰프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의 맛과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이 비건 푸드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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