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블로그)
해킹 당한 카카오 계정으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오딘'에 로그인이 돼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일반 대중으로 오딘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카카오 측은 현재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이용자들의 계정과 관련한 보호 조치를 진행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카카오계정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출시한 최고 인기작 '오딘'에 접속을 시도한 경우가 많았다. 계정 소유주가 모르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들은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누군가가 자신의 계정으로 접속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통상 ▲로그인한 지역이 현재 위치와 다르거나 ▲요청하지 않은 인증번호를 전달받았거나 ▲접속하지 않은 사이트 혹은 어플에 접속한 이력을 확인했거나 등의 경우 계정 해킹을 의심할 수 있다.
계정 소유주들은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해킹 소식을 알렸다. 한 작성자는 "오딘을 해본 적도 없는데 해당 알림을 받고 무서워서 바로 비밀번호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네이버는 2단계 인증을 하라고 계속해서 홍보를 해서 설정을 했는데 카카오는 해놓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선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 측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딘 서버와는 관계가 없다"며 "아마 이용자가 많은 게임이다 보니 저런 시도가 많은 것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계정이 해킹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해킹된 게 아니라 다른 사이트를 통해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계정에 로그인을 시도한 것"이라며 "주로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나 다크웹 등을 통해 구한 개인정보를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새로운 환경에서 로그인을 하면 즉시 톡으로 알려 비밀번호를 변경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환경에서 로그인을 한 경우에는 계정 보호조치를 진행해 이용자가 비밀번호를 변경한 이후 다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