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KB국민은행·신한은행)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조회, 관리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이다. 은행 증권 핀테크 등 금융사들은 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꼽는다. 이에 시작부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은 53개사 가운데 준비가 완료된 17개사가 1일 오후 4시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비자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6개 은행과 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키움증권, 신한·국민·현대·비씨·하나카드, 농협중앙회, 뱅크샐러드·핀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토스·카카오페이 등 20개사는 12월 중, 나머지 16개사는 마이데이터가 전면 시행되는 내년 1월 이후 문을 연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신용정보 주체인 고객의 동의를 받아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조회, 관리하는 것이다. 금융회사는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마이데이터는 금융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손꼽힌다. 하나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 (사진=하나은행) ■ 은행 다양한 혜택으로 선점 나서 이미 대부분 시중은행은 고객을 빠르게 모집하기 위해 사전예약 이벤트 등을 열고 다양한 경품까지 내걸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은행들은 전통적인 강점으로 꼽히는 자산관리서비스에 집중하고 계열사 및 외부 제휴업체 등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제공하려는 힘을 쏟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새롭게 개편된 ‘New스타뱅킹’ 앱을 중심으로 KB만의 새로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서비스로 ▲맞춤형 목표관리서비스 ▲부동산 자동차 관리 서비스 ▲마이금고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며 포트폴리오 공유 및 이벤트 기반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 목표를 설정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고객 중심의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은행, 증권 등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고객의 자산을 ‘쏠’ 앱을 통해 통합 관리해주는 서비스인 ‘마이 자산’을 고도화해 ‘머니버스(Moneyverse)’로 개편한다. ‘머니버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자산을 관리하는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하나 합’을 통해 기존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 및 외환 투자 전문 컨설팅을 모든 손님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서비스로 ▲자산 진단에서 처방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자산관리 스타일’ 서비스 ▲손님 개개인의 지출을 분석·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석’ 서비스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해 외화 자산을 불려주는 ‘환테크 챌린지’ 서비스 등 개인별 최적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NH농협은행도 고객의 금융·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고객 맞춤 서비스 NH마이데이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NH마이데이터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NH자산플러스 ▲금융플래너 ▲연말정산컨설팅 ▲내차관리 ▲맞춤정부혜택 까지 총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데이터 분석 기반 초개인화 맞춤형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IBK기업은행은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에 맞추어 ‘i-ONE 자산관리’를 출시한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다양한 금융사가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 개인정보유출 등의 피해도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마이데이터를 잡으면 디지털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지만 개인정보보호 유출 등 보안에 대한 우려 역시 높다고 지적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미성년자의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체크·선불카드, 선불충전금 등 미성년자가 주로 사용하는 금융상품에 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을 위해 적요정보와 미성년자 정보의 마케팅 이용, 제3자 제공 등을 금지하고, 정보 이용 목적을 신용정보주체 본인 조회·분석 목적으로 제한했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서비스의 질로 경쟁할 수 있도록 3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 경품을 지급토록 했다.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 시작…“먼저 먹어야 산다”

미래 먹거리 선점 위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
개인정보보호 유출 등 보안 우려 역시 높아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2.01 14:14 의견 0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KB국민은행·신한은행)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조회, 관리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이다.

은행 증권 핀테크 등 금융사들은 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꼽는다. 이에 시작부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은 53개사 가운데 준비가 완료된 17개사가 1일 오후 4시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비자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6개 은행과 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키움증권, 신한·국민·현대·비씨·하나카드, 농협중앙회, 뱅크샐러드·핀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토스·카카오페이 등 20개사는 12월 중, 나머지 16개사는 마이데이터가 전면 시행되는 내년 1월 이후 문을 연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신용정보 주체인 고객의 동의를 받아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조회, 관리하는 것이다. 금융회사는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마이데이터는 금융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손꼽힌다.

하나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 (사진=하나은행)

■ 은행 다양한 혜택으로 선점 나서

이미 대부분 시중은행은 고객을 빠르게 모집하기 위해 사전예약 이벤트 등을 열고 다양한 경품까지 내걸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은행들은 전통적인 강점으로 꼽히는 자산관리서비스에 집중하고 계열사 및 외부 제휴업체 등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제공하려는 힘을 쏟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새롭게 개편된 ‘New스타뱅킹’ 앱을 중심으로 KB만의 새로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서비스로 ▲맞춤형 목표관리서비스 ▲부동산 자동차 관리 서비스 ▲마이금고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며 포트폴리오 공유 및 이벤트 기반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 목표를 설정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고객 중심의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은행, 증권 등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고객의 자산을 ‘쏠’ 앱을 통해 통합 관리해주는 서비스인 ‘마이 자산’을 고도화해 ‘머니버스(Moneyverse)’로 개편한다. ‘머니버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자산을 관리하는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하나 합’을 통해 기존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 및 외환 투자 전문 컨설팅을 모든 손님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서비스로 ▲자산 진단에서 처방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자산관리 스타일’ 서비스 ▲손님 개개인의 지출을 분석·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석’ 서비스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해 외화 자산을 불려주는 ‘환테크 챌린지’ 서비스 등 개인별 최적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NH농협은행도 고객의 금융·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고객 맞춤 서비스 NH마이데이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NH마이데이터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NH자산플러스 ▲금융플래너 ▲연말정산컨설팅 ▲내차관리 ▲맞춤정부혜택 까지 총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데이터 분석 기반 초개인화 맞춤형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IBK기업은행은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에 맞추어 ‘i-ONE 자산관리’를 출시한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다양한 금융사가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 개인정보유출 등의 피해도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마이데이터를 잡으면 디지털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지만 개인정보보호 유출 등 보안에 대한 우려 역시 높다고 지적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미성년자의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체크·선불카드, 선불충전금 등 미성년자가 주로 사용하는 금융상품에 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을 위해 적요정보와 미성년자 정보의 마케팅 이용, 제3자 제공 등을 금지하고, 정보 이용 목적을 신용정보주체 본인 조회·분석 목적으로 제한했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서비스의 질로 경쟁할 수 있도록 3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 경품을 지급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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