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는 최첨단 기술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경연장이다. 전자업계를 필두로 한 IT, 통신업계 등은 쟁쟁한 글로벌 경쟁자들을 제치고 소비자를 불러들인다는 전략이다. 각 업권별로 '고객경험'을 앞세운 총수들의 다짐 속에 속속 신제품을 내놓는 상황에서 2022년 CES를 계기로 달라질 세상을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SK의 CES 전시부스 전경. (사진=SK텔레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 개막이 5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신기술로 무장한 신제품과 전시관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한국 기업들은 주요 경영진이 CES 현장을 찾아 미래 먹거리 찾기와 최신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참가 기업들도 예년 대비 절반 수준(2200여개)으로 줄어들었다. 당초 오프라인 참가를 추진하던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페이스북)·T모바일·트위터·제너럴모터스 등의 기업이 불참을 선언하거나, 온라인 전시로 방향을 돌렸다. 중국 IT 기업인 샤오미는 아예 CES 불참을 선언했다. 최근 폴더블폰을 출시한 화웨이와 오포 역시 전시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통신업계가 '주빈'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CES에 오프라인으로 참가한다. SK텔레콤은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의 SK 계열사와 '2030 SK 넷-제로 약속 선언'을 주제로 센트럴 홀에 920㎡ 규모의 공동 전시 부스를 꾸린다. SK텔레콤은 올해 CES에서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선보인다. 사피온은 기존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 사용량이 80%에 불과해 환경 친화적이다. 동시에 딥러닝 연산 속도는 기존 GPU 대비 1.5배 빠르고 가격도 절반 수준에 불과해 AI 데이터 센터 등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SKT는 이 기술로 국내 통신 분야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기술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인증받았을 때 확보하는 온실가스 배출 권리다. 2020년 서울 등 전국 78개시 기지국과 중계기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 SKT는 탄소 유발 오프라인 활동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는 '해피 해빗' 프로그램도 소개한다. 또 과속·급감속 등 운전자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티맵모빌리티의 운전습관 서비스를 전시한다. 5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은 3차원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XR 판도라'와 NFT(대체불가토큰), 인공위성 등을 전시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인 칼리버스와 함께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신개념 메타버스를 공개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실사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되고 여기에 경제활동까지 연계된 HMD 기반의 몰입감 높은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불참한 상황에서 국내 통신사들의 참여는 세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CES 참여는 신기술을 앞세운 경쟁력 강화에 바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2 CES] ② 글로벌 기업 쭈뼛댈 때 SKT 진격...‘사피온’ 공개

한글과컴퓨터그룹 롯데정보통신 등도 신기술 들고 참가

장원주 기자 승인 2022.01.04 15:09 의견 0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는 최첨단 기술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경연장이다. 전자업계를 필두로 한 IT, 통신업계 등은 쟁쟁한 글로벌 경쟁자들을 제치고 소비자를 불러들인다는 전략이다. 각 업권별로 '고객경험'을 앞세운 총수들의 다짐 속에 속속 신제품을 내놓는 상황에서 2022년 CES를 계기로 달라질 세상을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SK의 CES 전시부스 전경. (사진=SK텔레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 개막이 5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신기술로 무장한 신제품과 전시관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한국 기업들은 주요 경영진이 CES 현장을 찾아 미래 먹거리 찾기와 최신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참가 기업들도 예년 대비 절반 수준(2200여개)으로 줄어들었다. 당초 오프라인 참가를 추진하던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페이스북)·T모바일·트위터·제너럴모터스 등의 기업이 불참을 선언하거나, 온라인 전시로 방향을 돌렸다. 중국 IT 기업인 샤오미는 아예 CES 불참을 선언했다. 최근 폴더블폰을 출시한 화웨이와 오포 역시 전시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통신업계가 '주빈'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CES에 오프라인으로 참가한다. SK텔레콤은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의 SK 계열사와 '2030 SK 넷-제로 약속 선언'을 주제로 센트럴 홀에 920㎡ 규모의 공동 전시 부스를 꾸린다.

SK텔레콤은 올해 CES에서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선보인다. 사피온은 기존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 사용량이 80%에 불과해 환경 친화적이다. 동시에 딥러닝 연산 속도는 기존 GPU 대비 1.5배 빠르고 가격도 절반 수준에 불과해 AI 데이터 센터 등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SKT는 이 기술로 국내 통신 분야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기술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인증받았을 때 확보하는 온실가스 배출 권리다. 2020년 서울 등 전국 78개시 기지국과 중계기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

SKT는 탄소 유발 오프라인 활동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는 '해피 해빗' 프로그램도 소개한다. 또 과속·급감속 등 운전자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티맵모빌리티의 운전습관 서비스를 전시한다.

5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은 3차원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XR 판도라'와 NFT(대체불가토큰), 인공위성 등을 전시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인 칼리버스와 함께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신개념 메타버스를 공개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실사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되고 여기에 경제활동까지 연계된 HMD 기반의 몰입감 높은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불참한 상황에서 국내 통신사들의 참여는 세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CES 참여는 신기술을 앞세운 경쟁력 강화에 바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