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HMM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김경배 HMM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와 직원들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HMM)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 김경배 대표이사가 오는 2026년까지 선박과 터미널, 물류 시설 등에 1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14일 전격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액수다. 14일 HMM에 따르면 김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환경 규제와 디지털 전환 등 사업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이러한 투자 결단을 내렸다. 이날 오전 김 대표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해운 물류기업 글로벌 선두를 위해서 5대 중장기 전략과 함께 향후 5년간 15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대표는 “15조원이 돈이 남아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생존을 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임을 설명한 것이다. 앞서 지난 2018년 HMM은 ’해운재건 5년 계획‘의 하나로 초대형 선박 20척을 발주하며 3조1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후 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HMM은 지난해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10년 가까이 이어졌던 누적된 손실을 털어버렸다. 올해 들어서는 투자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김 대표가 향후 4년가 15조원을 투자하는 5대 중장기 성장 전략은 환경과 디지털화다. 이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사업전략 ▲환경규제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디지털 가속화 대응 전략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 전략 ▲사업기반 투자와 재무전략 등이다. 투자처별로 살펴보면 친환경 선박 신규 발주에 4조원을 투자한다. 또한 터미널과 물류시설 등 핵심 자산에만 총 10조원을 투입한다. 선사와 친환경 연료, 종합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미래전략사업에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e-플랫폼’ 구축과 ‘자원관리시스템(ERP)’ 고도화 등에 1500억원을 투입한다. 컨테이너 선복량은 현재 82만TEU(1TEU=6m 컨테이너 1개급)에서 2026년 120만TEU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선박인 벌크선 관련 사업은 현재 29척에서 2026년까지 55척으로 90%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과거 컨테이너와 벌크선 비중은 6대 4였지만, 여러 시장 상황과 경영 여건에 따라 지금은 95대 5로 벌크가 대폭 축소된 상황”이라며 “이를 다시 안정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지역 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도 확보한다. 수익과 추가 노선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를 목표로 친환경 물류서비스도 강화한다. HMM은 기존 선박에 대해서는 저유황유로 대체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저탄소 선박을 확보에 나선다. 디지털화도 가속화한다. 인공지능(AI) 운임 솔루션과 내륙운송까지 연계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앞서 최근 HMM은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온라인 예약 플랫폼 ‘하이퀏’을 개발하고 서비스에 나선 바 있다. HMM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화한다. 김 대표는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ESG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배 HMM 사장, 전략자산에 15조 투자 나선다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7.14 17:07 의견 0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HMM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김경배 HMM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와 직원들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HMM)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 김경배 대표이사가 오는 2026년까지 선박과 터미널, 물류 시설 등에 1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14일 전격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액수다.

14일 HMM에 따르면 김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환경 규제와 디지털 전환 등 사업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이러한 투자 결단을 내렸다.

이날 오전 김 대표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해운 물류기업 글로벌 선두를 위해서 5대 중장기 전략과 함께 향후 5년간 15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대표는 “15조원이 돈이 남아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생존을 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임을 설명한 것이다.

앞서 지난 2018년 HMM은 ’해운재건 5년 계획‘의 하나로 초대형 선박 20척을 발주하며 3조1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후 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HMM은 지난해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10년 가까이 이어졌던 누적된 손실을 털어버렸다. 올해 들어서는 투자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김 대표가 향후 4년가 15조원을 투자하는 5대 중장기 성장 전략은 환경과 디지털화다. 이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사업전략 ▲환경규제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디지털 가속화 대응 전략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 전략 ▲사업기반 투자와 재무전략 등이다.

투자처별로 살펴보면 친환경 선박 신규 발주에 4조원을 투자한다. 또한 터미널과 물류시설 등 핵심 자산에만 총 10조원을 투입한다. 선사와 친환경 연료, 종합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미래전략사업에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e-플랫폼’ 구축과 ‘자원관리시스템(ERP)’ 고도화 등에 1500억원을 투입한다.

컨테이너 선복량은 현재 82만TEU(1TEU=6m 컨테이너 1개급)에서 2026년 120만TEU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선박인 벌크선 관련 사업은 현재 29척에서 2026년까지 55척으로 90%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과거 컨테이너와 벌크선 비중은 6대 4였지만, 여러 시장 상황과 경영 여건에 따라 지금은 95대 5로 벌크가 대폭 축소된 상황”이라며 “이를 다시 안정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지역 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도 확보한다. 수익과 추가 노선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를 목표로 친환경 물류서비스도 강화한다. HMM은 기존 선박에 대해서는 저유황유로 대체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저탄소 선박을 확보에 나선다.

디지털화도 가속화한다. 인공지능(AI) 운임 솔루션과 내륙운송까지 연계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앞서 최근 HMM은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온라인 예약 플랫폼 ‘하이퀏’을 개발하고 서비스에 나선 바 있다.

HMM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화한다. 김 대표는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ESG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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