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의 추락도, 화끈한 반등도 없는 걸까. 이달 초 2200선에서 바닥을 찍은 증시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지만 반등 동력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 뜨거운 서머랠리는 커녕 뚜렷한 반등 시그널도 보이지 않는 현 시점, 필요한 투자전략 방향을 슈퍼개미로부터 찾아봤다. -편집자 주 슈퍼개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지금부터는 분할 매수 타이밍입니다.” ‘슈퍼개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는 증시의 ‘진바닥’이 이미 지나고 있다면서 남은 것은 ‘속도’의 문제라고 봤다. “기업들의 실적 축소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에요. 경기 침체도 피하긴 어렵겠지만 한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그것이 아주 짧은 시기에 한정되고 내년부터는 다시 경기 회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입니다.” 금리와 물가, 환율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증시가 눌리고 있지만 3분기 중 저점을 찍고 4분기 말부터는 기업들의 내년 예상치가 조금씩 좋아지면서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수출 시장에서 70% 가량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 3~4분기 D램 가격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감익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내년부터 소비 심리 개선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중단될 경우 등락을 반복하더라도 전체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까지 러시아 ‘가스프롬’의 공급 중단 가능성과 유럽 소비 심리 악화 등 대외적 변수는 남아 있지만 저점 매수 기준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인 시기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미 2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내놨기 때문에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반등이 나타날 겁니다.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의 실적도 매우 좋아 주목해볼 만한 업종이죠.” 특히 그는 “현 장세는 좋은 실적에 집중하기보단 앞으로 안 좋아질 것에 대한 우려로 이미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라며 “내년에 회복될 가능성을 바라보며 업종별로 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자동차주와 방산, 우주항공 등은 물론 건설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건설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국면이므로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낙폭 과대주 가운데에는 하이브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 증시 특유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상승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심에는 공매도로 인한 충격도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한때 50조원대까지 늘어났던 거래대금이 현재 1/10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형 종목들이 실적을 내놓음과 동시에 여전히 공매도에 집중하고 있죠. 증시 대금에 공백이 생긴 상태에서 외국인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상 증시 자체가 빠르게 급반등 할 것으로 기대하기보단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슈퍼개미뷰] 김정환 “매수 적기 온다…낙폭과대주 노려라”

"경기침체 불가피하나 단기일 것...내년 회복 가능"
"반도체, 3분기가 저점...4분기 반등 주목"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7.28 11:38 | 최종 수정 2022.07.29 09:16 의견 0

더이상의 추락도, 화끈한 반등도 없는 걸까. 이달 초 2200선에서 바닥을 찍은 증시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지만 반등 동력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 뜨거운 서머랠리는 커녕 뚜렷한 반등 시그널도 보이지 않는 현 시점, 필요한 투자전략 방향을 슈퍼개미로부터 찾아봤다. -편집자 주

슈퍼개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지금부터는 분할 매수 타이밍입니다.”

‘슈퍼개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는 증시의 ‘진바닥’이 이미 지나고 있다면서 남은 것은 ‘속도’의 문제라고 봤다.

“기업들의 실적 축소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에요. 경기 침체도 피하긴 어렵겠지만 한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그것이 아주 짧은 시기에 한정되고 내년부터는 다시 경기 회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입니다.”

금리와 물가, 환율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증시가 눌리고 있지만 3분기 중 저점을 찍고 4분기 말부터는 기업들의 내년 예상치가 조금씩 좋아지면서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수출 시장에서 70% 가량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 3~4분기 D램 가격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감익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내년부터 소비 심리 개선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중단될 경우 등락을 반복하더라도 전체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까지 러시아 ‘가스프롬’의 공급 중단 가능성과 유럽 소비 심리 악화 등 대외적 변수는 남아 있지만 저점 매수 기준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인 시기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미 2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내놨기 때문에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반등이 나타날 겁니다.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의 실적도 매우 좋아 주목해볼 만한 업종이죠.”

특히 그는 “현 장세는 좋은 실적에 집중하기보단 앞으로 안 좋아질 것에 대한 우려로 이미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라며 “내년에 회복될 가능성을 바라보며 업종별로 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자동차주와 방산, 우주항공 등은 물론 건설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건설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국면이므로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낙폭 과대주 가운데에는 하이브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 증시 특유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상승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심에는 공매도로 인한 충격도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한때 50조원대까지 늘어났던 거래대금이 현재 1/10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형 종목들이 실적을 내놓음과 동시에 여전히 공매도에 집중하고 있죠. 증시 대금에 공백이 생긴 상태에서 외국인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상 증시 자체가 빠르게 급반등 할 것으로 기대하기보단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