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자료=크래프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인도 앱마켓에서 갑작스럽게 삭제됐다. 인도 정부가 명확한 이유를 알리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결정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매출이나 이익에 별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옹지마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인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등에서 삭제된 후 닷새째 신규 다운로드와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0년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1100억원 이상의 투자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크래프톤 인도법인은 현지 웹소설 플랫폼과 오디오 플랫폼 등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갔다. 현재까지 크래프톤 인도 현지 법인이 인도 기업에 투자한 금액만 약 1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의 과감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는 갑작스럽게 BGMI를 앱마켓에서 퇴출했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폭력적인 콘텐츠에 대한 인도 정부의 규제에 따른 조치로 보고 있다. 또 인도와 중국의 대립각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20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당시에도 중국기업 텐센트가 퍼블리싱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가 인도에서 중단됐던 사례가 있다. 당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퇴출 이후 텐센트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인도 정부의 조치를 이해한다면서 "플레이어들이 현지 법규를 준수하면서 다시금 '배그 모바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듬해 인도 시장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서버를 개설했고 BGMI가 탄생했다. 사전 예약자는 4000만명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초에는 BGMI의 누적 이용자 수가 출시 1년 만에 1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텐센트가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크래프톤의 지분 13.53%를 보유한 주주라는 점에서 현지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BGMI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던 상황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유관 부서와 관련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 증권가·게임업계 한목소리 "매출 악영향 미미" 증권가에서는 기존 이용자는 그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신규 다운로드만 막힌 상황이라 단기간에 매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중단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BGMI 매출이 전체 매출 중 6~7% 수준이고 이익 기여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었다"라며 "인도를 제외한 3분기 펍지 모바일, PC 신규 맵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 콜라보 등 유료 모델 확대로 인도 매출 감소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GMI 외에 크래프톤이 인도에 서비스하는 뉴스테이트 모바일은 정상적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출 영향을 완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GMI 금지 사태가 장기화 되어도 뉴스테이트로 이용자가 전환되며 꾸준한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 게임 이용자가 굳이 뉴스테이트 모바일과 같은 대체제로 넘어갈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BGMI를 새롭게 진입하려는 이용자 정도만 뉴스테이트 모바일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배그 인디아’ 중단, 새옹지마되나... “뉴스테이트로 이용자 전환”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8.01 16:56 | 최종 수정 2022.08.01 17:29 의견 0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자료=크래프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인도 앱마켓에서 갑작스럽게 삭제됐다. 인도 정부가 명확한 이유를 알리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결정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매출이나 이익에 별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옹지마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인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등에서 삭제된 후 닷새째 신규 다운로드와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0년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1100억원 이상의 투자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크래프톤 인도법인은 현지 웹소설 플랫폼과 오디오 플랫폼 등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갔다. 현재까지 크래프톤 인도 현지 법인이 인도 기업에 투자한 금액만 약 1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의 과감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는 갑작스럽게 BGMI를 앱마켓에서 퇴출했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폭력적인 콘텐츠에 대한 인도 정부의 규제에 따른 조치로 보고 있다. 또 인도와 중국의 대립각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20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당시에도 중국기업 텐센트가 퍼블리싱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가 인도에서 중단됐던 사례가 있다.

당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퇴출 이후 텐센트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인도 정부의 조치를 이해한다면서 "플레이어들이 현지 법규를 준수하면서 다시금 '배그 모바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듬해 인도 시장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서버를 개설했고 BGMI가 탄생했다. 사전 예약자는 4000만명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초에는 BGMI의 누적 이용자 수가 출시 1년 만에 1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텐센트가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크래프톤의 지분 13.53%를 보유한 주주라는 점에서 현지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BGMI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던 상황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유관 부서와 관련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 증권가·게임업계 한목소리 "매출 악영향 미미"

증권가에서는 기존 이용자는 그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신규 다운로드만 막힌 상황이라 단기간에 매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중단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BGMI 매출이 전체 매출 중 6~7% 수준이고 이익 기여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었다"라며 "인도를 제외한 3분기 펍지 모바일, PC 신규 맵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 콜라보 등 유료 모델 확대로 인도 매출 감소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GMI 외에 크래프톤이 인도에 서비스하는 뉴스테이트 모바일은 정상적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출 영향을 완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GMI 금지 사태가 장기화 되어도 뉴스테이트로 이용자가 전환되며 꾸준한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 게임 이용자가 굳이 뉴스테이트 모바일과 같은 대체제로 넘어갈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BGMI를 새롭게 진입하려는 이용자 정도만 뉴스테이트 모바일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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