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 승용차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사진은 벤츠 E350 4MATI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수급난 여파로 7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했다.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는 BWM가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2만1423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2만4389대보다 12.2% 감소한 수치다. 전월 판매량 2만2695대 대비로는 5.6%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대수는 15만24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대수 17만2146대 대비 11.5% 감소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물량 부족이 지속되면서 수입차 등록 대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입 브랜드 중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7월 한 달 동안 BMW는 국내에서 5490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5456대), 아우디(1865대), 폭스바겐(1041대), 볼보(1018대), 쉐보레(1004대), 미니(945대), 포드(935대), 토요타(612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BMW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8.8% 감소했지만 전달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줄곧 1위를 차지했던 벤츠가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판매량이 23.0%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로 1674대가 팔렸다. 이어 벤츠 S클래스(974대), 포드 익스플로러(773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트림별로는 포드 익스플로러 2.3이 728대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벤츠 E350 4MATIC(638대), BMW X3 2.0(530대) 등의 순이다.
국가별로는 유럽 차량이 1만7340대로 점유율 80.9%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차량 2616대, 일본 차량 1468대로 각각 12.2%, 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차가 1만481대로 48.9%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하이브리드 5569대로 26.0% 점유율, 디젤 2720대 12.7%, 전기차 1751대 8.2% 점유율 순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4.5%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 법인 구매 점유율이 각각 61.2%, 38.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