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3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전문경영인이 탄생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덕분이다. 주요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카카오 여민수(왼쪽)·조수용 전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17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대표에서 물러난 조수용·여민수 전 공동 대표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각각 361억4700만원, 332억1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스톡옵션 행사로 번 돈은 조 전 대표 337억5000만원, 여 전 대표 318억2400만원이다. SK그룹의 주요 경영진도 스톡옵션 행사로 보수가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총 96억29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미래기술위원)이 스톡옵션 행사액은 84억2600만원이었다. 87억5900만원 이상을 받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상여로 44억7500만원, SK텔레콤에서 상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28억원을 각각 받았다. SK스퀘어에서도 급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14억8400만원을 받았다.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에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위는 71억여원의 보수를 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3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에서 각각 18억원씩 총 54억여원을 받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도 50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회장의 보수는 지주사인 CJ(20억8700만원)와 CJ ENM(10억6100만원)까지 합산하면 총 49억6800만원이다. 지난해(38억5000만원)보다 29%나 늘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에 24억원을 수령했다. 그는 주주총회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기본 연봉(48억원)의 절반을 받았다. 조현준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 역시 같은 규정에 따라 상반기에 2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급여 17억1819만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 9억6900만원과 상여금 7억7000만원을 합쳐 총 17억390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상여 없이 급여로만 현대차에서 20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2억5000만원 등 3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올해 상반기 17억5000만원을 받았고, SK하이닉스에서 받은 급여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상반기에 18억84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4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4억5100만원)와 비슷했지만 성과급이 2배 이상 뛰었다. 작년 상반기에 5억3500만원이었던 최 회장의 성과급은 올 상반기 13억9900만원에 달했다. 한편, 삼성전자에서는 전 대표이사였던 김기남 종합기술원장(회장)이 32억6400만원을 가장 많이 받았다. 권오현 고문과 윤부근 고문은 각각 31억2200만원, 26억1400만원. 삼성전자 현 경영진 중 한종희 부회장이 급여와 상여 등으로 총 20억72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은 9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LG그룹에서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고문이 퇴직소득(42억1800만원)을 포함해 61억6900만원을 받았다. LG전자 권순황 전 사장도 퇴직소득(35억2700만원)을 포함해 42억8400만원을 받았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급여(9억100만원), 상여(23억5200만원) 등으로 총 32억5300만원을 수령했다.

상반기에만 300억 넘게 받은 전문경영인...신동빈 롯데 회장은 100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8.17 09:29 | 최종 수정 2022.08.17 09:50 의견 0

상반기에만 3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전문경영인이 탄생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덕분이다.

주요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카카오 여민수(왼쪽)·조수용 전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17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대표에서 물러난 조수용·여민수 전 공동 대표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각각 361억4700만원, 332억1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스톡옵션 행사로 번 돈은 조 전 대표 337억5000만원, 여 전 대표 318억2400만원이다.

SK그룹의 주요 경영진도 스톡옵션 행사로 보수가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총 96억29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미래기술위원)이 스톡옵션 행사액은 84억2600만원이었다. 87억5900만원 이상을 받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상여로 44억7500만원, SK텔레콤에서 상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28억원을 각각 받았다. SK스퀘어에서도 급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14억8400만원을 받았다.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에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위는 71억여원의 보수를 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3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에서 각각 18억원씩 총 54억여원을 받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도 50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회장의 보수는 지주사인 CJ(20억8700만원)와 CJ ENM(10억6100만원)까지 합산하면 총 49억6800만원이다. 지난해(38억5000만원)보다 29%나 늘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에 24억원을 수령했다. 그는 주주총회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기본 연봉(48억원)의 절반을 받았다. 조현준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 역시 같은 규정에 따라 상반기에 2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급여 17억1819만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 9억6900만원과 상여금 7억7000만원을 합쳐 총 17억390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상여 없이 급여로만 현대차에서 20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2억5000만원 등 3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올해 상반기 17억5000만원을 받았고, SK하이닉스에서 받은 급여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상반기에 18억84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4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4억5100만원)와 비슷했지만 성과급이 2배 이상 뛰었다. 작년 상반기에 5억3500만원이었던 최 회장의 성과급은 올 상반기 13억9900만원에 달했다.

한편, 삼성전자에서는 전 대표이사였던 김기남 종합기술원장(회장)이 32억6400만원을 가장 많이 받았다. 권오현 고문과 윤부근 고문은 각각 31억2200만원, 26억1400만원.

삼성전자 현 경영진 중 한종희 부회장이 급여와 상여 등으로 총 20억72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은 9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LG그룹에서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고문이 퇴직소득(42억1800만원)을 포함해 61억6900만원을 받았다. LG전자 권순황 전 사장도 퇴직소득(35억2700만원)을 포함해 42억8400만원을 받았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급여(9억100만원), 상여(23억5200만원) 등으로 총 32억5300만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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