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과 영풍의 보유지분 관계도(NH투자증권 제공) 고려아연의 지분 경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유상증자 이후 영풍 장형진 회장측이 고려아연 주식을 사들이면서 영풍 장형진 회장과 고려아연 최윤범 대표이사(부회장)간 지분 경쟁이 의심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 장형진 회장측과 고려아연 대표이사인 최윤범 부회장측의 지분 경쟁이 시작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달 30일 코리아써키트(영풍 지분율 39.8%, 장세준 6.8%, 장형진 0.12%, 보통주 기준)와 에이치씨(장형진 100%)의 고려아연 주식 6402주 장내매수 취득 공시가 있었다. 지난 8월5일 있었던 Hanwha H2 Energy USA Corp.의 고려아연 지분 5% 유상증자 참여 이후 영풍 장형진 회장측이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한 것.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영풍 26.1%를 비롯해 영풍의 계열사, 장형진 회장 및 가족 등이 31.34%(영풍 지분율 포함)를 보유, 사실상 지배주주라 할 수 있다. 고려아연 대표이사인 최윤범 부회장측은 14.79%를 보유 중이고, 이밖에 고려아연 자기주식 6.02%, 국민연금 8.28%, Hanwha H2 Energy USA Corp.이 6.88%씩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5일 열렸던 이사회에는 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인 장형진 회장이 불참했고, 11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나머지 10명은 참석했다. 1호 의안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신주인수계약 체결 승인이며, 2호 의안은 케이잼주식회사 동박공장 증설 등 경영계획 승인의 건이었다. 당시 1호, 2호 의안은 참석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에 대해 변종만 애널리스트는 "이사회 회의에 고려아연 최대 지분을 보유한 영풍 장형진 회장이 불참한 것이 유상증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겠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한편 고려아연이 속한 영풍그룹은 고 장병희, 고 최기호 창업주의 동업으로 시작했다. 영풍은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데 장형진 회장(최대주주 장세준)측이 맡았고,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를 운영하고 최윤범 부회장측이 경영에 나섰다. 창업자로부터 3세 경영이 본격화됐고, 고려아연의 신사업(Troika Drive: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이차전지소재, 자원순환 사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최윤범 부회장측의 고려아연에 대한 계열분리 의지가 커지는 상황. 변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계열분리는 영풍과 장형진 회장측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영풍과 장형진 회장측에서 고려아연에 대한 보유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데, 오히려 최근 추가로 지분을 매수했다"고 덧붙였다.

[애널픽] 고려아연, 장형진 vs 최윤범 지분경쟁 시작됐다?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9.02 09:11 | 최종 수정 2022.09.02 09:13 의견 0
고려아연과 영풍의 보유지분 관계도(NH투자증권 제공)


고려아연의 지분 경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유상증자 이후 영풍 장형진 회장측이 고려아연 주식을 사들이면서 영풍 장형진 회장과 고려아연 최윤범 대표이사(부회장)간 지분 경쟁이 의심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 장형진 회장측과 고려아연 대표이사인 최윤범 부회장측의 지분 경쟁이 시작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달 30일 코리아써키트(영풍 지분율 39.8%, 장세준 6.8%, 장형진 0.12%, 보통주 기준)와 에이치씨(장형진 100%)의 고려아연 주식 6402주 장내매수 취득 공시가 있었다. 지난 8월5일 있었던 Hanwha H2 Energy USA Corp.의 고려아연 지분 5% 유상증자 참여 이후 영풍 장형진 회장측이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한 것.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영풍 26.1%를 비롯해 영풍의 계열사, 장형진 회장 및 가족 등이 31.34%(영풍 지분율 포함)를 보유, 사실상 지배주주라 할 수 있다. 고려아연 대표이사인 최윤범 부회장측은 14.79%를 보유 중이고, 이밖에 고려아연 자기주식 6.02%, 국민연금 8.28%, Hanwha H2 Energy USA Corp.이 6.88%씩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5일 열렸던 이사회에는 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인 장형진 회장이 불참했고, 11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나머지 10명은 참석했다. 1호 의안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신주인수계약 체결 승인이며, 2호 의안은 케이잼주식회사 동박공장 증설 등 경영계획 승인의 건이었다. 당시 1호, 2호 의안은 참석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에 대해 변종만 애널리스트는 "이사회 회의에 고려아연 최대 지분을 보유한 영풍 장형진 회장이 불참한 것이 유상증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겠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한편 고려아연이 속한 영풍그룹은 고 장병희, 고 최기호 창업주의 동업으로 시작했다. 영풍은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데 장형진 회장(최대주주 장세준)측이 맡았고,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를 운영하고 최윤범 부회장측이 경영에 나섰다. 창업자로부터 3세 경영이 본격화됐고, 고려아연의 신사업(Troika Drive: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이차전지소재, 자원순환 사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최윤범 부회장측의 고려아연에 대한 계열분리 의지가 커지는 상황.

변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계열분리는 영풍과 장형진 회장측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영풍과 장형진 회장측에서 고려아연에 대한 보유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데, 오히려 최근 추가로 지분을 매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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