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를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M15X 신규 예정 부지를 비롯해 청주 공장 부지 모습 (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를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지만, 오는 2024년 이후 이 시장이 회복될 것에 대비하는 등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이미 확보된 부지에 M15의 확장 공장인 M15X를 예정보다 앞당겨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해 10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M15X 건설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5년 초에 완공한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5년에 걸쳐 M15X 공장 건설과 생산 설비 구축에 총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15X 반도체 공장은 복층 구조로 기존의 청주 M11, M12 등 2개 공장을 합한 규모와 비슷하다. 이와 별개로 SK하이닉스는 인근 M17 신규 공장은 반도체 시황 등 경영환경을 고려해 착공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M17 신규 공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 6월29일 이사회에서 보류한 청주공장 증설 안건에서 언급된 공장이다. 이번 M15X 공장 건설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다가올 10년을 대비하는 측면에서 M15X 착공은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이번 M15X 건설 배경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가 투자 축소 분위기 속에서 회사가 적자 상태임에도 전년대비 10% 이상 투자를 대폭 늘려 그 해 연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후에도 시장 상황이 불투명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를 대비해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5년 이천 M14를 건설했고 이후 2017년에는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2015년 당시 선포한 ‘미래비전’을 바탕으로 10년간 투자를 지속했다. 2018년에는 청주 M15, 2021년에는 이천 M16을 차례로 준공해 10년간 투자를 지속한다는 비전을 조기 달성했다. 이번 청주 M15X 건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세계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투자는 또 다른 도전인 셈이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변동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라 전문가들은 업황이 2024년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2025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청주 반도체 공장 10월 착공…“위기 속에서 미래 투자”

2025년 초 완공 목표…5년간 15조 투자
“2024년 이후 메모리시장 회복 대비”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9.06 16:10 의견 0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를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M15X 신규 예정 부지를 비롯해 청주 공장 부지 모습 (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를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지만, 오는 2024년 이후 이 시장이 회복될 것에 대비하는 등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이미 확보된 부지에 M15의 확장 공장인 M15X를 예정보다 앞당겨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해 10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M15X 건설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5년 초에 완공한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5년에 걸쳐 M15X 공장 건설과 생산 설비 구축에 총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15X 반도체 공장은 복층 구조로 기존의 청주 M11, M12 등 2개 공장을 합한 규모와 비슷하다.

이와 별개로 SK하이닉스는 인근 M17 신규 공장은 반도체 시황 등 경영환경을 고려해 착공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M17 신규 공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 6월29일 이사회에서 보류한 청주공장 증설 안건에서 언급된 공장이다. 이번 M15X 공장 건설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다가올 10년을 대비하는 측면에서 M15X 착공은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이번 M15X 건설 배경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가 투자 축소 분위기 속에서 회사가 적자 상태임에도 전년대비 10% 이상 투자를 대폭 늘려 그 해 연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후에도 시장 상황이 불투명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를 대비해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5년 이천 M14를 건설했고 이후 2017년에는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2015년 당시 선포한 ‘미래비전’을 바탕으로 10년간 투자를 지속했다. 2018년에는 청주 M15, 2021년에는 이천 M16을 차례로 준공해 10년간 투자를 지속한다는 비전을 조기 달성했다.

이번 청주 M15X 건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세계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투자는 또 다른 도전인 셈이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변동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라 전문가들은 업황이 2024년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2025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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