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소속 아티스트들 (사진=에스엠 홈페이지) 에스엠이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증권가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에스엠의 손익구조가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인 것이다. 16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가 발송한 두 번째 공개서한에 대한 응답”이라며 “지난 수년간 라이크기획 개선 요구에 소극적 응답으로 일관하던 에스엠이 이처럼 파격적인 개선안을 펼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지난 3월과 8월, 총 2회에 걸쳐 라이크기획과의 용역 계약 관련 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으며, 최근 적정한 개선안이 없을 경우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전면 재편을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의 음반 자문 및 프로듀싱 외주 업무를 담당하는 사업자로,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이 1997년 설립한 개인 회사다. 현재 에스엠 별도 매출액의 최대 6%를 프로듀싱 인세로 지급받고 있으며, 올해 지급액은 240억원(별도 매출액 대비 5.8%), 상반기 지급액은 114억원(별도 매출액 대비 5.0%)에 달한다. 프로듀싱이 아티스트 및 콘텐츠 완성도를 좌우하는 만큼 프로듀서에 대한 인세 지급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부분이나 라이크기획의 100% 소유자가 에스엠 최대주주 이수만이라는 점에서 불투명한 지배구조의 주요 원인이 돼 왔다. 이 애널리스트는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이 종료된다면, 현재 연간 250억~300억원 규모로 지급되고 있는 라이크기획向 프로듀싱 인세 중 30% 이상(약 8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에스엠 연간 영업이익의 10% 규모”라고 설명했다. 더욱 긍정적인 부분은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을 통해 주요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 그는 “팬덤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사업 전개 능력 및 아티스트IP의 장기 활용 능력 측면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역량 보여왔음에도 불구, 거버넌스 관련 불확실성으로 경쟁사 대비 30% 이상 저평가되고 있다”며 “저평가 해소의 실마리가 마련된 만큼,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갭 메꾸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현 계약(2016년~)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에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해왔기 때문에 계약 종료 시 손익 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에스엠은 그간 거버넌스 이슈가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며 “이번 수시 공시를 통해 밝힌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이 조기 종료되면 거버넌스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커 실적 개선뿐 아니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NCT, 에스파 등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 확대로 영업 성과는 지속 커지고 있고 자회사의 이익 흐름도 개선 추세라는 점 역시 투자에 긍정적인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애널픽] 에스엠에 ‘날개’ 달아줄 라이크기획과의 이별

이수만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 계약 종료시 손익구조 개선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으로 저평가 요인 해소 기대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9.16 08:56 의견 0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들 (사진=에스엠 홈페이지)


에스엠이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증권가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에스엠의 손익구조가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인 것이다.

16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가 발송한 두 번째 공개서한에 대한 응답”이라며 “지난 수년간 라이크기획 개선 요구에 소극적 응답으로 일관하던 에스엠이 이처럼 파격적인 개선안을 펼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지난 3월과 8월, 총 2회에 걸쳐 라이크기획과의 용역 계약 관련 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으며, 최근 적정한 개선안이 없을 경우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전면 재편을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의 음반 자문 및 프로듀싱 외주 업무를 담당하는 사업자로,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이 1997년 설립한 개인 회사다. 현재 에스엠 별도 매출액의 최대 6%를 프로듀싱 인세로 지급받고 있으며, 올해 지급액은 240억원(별도 매출액 대비 5.8%), 상반기 지급액은 114억원(별도 매출액 대비 5.0%)에 달한다.

프로듀싱이 아티스트 및 콘텐츠 완성도를 좌우하는 만큼 프로듀서에 대한 인세 지급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부분이나 라이크기획의 100% 소유자가 에스엠 최대주주 이수만이라는 점에서 불투명한 지배구조의 주요 원인이 돼 왔다.

이 애널리스트는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이 종료된다면, 현재 연간 250억~300억원 규모로 지급되고 있는 라이크기획向 프로듀싱 인세 중 30% 이상(약 8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에스엠 연간 영업이익의 10% 규모”라고 설명했다.

더욱 긍정적인 부분은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을 통해 주요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

그는 “팬덤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사업 전개 능력 및 아티스트IP의 장기 활용 능력 측면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역량 보여왔음에도 불구, 거버넌스 관련 불확실성으로 경쟁사 대비 30% 이상 저평가되고 있다”며 “저평가 해소의 실마리가 마련된 만큼,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갭 메꾸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현 계약(2016년~)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에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해왔기 때문에 계약 종료 시 손익 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에스엠은 그간 거버넌스 이슈가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며 “이번 수시 공시를 통해 밝힌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이 조기 종료되면 거버넌스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커 실적 개선뿐 아니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NCT, 에스파 등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 확대로 영업 성과는 지속 커지고 있고 자회사의 이익 흐름도 개선 추세라는 점 역시 투자에 긍정적인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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