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BK기업은행 본사) 기업은행이 3분기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총대출이 늘며 순이자이익 증가폭이 클 것이란 추정이다. 또한 3000억원 남짓의 충당금이 소멸되면서 3분기 대손비용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20일 기업은행의 3분기 추정 순이익을 분기 최대인 7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시중금리 상승으로 비이자이익은 다소 줄겠지만 이자이익과 대손비용 호조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유일한 은행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3분기 총대출이 약 1.5% 증가하는데다 NIM은 1.82%로 전분기대비 14bp나 급등, 순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미래 경기전망 반영 추가 충당금 3095억원 소멸로 인해 3분기 대손비용은 2400억원 내외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후행적 NIM 상승세와 높은 배당 신뢰도도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다. 최 애널리스트는 "3분기 NIM 급등 배경은 7~8월 기준금리 75bp 인상에 따라 단기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코리보 금리가 큰폭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50% 수준이며 대부분이 코리보 3개월과 12개월 연동 대출이다. 게다가 코리보 상승으로 2019년 하반기부터 취급된 소상공인 초저금리대출의 금리도 동반 리프라이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특히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등에 따른 배당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재부가 세수 확대를 이유로 국책은행 배당은 더 늘릴 가능성이 높아 타행대비 배당신뢰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라고 최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예상배당수익률은 약 8.6% 수준이다. 한편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에 따른 자본확충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기업은행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완료했다"며 "정책자금 예정 공급 규모 등을 감안할때 향후 정부의 제3자배정 자본확충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앞서 기업은행은 2020년 코로나 금융지원 당시에도 환경·안전설비 투자펀드 및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 운용 등에 따른 손실 보전을 위해 1.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기업은행 순이자마진 추이 및 전망>

[애널픽] 기업은행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관측, 왜?

"급증한 순이자이익에 급감한 충당금...컨센서스 크게 넘는 유일 은행"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9.20 11:38 의견 0
(사진=IBK기업은행 본사)


기업은행이 3분기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총대출이 늘며 순이자이익 증가폭이 클 것이란 추정이다. 또한 3000억원 남짓의 충당금이 소멸되면서 3분기 대손비용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20일 기업은행의 3분기 추정 순이익을 분기 최대인 7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시중금리 상승으로 비이자이익은 다소 줄겠지만 이자이익과 대손비용 호조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유일한 은행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3분기 총대출이 약 1.5% 증가하는데다 NIM은 1.82%로 전분기대비 14bp나 급등, 순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미래 경기전망 반영 추가 충당금 3095억원 소멸로 인해 3분기 대손비용은 2400억원 내외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후행적 NIM 상승세와 높은 배당 신뢰도도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다. 최 애널리스트는 "3분기 NIM 급등 배경은 7~8월 기준금리 75bp 인상에 따라 단기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코리보 금리가 큰폭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50% 수준이며 대부분이 코리보 3개월과 12개월 연동 대출이다. 게다가 코리보 상승으로 2019년 하반기부터 취급된 소상공인 초저금리대출의 금리도 동반 리프라이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특히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등에 따른 배당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재부가 세수 확대를 이유로 국책은행 배당은 더 늘릴 가능성이 높아 타행대비 배당신뢰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라고 최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예상배당수익률은 약 8.6% 수준이다.

한편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에 따른 자본확충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기업은행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완료했다"며 "정책자금 예정 공급 규모 등을 감안할때 향후 정부의 제3자배정 자본확충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앞서 기업은행은 2020년 코로나 금융지원 당시에도 환경·안전설비 투자펀드 및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 운용 등에 따른 손실 보전을 위해 1.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기업은행 순이자마진 추이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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