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이 밀집한 한남2구역의 모습.재개발 사업으로 최고14층 높이의 1537가구가 들어선다. (사진=정지수 기자) 서울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최대어 한남뉴타운(한남재정비촉진지구) 2구역 시공권 확보 경쟁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2파전으로 압축됐다. 양 사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운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23일 마감하는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에 조만간 보증금을 납부해 시공권 확보에 나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간 한남2구역에 관심을 가졌던만큼 입찰 마감일 전까지 보증금을 납부하고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최고 14층 공동주택 30개동과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세대수는 1537가구이며 한남 뉴타운 중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가장 가까운 입지다. 앞서 조합 측에서는 공사비 입찰 예정 가격을 3.3㎡당 77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총 공사비만 7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 입찰 제안 설계에 따라 공사비 인상 가능성도 농후하다.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한남2구역에 대우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과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3일 오후 한남2구역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대우·롯데건설을 포함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총 5곳이 참여했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상대적으로 한남2구역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게 업계 시각이었다. 삼성물산 역시 막판까지 참여를 저울질했으나 울산 중구 B-04 재개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입찰 마감까지 기한이 남아 최종적으로 불참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입찰보증금 납부 마감기한 이전에 보증금 800억원을 미리 납부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자료=롯데건설) 삼성물산의 불참에 따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롯데건설은 전날 입찰 보증금 800억원을 납부하면서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조합이 내건 조건에 '컨소시엄 구성 불가'가 포함돼 있어 대우건설과 힘을 합칠 가능성도 전무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찰 마감 이후부터 여러 조건이 공개되겠지만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적용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카드를 꺼낸 만큼 대우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제안할 전망이다. 한남2구역이 '한강변 노른자위' 입지인 만큼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은 당연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모두 한남2구역 수주시 수주액이 조단위로 바뀔 수 있어 혈투가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9개의 정비사업에서 2조4432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인 3조8892억원을 달성한만큼 올해도 이와 준하는 성적을 내기 위해 하반기부터는 수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누적 수주액 3조5509억원을 기록 중으로 도시정비사업 자사 신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롯데건설의 기존 도시정비사업 최고 수주 기록은 지난 2020년 2조632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조원 가까이 늘리면서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이어가며 창사 첫 '4조 클럽' 입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대우건설과의 경쟁이 예고된 한남2구역에도 경재을 피하지 않는 모습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은 수주를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사업지로 수주 의지가 높다"며 "조합원이 만족할 만큼 최고의 조건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남2구역, ‘대우건설 vs 롯데건설’ 2파전…하이엔드 브랜드 내세워 진검승부

롯데건설, 일찌감치 입찰 보증금 완납하며 수주 의지 드러내
삼성물산은 최종적으로 불참 가닥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9.20 14:39 의견 0
연립주택이 밀집한 한남2구역의 모습.재개발 사업으로 최고14층 높이의 1537가구가 들어선다. (사진=정지수 기자)

서울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최대어 한남뉴타운(한남재정비촉진지구) 2구역 시공권 확보 경쟁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2파전으로 압축됐다. 양 사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운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23일 마감하는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에 조만간 보증금을 납부해 시공권 확보에 나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간 한남2구역에 관심을 가졌던만큼 입찰 마감일 전까지 보증금을 납부하고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최고 14층 공동주택 30개동과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세대수는 1537가구이며 한남 뉴타운 중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가장 가까운 입지다.

앞서 조합 측에서는 공사비 입찰 예정 가격을 3.3㎡당 77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총 공사비만 7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 입찰 제안 설계에 따라 공사비 인상 가능성도 농후하다.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한남2구역에 대우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과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3일 오후 한남2구역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대우·롯데건설을 포함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총 5곳이 참여했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상대적으로 한남2구역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게 업계 시각이었다. 삼성물산 역시 막판까지 참여를 저울질했으나 울산 중구 B-04 재개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입찰 마감까지 기한이 남아 최종적으로 불참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입찰보증금 납부 마감기한 이전에 보증금 800억원을 미리 납부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자료=롯데건설)

삼성물산의 불참에 따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롯데건설은 전날 입찰 보증금 800억원을 납부하면서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조합이 내건 조건에 '컨소시엄 구성 불가'가 포함돼 있어 대우건설과 힘을 합칠 가능성도 전무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찰 마감 이후부터 여러 조건이 공개되겠지만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적용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카드를 꺼낸 만큼 대우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제안할 전망이다. 한남2구역이 '한강변 노른자위' 입지인 만큼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은 당연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모두 한남2구역 수주시 수주액이 조단위로 바뀔 수 있어 혈투가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9개의 정비사업에서 2조4432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인 3조8892억원을 달성한만큼 올해도 이와 준하는 성적을 내기 위해 하반기부터는 수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누적 수주액 3조5509억원을 기록 중으로 도시정비사업 자사 신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롯데건설의 기존 도시정비사업 최고 수주 기록은 지난 2020년 2조632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조원 가까이 늘리면서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이어가며 창사 첫 '4조 클럽' 입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대우건설과의 경쟁이 예고된 한남2구역에도 경재을 피하지 않는 모습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은 수주를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사업지로 수주 의지가 높다"며 "조합원이 만족할 만큼 최고의 조건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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