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반년 이상 멈추면서 조합이 부담해야 할 공사비가 1조 14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바뀐 공사 도급 금액 4조3677억원을 요청했다. 기존 계약에 따른 공사비는 3조2294억원이었으나 1조1383억원 가량 늘었다. 둔촌주공 전체 조합원 수는 6100여명으로 1인 당 추가적으로 1억866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공사비가 이처럼 급증한 이유는 6개월 가량 공사가 중단된 탓이다. 추가비용에는 분양지연에 따른 금융비용과 재착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금액이 더해졌다. 여기에 협력업체 들의 공사중단에 따른 손실금액도 포함됐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사업 초기인 지난 2016년 총회에서 2조6000억원 수준의 공사비로 합의됐으나 시공사업단이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2020년 6월 6000억원 가량 증액한 3조2000억원의 공사 계약을 전전조합 집행부와 체결했다. 올해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전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이 갈등을 겪었고 공사는 6개월 가량 멈춰섰다. 조합은 내달 15일 총회를 열고 시공단의 요청안에 대한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도 요청한 상태며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결과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과 준공예정일을 확정할 전망이다. 조합은 3.3㎡당 분양가를 3500만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계획대로 분양가가 오른다면 조합원 추가 분담금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 계약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공사 재개 시점은 10월 중순을 넘는 시점 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공사가 또 지연된다면 조합원 피해가 더 불어날 수 있어 조합과 시공사업단 모두 최대한 빨리 공사가 재개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재개 앞둔 둔촌주공, 공사비 1조1400억원 증가

공사 도급 금액 3조2294억원에서 4조3677억원으로 증가
이르면 내달 중으로 공사 재개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9.20 15:16 의견 0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반년 이상 멈추면서 조합이 부담해야 할 공사비가 1조 14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바뀐 공사 도급 금액 4조3677억원을 요청했다.

기존 계약에 따른 공사비는 3조2294억원이었으나 1조1383억원 가량 늘었다. 둔촌주공 전체 조합원 수는 6100여명으로 1인 당 추가적으로 1억866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공사비가 이처럼 급증한 이유는 6개월 가량 공사가 중단된 탓이다. 추가비용에는 분양지연에 따른 금융비용과 재착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금액이 더해졌다. 여기에 협력업체 들의 공사중단에 따른 손실금액도 포함됐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사업 초기인 지난 2016년 총회에서 2조6000억원 수준의 공사비로 합의됐으나 시공사업단이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2020년 6월 6000억원 가량 증액한 3조2000억원의 공사 계약을 전전조합 집행부와 체결했다. 올해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전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이 갈등을 겪었고 공사는 6개월 가량 멈춰섰다.

조합은 내달 15일 총회를 열고 시공단의 요청안에 대한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도 요청한 상태며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결과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과 준공예정일을 확정할 전망이다.

조합은 3.3㎡당 분양가를 3500만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계획대로 분양가가 오른다면 조합원 추가 분담금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 계약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공사 재개 시점은 10월 중순을 넘는 시점 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공사가 또 지연된다면 조합원 피해가 더 불어날 수 있어 조합과 시공사업단 모두 최대한 빨리 공사가 재개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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