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상 최초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가 유력해지면서 리모델링 조직을 확대해 관련 사업 역량을 키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상반기 부진했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반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경기 용인시 수지삼성1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단독 수주가 유력하다. 앞서 지난 6월 20일 수지삼성1차아파트 조합은 현대엔지니어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먼저 열린 두 번의 현장설명회에 현대엔지니어링 모두 단독으로 참여한 결과다. 수지삼성아파트1차 리모델링사업은 공동주택 66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86세대가 추가된다. 리모델링 사업은 주요 도시정비사업인 재건축·재개발 사업처럼 건물을 전면 철거 후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다. 기존 건물 형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비해 공사 난이도가 더 높다. 이에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에서도 리모델링 시공 경험이 있는 건설사를 선호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리모델링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공사 실적 확보가 우선이었다. 이에 리모델링 명가 쌍용건설의 손을 잡고 차근차근 역량을 키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쌍용건설과 함께 광명철산 한신아파트(1586가구), 가락쌍용1차(2373가구) 등을 수주했다. 이어 리모델링 준공 경험이 있는 DL이앤씨와 함께 수원 영통구 신성신안쌍용진흥 아파트(1616가구) 리모델링 사업도 따냈다. 잇따른 수주로 자신감을 얻은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시정비 리모델링사업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도시정비영업실 산하 리모델링TF를 '리모델링 영업팀'으로 확대했다. 수지삼성아파트1차 리모델링사업 시공권 확보에 성공한다면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 경험이 더해지면서 향후 리모델링 시장에서 존재감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리모델링 수주 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점은 아쉽다. 올해 1조원 이상의 리모델링 수주 실적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마수걸이 수주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지삼성아파트1차 리모델링사업 총회 이후로도 리모델링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과 손을 잡고 시공권 확보에 나선 서울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도 내달 유력하다. 또 단군 이래 최대 리모델링 사업으로 불리는 창원 토월성원그랜드타운 리모델링에도 포스코건설·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나 조합의 사정에 따라 시공사 선정이 늦어진 부분이 있다"며 "하반기에 리모델링 사업 수주 소식이 본격적으로 들릴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조직 확대·사업 역량 강화 ‘통했다’…리모델링사업 단독 수주 눈앞

수지삼성1차 아파트 리모델링 시작으로 하반기 리모델링 수주 본격화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9.22 10:13 | 최종 수정 2022.09.22 10:15 의견 0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상 최초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가 유력해지면서 리모델링 조직을 확대해 관련 사업 역량을 키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상반기 부진했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반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경기 용인시 수지삼성1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단독 수주가 유력하다.

앞서 지난 6월 20일 수지삼성1차아파트 조합은 현대엔지니어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먼저 열린 두 번의 현장설명회에 현대엔지니어링 모두 단독으로 참여한 결과다.

수지삼성아파트1차 리모델링사업은 공동주택 66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86세대가 추가된다.

리모델링 사업은 주요 도시정비사업인 재건축·재개발 사업처럼 건물을 전면 철거 후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다. 기존 건물 형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비해 공사 난이도가 더 높다. 이에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에서도 리모델링 시공 경험이 있는 건설사를 선호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리모델링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공사 실적 확보가 우선이었다. 이에 리모델링 명가 쌍용건설의 손을 잡고 차근차근 역량을 키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쌍용건설과 함께 광명철산 한신아파트(1586가구), 가락쌍용1차(2373가구) 등을 수주했다. 이어 리모델링 준공 경험이 있는 DL이앤씨와 함께 수원 영통구 신성신안쌍용진흥 아파트(1616가구) 리모델링 사업도 따냈다.

잇따른 수주로 자신감을 얻은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시정비 리모델링사업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도시정비영업실 산하 리모델링TF를 '리모델링 영업팀'으로 확대했다. 수지삼성아파트1차 리모델링사업 시공권 확보에 성공한다면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 경험이 더해지면서 향후 리모델링 시장에서 존재감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리모델링 수주 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점은 아쉽다. 올해 1조원 이상의 리모델링 수주 실적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마수걸이 수주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지삼성아파트1차 리모델링사업 총회 이후로도 리모델링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과 손을 잡고 시공권 확보에 나선 서울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도 내달 유력하다. 또 단군 이래 최대 리모델링 사업으로 불리는 창원 토월성원그랜드타운 리모델링에도 포스코건설·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나 조합의 사정에 따라 시공사 선정이 늦어진 부분이 있다"며 "하반기에 리모델링 사업 수주 소식이 본격적으로 들릴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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