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연준에서 세번 연속 만장일치 자이언트 스텝이 나왔다.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의 폭이지만 더이상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오는 11월과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에서 미국의 최종 금리 수준은 5%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증시 하단을 더 열어둬야 하는 현재로선 투자자들 역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긴 어려워 보인다. 유동성 축소, 고금리, 고환율 등의 국면에서 실적 가시성이 확실시되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곤 하반기 어닝시즌 기대감은 일찌감치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 연준은 2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3.00%~3.25%로 75bp 인상했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보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 시대를 맞게 된 셈이다. 이날 파월의 발언에서 예상을 뒤엎거나 충격을 줄만한 발언은 없었다. 파월 기자회견 동안 증시는 잠시 반등하다 이내 낙폭을 키우며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전장보다 1.7%대 떨어지며 약세로 마감했다. 예상했던 수준이긴 하나, 앞으로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파월은 현재 인상되는 금리 수준이 긴축의 영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질문에는 점도표에 따르면 100~125bp 인상을 구성원들이 생각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고 회의마다 투표로 결정된다고 돌려 말했다. 증시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반등은 힘들다"고 냉정하게 답했다. 이에 흥국증권은 오는 11월 75bp, 12월 50bp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김준형 이코노미스트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4.25~4.50%)는 지난 주 화요일 미국 CPI 이후 처음 등장했는데 이번 FOMC를 기점으로 4.75~5.00%가 등장했다"며 "내년 연말 금리인하 기대감도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면 추가 하락 여지는 남아 있다. 여전히 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선 3.5% 수준을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매파성이 확인됨에 따라 기존 매크로 전반에 대한 전망, 즉 원달러 환율 상단은 1450원, 한국의 최종 기준금리는 3.50%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도 11월 추가 자이언트스텝(0.75bp)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말 금리는 4.5% 수준으로 예상했다. 안예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 정책금리 4.5%, 내년 5.0%로 전망을 수정한다"면서 "내년 물가 상향 조정과 금리인상 기조 지속을 시사한 만큼, 통화정책 불확실성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주식 전략과 관련, 한지영 애널리스트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 혹은 종목군인 자동차, IT 등 환율효과 및 공급난 수혜주, 러시아의 확전 가능성 및 대만 문제에 따른 군사 마찰 가능성에 따른 방산 수혜주 등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 전략적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도 현 증시의 추세적 흐름은 안 좋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다면서 연말 코스피 하단을 2050선까지 열어뒀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채권 선물 시장에선 3월 4.5%가 피크로 프라이싱되고 있다"며 "FOMC 전후로 전망이 크게 달라지진 않아 시장에서 예상된 수준이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최고 금리는 크게 높아지진 않았지만 연말 4% 도달로 시점이 좀 빨라져 경기충격은 다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증시 한 관계자는 "이번에 파월 의장의 매파 본성이 더 강하게 드러났는데, 이렇게 해야 인플레를 잡을 수 있다는 의지 표명"이라며 "분명한 것은 자이언트스텝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는데, 문제는 절대 금리 수준이 이제 너무 높아 경기위축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러시아 푸틴의 예비군동원령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어려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3연속 자이언트스텝, 11월에 또? ‘의견 분분’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9.22 10:08 의견 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연준에서 세번 연속 만장일치 자이언트 스텝이 나왔다.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의 폭이지만 더이상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오는 11월과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에서 미국의 최종 금리 수준은 5%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증시 하단을 더 열어둬야 하는 현재로선 투자자들 역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긴 어려워 보인다. 유동성 축소, 고금리, 고환율 등의 국면에서 실적 가시성이 확실시되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곤 하반기 어닝시즌 기대감은 일찌감치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 연준은 2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3.00%~3.25%로 75bp 인상했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보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 시대를 맞게 된 셈이다.

이날 파월의 발언에서 예상을 뒤엎거나 충격을 줄만한 발언은 없었다. 파월 기자회견 동안 증시는 잠시 반등하다 이내 낙폭을 키우며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전장보다 1.7%대 떨어지며 약세로 마감했다. 예상했던 수준이긴 하나, 앞으로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파월은 현재 인상되는 금리 수준이 긴축의 영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질문에는 점도표에 따르면 100~125bp 인상을 구성원들이 생각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고 회의마다 투표로 결정된다고 돌려 말했다. 증시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반등은 힘들다"고 냉정하게 답했다.

이에 흥국증권은 오는 11월 75bp, 12월 50bp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김준형 이코노미스트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4.25~4.50%)는 지난 주 화요일 미국 CPI 이후 처음 등장했는데 이번 FOMC를 기점으로 4.75~5.00%가 등장했다"며 "내년 연말 금리인하 기대감도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면 추가 하락 여지는 남아 있다. 여전히 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선 3.5% 수준을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매파성이 확인됨에 따라 기존 매크로 전반에 대한 전망, 즉 원달러 환율 상단은 1450원, 한국의 최종 기준금리는 3.50%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도 11월 추가 자이언트스텝(0.75bp)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말 금리는 4.5% 수준으로 예상했다. 안예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 정책금리 4.5%, 내년 5.0%로 전망을 수정한다"면서 "내년 물가 상향 조정과 금리인상 기조 지속을 시사한 만큼, 통화정책 불확실성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주식 전략과 관련, 한지영 애널리스트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 혹은 종목군인 자동차, IT 등 환율효과 및 공급난 수혜주, 러시아의 확전 가능성 및 대만 문제에 따른 군사 마찰 가능성에 따른 방산 수혜주 등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 전략적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도 현 증시의 추세적 흐름은 안 좋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다면서 연말 코스피 하단을 2050선까지 열어뒀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채권 선물 시장에선 3월 4.5%가 피크로 프라이싱되고 있다"며 "FOMC 전후로 전망이 크게 달라지진 않아 시장에서 예상된 수준이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최고 금리는 크게 높아지진 않았지만 연말 4% 도달로 시점이 좀 빨라져 경기충격은 다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증시 한 관계자는 "이번에 파월 의장의 매파 본성이 더 강하게 드러났는데, 이렇게 해야 인플레를 잡을 수 있다는 의지 표명"이라며 "분명한 것은 자이언트스텝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는데, 문제는 절대 금리 수준이 이제 너무 높아 경기위축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러시아 푸틴의 예비군동원령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어려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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