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애플이 앱마켓 앱스토어 앱 콘텐츠 가격을 기습 인상한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고심 끝에 수수료 부담을 이용자들에게 넘기지 않고 최대한 회사가 부담하는 쪽을 택했다. 수익성 보다 신뢰를 선택한 거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는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가 최대 20~25% 가격이 인상되지만 서비스하는 게임 내 상품 판매가격이 기존과 최대한 변화가 없게끔 유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넥슨은 '히트2'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서비스 게임 공식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애플에서 일부 국가 앱스토어 인앱결제 가격 인상정책을 발표했다"며 "이용자들이 겪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기존 판매 가격을 유지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이번 인앱결제 가격 인상과 무관하게 동일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넥슨과 같은 자세를 취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기존 상품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애플의 새로운 가격 정책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주요 서비스 게임 공식 카페와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상품 가격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넷마블은 이번 애플 인앱결제 가격 인상을 두고 어떤 가격 정책을 적용할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다만 다수의 대형 게임사가 기존 가격 유지 방향을 택하면서 넷마블도 유사한 정책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애플은 내달 5일부터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스웨덴, 폴란드, 칠레, 이집트 등 국가를 대상으로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 콘텐츠 가격을 인상한다. 애플은 이번 인상 정책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앞서 구글도 지난 6월 인앱결제를 의무 적용과 함께 수수료율을 15%에서 최대 30%까지 인상한 바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 상품을 1~87단계별 티어(등급)로 나눠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콘텐츠 제공자는 티어별로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 애플이 정한 1티어는 그동안 1200원이었으나 가격인상 시점부터는 1티어가 1500원이 된다. 2티어는 2500원에서 3000원이 된다.

넥슨·엔씨·카겜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인상에도 가격 유지”…수익성보다 신뢰

애플 앱스토어 콘텐츠 가격 내달 5일 최대 25% 인상 예고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9.30 16:19 의견 0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애플이 앱마켓 앱스토어 앱 콘텐츠 가격을 기습 인상한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고심 끝에 수수료 부담을 이용자들에게 넘기지 않고 최대한 회사가 부담하는 쪽을 택했다. 수익성 보다 신뢰를 선택한 거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는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가 최대 20~25% 가격이 인상되지만 서비스하는 게임 내 상품 판매가격이 기존과 최대한 변화가 없게끔 유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넥슨은 '히트2'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서비스 게임 공식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애플에서 일부 국가 앱스토어 인앱결제 가격 인상정책을 발표했다"며 "이용자들이 겪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기존 판매 가격을 유지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이번 인앱결제 가격 인상과 무관하게 동일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넥슨과 같은 자세를 취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기존 상품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애플의 새로운 가격 정책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주요 서비스 게임 공식 카페와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상품 가격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넷마블은 이번 애플 인앱결제 가격 인상을 두고 어떤 가격 정책을 적용할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다만 다수의 대형 게임사가 기존 가격 유지 방향을 택하면서 넷마블도 유사한 정책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애플은 내달 5일부터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스웨덴, 폴란드, 칠레, 이집트 등 국가를 대상으로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 콘텐츠 가격을 인상한다. 애플은 이번 인상 정책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앞서 구글도 지난 6월 인앱결제를 의무 적용과 함께 수수료율을 15%에서 최대 30%까지 인상한 바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 상품을 1~87단계별 티어(등급)로 나눠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콘텐츠 제공자는 티어별로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 애플이 정한 1티어는 그동안 1200원이었으나 가격인상 시점부터는 1티어가 1500원이 된다. 2티어는 2500원에서 3000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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