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흘러내리고 있다. 불과 6개월 전 33만원대를 웃돌던 주가는 60% 이상 하락하며 13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BTS 단체활동 중단 선언 이후 매도물량 증가에 증시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 주가가 밸류에이션 대비로도 현저히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찐바닥’을 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당장 트리거가 없는 상황임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낮췄다. (사진=하이브 홈페이지) 6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BTS 활동이 완전 중단된 게 아닌데다, 세븐틴, TXT, 뉴진스 등 라인업의 고성과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 하락은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이브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126억원(전년대비 21% 증가), 영업이익 613억원(전년대비 7% 감소)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신보는 뉴진스 데뷔 및 세븐틴 리패키지, 제이홉(BTS) 솔로 3개, 콘서트는 세븐틴 및 TXT 미주 투어 중심 총 28회”라며 “BTS 솔로 첫 주자 제이홉 성과는 아쉬웠지만, 세븐틴 앨범이 리패키지임에도 불구 160만장 판매되었다는 점과, 뉴진스의 데뷔 앨범 성과가 역대급 수준이었음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31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낮췄다. 엔터 부문은 팬덤 수요를 기반으로 견조하나, 플랫폼 부문 성장이 다소 지연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그는 “하이브 BTS 이외의 라인업이 경쟁사 주요 아티스트 수준의 성과를 기록 중인 만큼, 성장 동력 유효하다”면서도 “플랫폼 부문의 경우 이타카 아티스트를 포함한 외부 입점 아티스트를 활용한 성장 확인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하이브 주가에 대해 “BTS 단체 활동이 없다고 가정한 2023년 이익 기준으로도 명백한 기업가치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올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약 600억원)는 BTS 단체활동 없이 창출 가능한 일반적 영업이익 수준으로 현 시점 실적을 이끌어가는 아티스트인 세브틴과 TXT 컴백에 따른 앨범 판매, 컴백 이후 콘서트로 안정적 영업이익을 만들어갈 부분에 대해 반영되지 않는 수준이란 것이다. 그는 “세븐틴과 TXT가 8월 이후 구보 판매량을 통해 팬덤 급성장이 확인되고 있고 내년 초 하이브IM의 신작 게임이 출시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성장이 거의 없다는 시장의 가정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24년은 뉴진스와 르세라핌 등 신인 라인업이 조금씩 콘서트를 시작하며 눈에 띄는 수익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므로 확실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 그러면서 김 애널리스트는 2025년 이후에는 BTS 컴백도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시 내년 성장이 가능하다면 현재의 분기 약 600억원 영업이익은 실적의 저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애널픽] ‘찐바닥’ 하이브, 세븐틴·뉴진스·르세라핌이 보이나요?

BTS 이후 라인업 고성과 고려할 때 과도한 저평가
팬덤 급성장 확인 중...올 하반기 실적의 저점 전망

박민선 기자 승인 2022.10.06 09:09 의견 0

하이브가 흘러내리고 있다. 불과 6개월 전 33만원대를 웃돌던 주가는 60% 이상 하락하며 13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BTS 단체활동 중단 선언 이후 매도물량 증가에 증시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 주가가 밸류에이션 대비로도 현저히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찐바닥’을 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당장 트리거가 없는 상황임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낮췄다.

(사진=하이브 홈페이지)


6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BTS 활동이 완전 중단된 게 아닌데다, 세븐틴, TXT, 뉴진스 등 라인업의 고성과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 하락은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이브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126억원(전년대비 21% 증가), 영업이익 613억원(전년대비 7% 감소)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신보는 뉴진스 데뷔 및 세븐틴 리패키지, 제이홉(BTS) 솔로 3개, 콘서트는 세븐틴 및 TXT 미주 투어 중심 총 28회”라며 “BTS 솔로 첫 주자 제이홉 성과는 아쉬웠지만, 세븐틴 앨범이 리패키지임에도 불구 160만장 판매되었다는 점과, 뉴진스의 데뷔 앨범 성과가 역대급 수준이었음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31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낮췄다. 엔터 부문은 팬덤 수요를 기반으로 견조하나, 플랫폼 부문 성장이 다소 지연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그는 “하이브 BTS 이외의 라인업이 경쟁사 주요 아티스트 수준의 성과를 기록 중인 만큼, 성장 동력 유효하다”면서도 “플랫폼 부문의 경우 이타카 아티스트를 포함한 외부 입점 아티스트를 활용한 성장 확인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하이브 주가에 대해 “BTS 단체 활동이 없다고 가정한 2023년 이익 기준으로도 명백한 기업가치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올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약 600억원)는 BTS 단체활동 없이 창출 가능한 일반적 영업이익 수준으로 현 시점 실적을 이끌어가는 아티스트인 세브틴과 TXT 컴백에 따른 앨범 판매, 컴백 이후 콘서트로 안정적 영업이익을 만들어갈 부분에 대해 반영되지 않는 수준이란 것이다.

그는 “세븐틴과 TXT가 8월 이후 구보 판매량을 통해 팬덤 급성장이 확인되고 있고 내년 초 하이브IM의 신작 게임이 출시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성장이 거의 없다는 시장의 가정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24년은 뉴진스와 르세라핌 등 신인 라인업이 조금씩 콘서트를 시작하며 눈에 띄는 수익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므로 확실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

그러면서 김 애널리스트는 2025년 이후에는 BTS 컴백도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시 내년 성장이 가능하다면 현재의 분기 약 600억원 영업이익은 실적의 저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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