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선박에 실리고 있는 한국GM 생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모습 (사진=한국GM) 오랜 기간 부진을 겪었던 이른바 '르쌍쉐'(르노코리아·쌍용자동차·한국GM)가 수출과 신차 효과로 실적 개선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 한국GM, 부평·창원서 ‘트레일블레이저+신차’로 적자 졸업 노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77.6%나 증가한 2만4422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했다. 특히 수출이 2만410대로 지난해보다 106.6% 늘었다. 국내 판매는 4012대로 3.6% 증가했다. 국내 부평 공장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한국GM 측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가 함께 총 1만4818대가 수출되면서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은 지난해보다 62.1%나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한국GM이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GM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3760억원이다. 이때까지 누적 적자는 3조7754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면 8년 연속의 적자 사슬은 끊어질 수 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과 함께 내년에는 신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신차 2종을 바탕으로 부평과 창원공장에선 연산 50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선적되는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 르노코리아, 수출 효자 ‘XM3 하이브리드’…하반기 국내 출시 르노코리아도 지난달 국내외에서 1만8922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3%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대비 14.7% 증가한 505대를, 해외는 34.1% 늘어난 1만3872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수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효자 차량은 XM3 모델이다. 지난달 XM3는 해외에서 1만1730대가 팔리며 수출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차종은 국내에선 1715대가 팔려 QM6 2909대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시장에서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될 예정이어서 XM3 계열 수요와 판매 향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 측은 “르노의 E-TECH 기술이 적용된 XM3 하이브리드는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다”며 “높은 에너지 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7월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신형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를 공개하고 본격 출시했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왼쪽 두 번째),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모델들이 토레스와 함께 촬영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 쌍용차, 토레스 신차 효과로 내수 최대 실적…사우디 반조립 수출도 기대감 KG그룹이 인수한 쌍용차의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 7675대, 해외 3647대로 총 1만132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의 2배를 달성하며 호조를 보였다. 쌍용차는 토레스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올해 처음 7000대를 넘어서며 지난 2020년 12월(8449대) 이후 21개월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98.9%나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인 4685대를 기록했다. 이 차량의 누적 판매는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출도 토레스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선적을 시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4%, 누계 대비로도 49.3% 증가하는 등 상승세에 올라탔다. 쌍용차는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수출 실적 향상에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최근 곽재선 KG그룹 및 쌍용차 회장과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사우디아라비아 SNAM 파드 알도히시 대표이사와 만나 KD(반조립 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1월 SNAM는 주베일 산업단지에 완성차 생산부지를 확보하고 현지 조립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오는 2023년부터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하며 향후 2단계 사업을 위한 공장건설을 통해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 쌍용차는 SNAM 현지 공산에서 양산을 시작한 후 7년간 뉴 렉스턴 스포츠&칸 9만대, 올 뉴 렉스턴 7만9000대 등 총 16만90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 수출 모두 동반 상승하며 1만1000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시장에서 토레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수와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와 함께 토레스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더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영정상화 속도 내는 ‘르노·쌍용차·쉐보레’…키워드는 ‘수출·신차’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로 적자 졸업 노려…르노코리아, ‘XM 하이브리드’ 기대감
쌍용차, 토레스 신차 효과로 실적 ‘훨훨’…내년 사우디 렉스턴 16.9만대 수출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0.06 11:13 의견 0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선박에 실리고 있는 한국GM 생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모습 (사진=한국GM)


오랜 기간 부진을 겪었던 이른바 '르쌍쉐'(르노코리아·쌍용자동차·한국GM)가 수출과 신차 효과로 실적 개선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 한국GM, 부평·창원서 ‘트레일블레이저+신차’로 적자 졸업 노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77.6%나 증가한 2만4422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했다. 특히 수출이 2만410대로 지난해보다 106.6% 늘었다. 국내 판매는 4012대로 3.6% 증가했다.

국내 부평 공장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한국GM 측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가 함께 총 1만4818대가 수출되면서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은 지난해보다 62.1%나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한국GM이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GM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3760억원이다. 이때까지 누적 적자는 3조7754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면 8년 연속의 적자 사슬은 끊어질 수 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과 함께 내년에는 신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신차 2종을 바탕으로 부평과 창원공장에선 연산 50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선적되는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 르노코리아, 수출 효자 ‘XM3 하이브리드’…하반기 국내 출시

르노코리아도 지난달 국내외에서 1만8922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3%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대비 14.7% 증가한 505대를, 해외는 34.1% 늘어난 1만3872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수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효자 차량은 XM3 모델이다. 지난달 XM3는 해외에서 1만1730대가 팔리며 수출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차종은 국내에선 1715대가 팔려 QM6 2909대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시장에서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될 예정이어서 XM3 계열 수요와 판매 향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 측은 “르노의 E-TECH 기술이 적용된 XM3 하이브리드는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다”며 “높은 에너지 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7월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신형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를 공개하고 본격 출시했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왼쪽 두 번째),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모델들이 토레스와 함께 촬영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 쌍용차, 토레스 신차 효과로 내수 최대 실적…사우디 반조립 수출도 기대감

KG그룹이 인수한 쌍용차의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 7675대, 해외 3647대로 총 1만132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의 2배를 달성하며 호조를 보였다.

쌍용차는 토레스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올해 처음 7000대를 넘어서며 지난 2020년 12월(8449대) 이후 21개월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98.9%나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인 4685대를 기록했다. 이 차량의 누적 판매는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출도 토레스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선적을 시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4%, 누계 대비로도 49.3% 증가하는 등 상승세에 올라탔다.

쌍용차는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수출 실적 향상에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최근 곽재선 KG그룹 및 쌍용차 회장과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사우디아라비아 SNAM 파드 알도히시 대표이사와 만나 KD(반조립 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1월 SNAM는 주베일 산업단지에 완성차 생산부지를 확보하고 현지 조립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오는 2023년부터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하며 향후 2단계 사업을 위한 공장건설을 통해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

쌍용차는 SNAM 현지 공산에서 양산을 시작한 후 7년간 뉴 렉스턴 스포츠&칸 9만대, 올 뉴 렉스턴 7만9000대 등 총 16만90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 수출 모두 동반 상승하며 1만1000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시장에서 토레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수와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와 함께 토레스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더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