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 모습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한파’가 몰려왔다.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이 증권사 전망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고 경고한다. ■ 삼성전자, 영업익 10.8조 전년비 31.7% 급감…경기침체로 ‘반도체 수요’ 줄어 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73% 급감한 것.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실적을 낸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78조3062억원, 영업익 11조8683억원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셕했다.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6조~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10조600억원애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이익이 줄어든 영향은 메모리 수요 둔화와 거래가격 하락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15%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낸드플래시 가격은 같은 기간 13~1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분야도 녹록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전기요금과 건설 비용 등의 부담으로 계획했던 투자를 미루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가전 등 세트 부문도 같이 고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3분기 TV·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3000억원 내외로 전망된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 Z 플립4·폴드4 등이 출시되면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MX(스마트폰)과 네트워크 부문은 2조~3조원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1조5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4900억원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14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초도 물량을 공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아이폰14 디스플레이 추가 물량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라인 모습 (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LG전자도 겨울…SK, 메모리 한파 직격탄·LG, 가전·TV 수요 감소 SK하이닉스도 3분기 실적에 빨간불 켜졌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잠성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증권시장 전망치는 매출 12조851억원, 영업이익 2조306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7% 급감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크기 때문에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악화와 인플레이션이라는 변수가 작용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를 추진하며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를 추진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새우등이 터진 격이다. LG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스 전경 (사진=LG) LG전자는 이날 오후, 3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0%, 25.1% 증가했다. 앞서 LG전자의 잠정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20조1735억원, 영업이익 8764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38%, 영업이익은 62.09%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전망치보사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실질적으로 역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이유는 LG전자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5407억원은 GM의 배터리 리콜에 대한 비용 4800억원이 빠진 액수이기 때문이다. GM 리콜분이 반영되지 않았을 경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07억원인 셈이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로 올해 3분기 전망치 8764억원은 지난해보다 약 14% 하락한 실적이 된다. LG전자는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지만 반도체가 들어가는 가전·TV 사업에 영향을 끼친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요가 둔화된 데다가 원재료와 물류비도 만만치 않다. LG디스플레이도 TV와 노트북 등 수요 침체로 인해 재고가 늘고 있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적자 37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분기에 이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이다.

‘반도체 한파’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급감…SK·LG도 ‘덜덜’

삼성전자, 3분기 매출 76조·영업익 10.8조…영업익, 전년비 31.7%↓
SK하이닉스·LG전자도 떨고 있어…시장 전망치, 수요 감소 영향 받아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0.07 11:47 | 최종 수정 2022.10.07 14:48 의견 0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 모습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한파’가 몰려왔다.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이 증권사 전망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고 경고한다.

■ 삼성전자, 영업익 10.8조 전년비 31.7% 급감…경기침체로 ‘반도체 수요’ 줄어

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73% 급감한 것.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실적을 낸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78조3062억원, 영업익 11조8683억원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셕했다.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6조~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10조600억원애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이익이 줄어든 영향은 메모리 수요 둔화와 거래가격 하락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15%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낸드플래시 가격은 같은 기간 13~1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분야도 녹록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전기요금과 건설 비용 등의 부담으로 계획했던 투자를 미루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가전 등 세트 부문도 같이 고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3분기 TV·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3000억원 내외로 전망된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 Z 플립4·폴드4 등이 출시되면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MX(스마트폰)과 네트워크 부문은 2조~3조원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1조5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4900억원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14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초도 물량을 공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아이폰14 디스플레이 추가 물량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라인 모습 (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LG전자도 겨울…SK, 메모리 한파 직격탄·LG, 가전·TV 수요 감소

SK하이닉스도 3분기 실적에 빨간불 켜졌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잠성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증권시장 전망치는 매출 12조851억원, 영업이익 2조306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7% 급감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크기 때문에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악화와 인플레이션이라는 변수가 작용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를 추진하며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를 추진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새우등이 터진 격이다.

LG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스 전경 (사진=LG)

LG전자는 이날 오후, 3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0%, 25.1% 증가했다.

앞서 LG전자의 잠정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20조1735억원, 영업이익 8764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38%, 영업이익은 62.09%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전망치보사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실질적으로 역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이유는 LG전자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5407억원은 GM의 배터리 리콜에 대한 비용 4800억원이 빠진 액수이기 때문이다.

GM 리콜분이 반영되지 않았을 경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07억원인 셈이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로 올해 3분기 전망치 8764억원은 지난해보다 약 14% 하락한 실적이 된다.

LG전자는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지만 반도체가 들어가는 가전·TV 사업에 영향을 끼친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요가 둔화된 데다가 원재료와 물류비도 만만치 않다.

LG디스플레이도 TV와 노트북 등 수요 침체로 인해 재고가 늘고 있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적자 37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분기에 이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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