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전략산업 반도체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삼성전자는 규제 완화를, SK하이닉스는 국비 지원을 호소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재명 대표는 서울 강남구 코엑서에서 ‘대한민국 전략산업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따라 우리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아 정치인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전기차 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미국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게 돼 수출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기할 게 아니라 어떻게 이겨나갈지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그 방안을 찾는 것은 정치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반도체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며 “여건들이 나빠져 일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 게 어떤 것이 있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참석한 반도체 기업인들은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정완영 삼성전자 부사장은 “소소한 규제들로 인해 현장에선 사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업체와 중소기업들도 규제가 경감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중유한 것은 전력과 물 공급”이라며 “신속하고 적기에 맞는 공급을 위해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지원 금액 자체보다도 국비를 받는 것 자체가 반도체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인식하는 것이고 인허가 문제도 쉽게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은 “미국과 대만은 반도체 문제를 국가안보 문제로 다루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경제 안보 정도로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과 대만보다 반도체 문제를 낮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요구되는 사안들도 어려워지고 직원들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경일 피에스케이 대표는 “제일 힘든 부분은 법과 관련된 것”이라며 “반도체 특별법이 상정돼있는데 법을 만드는 분들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반도체 기업들을 만난 민주당은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의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에서 핵심이 규제개혁인데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등 어려움을 겪거나 성장하는 기업들의 감세는 바람직한데 현 정부가 다른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략산업은 정부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인력 양성, 규제 혁신, 세제 혜택 등 육성 필요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 간담회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홍성국·김경협·이동주·천준호 민주당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기업인은 정완영 삼성전자 부사장·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이경일 피에스케이 대표·이현덕 원익IPS 대표·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최대규 뉴파워프라즈마 회장·최승욱 라닉스 대표·이형일 앨티에이치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반도체 업계 만난 이재명…삼성 “규제완화”·SK “국비지원” 호소

李 “전기차 문제 심각, 미국에서 한국 차별” 지적
SK하이닉스 “국비지원 자체가 국가적 프로젝트 인식”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0.07 13:58 의견 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전략산업 반도체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삼성전자는 규제 완화를, SK하이닉스는 국비 지원을 호소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재명 대표는 서울 강남구 코엑서에서 ‘대한민국 전략산업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따라 우리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아 정치인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전기차 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미국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게 돼 수출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기할 게 아니라 어떻게 이겨나갈지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그 방안을 찾는 것은 정치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반도체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며 “여건들이 나빠져 일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 게 어떤 것이 있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참석한 반도체 기업인들은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정완영 삼성전자 부사장은 “소소한 규제들로 인해 현장에선 사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업체와 중소기업들도 규제가 경감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중유한 것은 전력과 물 공급”이라며 “신속하고 적기에 맞는 공급을 위해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지원 금액 자체보다도 국비를 받는 것 자체가 반도체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인식하는 것이고 인허가 문제도 쉽게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은 “미국과 대만은 반도체 문제를 국가안보 문제로 다루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경제 안보 정도로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과 대만보다 반도체 문제를 낮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요구되는 사안들도 어려워지고 직원들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경일 피에스케이 대표는 “제일 힘든 부분은 법과 관련된 것”이라며 “반도체 특별법이 상정돼있는데 법을 만드는 분들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반도체 기업들을 만난 민주당은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의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에서 핵심이 규제개혁인데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등 어려움을 겪거나 성장하는 기업들의 감세는 바람직한데 현 정부가 다른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략산업은 정부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인력 양성, 규제 혁신, 세제 혜택 등 육성 필요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 간담회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홍성국·김경협·이동주·천준호 민주당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기업인은 정완영 삼성전자 부사장·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이경일 피에스케이 대표·이현덕 원익IPS 대표·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최대규 뉴파워프라즈마 회장·최승욱 라닉스 대표·이형일 앨티에이치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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