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지난 1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사진=탁지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3년 동안 열리지 않았던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취업준비생들은 그동안 관심 있었던 기업의 정보를 듣는데 여념이 없었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입 모아 말하는 취업 꿀팁은 ‘자기소개서'였다. 1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등이 공동으로 양재동 aT센터에서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지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재개됐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은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해마다 5% 이상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융복합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4차 산업을 대표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과 디지털 트렌스포베이션이라는 패러다임과 맞물려 전문화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람회에는 58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안전성평가연구소가 참가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34곳은 현장상담, 14곳은 현장면접을 진행해 활발한 구인구직의 장이 펼쳐졌다. ■ 인사담당자 전하는 취업 ‘꿀팁’…“자소서 중요” 주요 기업들의 인사 담당자가 입 모아 말하는 취업 꿀팁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였다. 김승현 동국제약 인사팀 선임은 “자소서를 기반으로 직무적합성과 조직과 어우러질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며 “특히 동국제약의 핵심가치와 인재상에 얼마나 부합하는 면밀히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김인근 보령 인사 파트장은 “왜 하필 보령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을 잘 생각해 봐야한다”며 “보령에 지원하는 취준생들은 회사의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자소서에 잘 표현해야 한다. 특히 자소서 안에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와 자신이 했던 일련의 활동들이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한다”고 말했다. 제일약품은 취준생의 태도를 강조했다. 이우주 제일약품 인사팀장은 “연구개발 직무의 경우 석사 출신들이 많이 지원한다. 이에 논문 중요하며, 해당 전공이 회사에 어떻게 부합될지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마케팅 영업 직무의 경우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장 태도다. 제일약품은 면접 대기장부터 면접이 끝나고 나가는 순간까지 모든 것을 검토한다”고 부연했다.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설치된 한미약품 부스에 취업준비생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탁지훈 기자) ■ 취준생 엇갈린 현장 반응…“유익한 정보 얻었다” vs “한 곳에 몰려 대기 답답” 박람회를 찾은 취준생들은 대기업의 일자리를 선호하다 보니 기업 부스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발생했다. 취준생들의 대기행렬이 늘어진 곳은 한미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종근당, 메디톡스, 대웅제약, 유한양행, GC녹십자 등이었다. 반면 중소 제약사 부스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오랜 대기 시간으로 인해 일부 구직자들은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생명공학 전공자 A씨는 “관심 있던 회사의 줄이 너무 길어 상담 받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전공자 B씨는 “SK바이오사언스 등 대기업의 QA나 QC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참석했으나, 대기를 오래해야 할 것 같아 다른 기업으로 가서 상담을 받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군대 휴가 중 박람회를 참석한 C씨는 “채용 박람회에 맞춰 휴가를 계획했다”며 “휴가까지 내며 참석한 보람이 있다. 전역하면 제약바이오산업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30대 중반 제약바이오산업 취업에 도전하고 있는 D씨는 “제약 산업과 전혀 무관한 곳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했다”며 “향후 제약 산업이 성장할 것 같아 도전해보려 하고 있는 가운데,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많은 정보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간다]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취준생 열기 ‘후끈’…취업 꿀팁은 ‘자기소개서’

인사담당자가 전하는 취업 ‘꿀팁’…“자소서 중요”
엇갈린 현장 반응…“유익했다” vs “상담 대기 지연 답답”

탁지훈 기자 승인 2022.10.12 10:40 의견 0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지난 1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사진=탁지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3년 동안 열리지 않았던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취업준비생들은 그동안 관심 있었던 기업의 정보를 듣는데 여념이 없었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입 모아 말하는 취업 꿀팁은 ‘자기소개서'였다.

1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등이 공동으로 양재동 aT센터에서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지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재개됐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은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해마다 5% 이상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융복합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4차 산업을 대표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과 디지털 트렌스포베이션이라는 패러다임과 맞물려 전문화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람회에는 58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안전성평가연구소가 참가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34곳은 현장상담, 14곳은 현장면접을 진행해 활발한 구인구직의 장이 펼쳐졌다.

■ 인사담당자 전하는 취업 ‘꿀팁’…“자소서 중요”

주요 기업들의 인사 담당자가 입 모아 말하는 취업 꿀팁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였다. 김승현 동국제약 인사팀 선임은 “자소서를 기반으로 직무적합성과 조직과 어우러질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며 “특히 동국제약의 핵심가치와 인재상에 얼마나 부합하는 면밀히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김인근 보령 인사 파트장은 “왜 하필 보령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을 잘 생각해 봐야한다”며 “보령에 지원하는 취준생들은 회사의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자소서에 잘 표현해야 한다. 특히 자소서 안에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와 자신이 했던 일련의 활동들이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한다”고 말했다.

제일약품은 취준생의 태도를 강조했다. 이우주 제일약품 인사팀장은 “연구개발 직무의 경우 석사 출신들이 많이 지원한다. 이에 논문 중요하며, 해당 전공이 회사에 어떻게 부합될지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마케팅 영업 직무의 경우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장 태도다. 제일약품은 면접 대기장부터 면접이 끝나고 나가는 순간까지 모든 것을 검토한다”고 부연했다.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설치된 한미약품 부스에 취업준비생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탁지훈 기자)

■ 취준생 엇갈린 현장 반응…“유익한 정보 얻었다” vs “한 곳에 몰려 대기 답답”

박람회를 찾은 취준생들은 대기업의 일자리를 선호하다 보니 기업 부스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발생했다.

취준생들의 대기행렬이 늘어진 곳은 한미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종근당, 메디톡스, 대웅제약, 유한양행, GC녹십자 등이었다. 반면 중소 제약사 부스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오랜 대기 시간으로 인해 일부 구직자들은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생명공학 전공자 A씨는 “관심 있던 회사의 줄이 너무 길어 상담 받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전공자 B씨는 “SK바이오사언스 등 대기업의 QA나 QC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참석했으나, 대기를 오래해야 할 것 같아 다른 기업으로 가서 상담을 받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군대 휴가 중 박람회를 참석한 C씨는 “채용 박람회에 맞춰 휴가를 계획했다”며 “휴가까지 내며 참석한 보람이 있다. 전역하면 제약바이오산업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30대 중반 제약바이오산업 취업에 도전하고 있는 D씨는 “제약 산업과 전혀 무관한 곳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했다”며 “향후 제약 산업이 성장할 것 같아 도전해보려 하고 있는 가운데,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많은 정보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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