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이 취임 후 임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LH)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LH에 닥친 난제들을 현장경영과 유연성을 통해 풀어나간다. 지난달 11일 취임한 이한준 사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취임사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달했다. 이 사장은 "LH 주인이자 고객인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51년 전북 정읍 출생인 이 사장은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뒤 교통연구원 부원장, 경기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2008∼2011년 경기도시공사(GH) 사장을 지내며 광교신도시 개발을 지휘했다. 그는 신도시 개발 지휘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직후 곧바로 현장 행보를 보였다. 취임 5일만에 부천대장 3기 신도시 현장과 시흥장현 A-9·12BL 신혼희망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공주택 품질관리 현황 점검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270만 가구+@' 공급을 위해서는 공공주택 50만호 공급 정책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에 따라 공공주택 대부분 물량을 소화해야 할 LH의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 사장은 현장에서 "청년원가주택, 공공임대주택 등 청년·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공공주택 50만호 공급 정책의 첫 발을 내딛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민주거안정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한준 LH 사장 현장점검 사진 모습. (사진=LH) ■ 조직 문화 개선 위해 임직원 목소리 귀담아 듣고, 갈등 해소 위한 소통에도 적극적 이 사장의 현장 경영은 조직 문화 구축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LH 땅 투기 사태 이후로 사기가 떨어진 임직원들을 다독이며 이끌어나가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스킨십에 나서고 대화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게 LH 내부의 평이다. 고위직에게는 다소 엄하지만 비교적 낮은 직급에게는 관대하며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스스럼없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말해달라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사장은 "작년 일부 직원의 일탈로 국민신뢰를 저버리고 대다수 임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저하됐다"며 "LH 임직원들이 그간의 과오를 바로잡고 국민을 위해 힘껏 봉사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LH 조직 개혁에서도 이사장은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칸막이와 권위주의적인 성격 개선이 대표적이다. 그는"여타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칸막이가 본부단위로 심하고 실처 단위로 심한 것 같은데 이런 칸막이를 걷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또 LH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기업이므로 국민께 봉사하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의 이 같은 유연성은 사업 처리에서도 드러난다. 이 사장은 또 오리사옥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지속적인 유찰로 어려움을 겪자 다양한 활용 방안을 두루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2.4 대책으로 발표된 도심복합사업 관련 갈등에 대해서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이한준 사장의 입장이다. 작년부터 후보지 지정, 지구지정 관련하여 반대 목소리가 있었던 도심정비사업에 대해 이 사장은 “기본적으로 주민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게 맞다 LH가 반드시 해야할 당위성은 없다"며 "주민이 원하는 대로 도와드리는 게 LH 역할이고 LH 일거리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하지 않겠다. 주민들이 원한다면 총대를 매겠다”고 강조했다. LH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한준 사장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격려할 줄 아는 스타일”이라며 “본사 근무 직원 뿐 아니라 현장 근무자, 육아·출산·질병 휴직자들 모두 존중고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자주 만나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열전] 이한준 LH 사장, 현장 경영·유연한 조직 문화 통해 난제 풀어나간다

"LH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기업"
2.4 대책으로 발표된 도심복합사업 관련 갈등 해소 역할도 기대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2.06 14:31 의견 0
이한준 LH 사장이 취임 후 임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LH)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LH에 닥친 난제들을 현장경영과 유연성을 통해 풀어나간다.

지난달 11일 취임한 이한준 사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취임사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달했다. 이 사장은 "LH 주인이자 고객인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51년 전북 정읍 출생인 이 사장은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뒤 교통연구원 부원장, 경기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2008∼2011년 경기도시공사(GH) 사장을 지내며 광교신도시 개발을 지휘했다.

그는 신도시 개발 지휘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직후 곧바로 현장 행보를 보였다. 취임 5일만에 부천대장 3기 신도시 현장과 시흥장현 A-9·12BL 신혼희망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공주택 품질관리 현황 점검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270만 가구+@' 공급을 위해서는 공공주택 50만호 공급 정책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에 따라 공공주택 대부분 물량을 소화해야 할 LH의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 사장은 현장에서 "청년원가주택, 공공임대주택 등 청년·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공공주택 50만호 공급 정책의 첫 발을 내딛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민주거안정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한준 LH 사장 현장점검 사진 모습. (사진=LH)

■ 조직 문화 개선 위해 임직원 목소리 귀담아 듣고, 갈등 해소 위한 소통에도 적극적

이 사장의 현장 경영은 조직 문화 구축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LH 땅 투기 사태 이후로 사기가 떨어진 임직원들을 다독이며 이끌어나가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스킨십에 나서고 대화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게 LH 내부의 평이다. 고위직에게는 다소 엄하지만 비교적 낮은 직급에게는 관대하며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스스럼없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말해달라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사장은 "작년 일부 직원의 일탈로 국민신뢰를 저버리고 대다수 임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저하됐다"며 "LH 임직원들이 그간의 과오를 바로잡고 국민을 위해 힘껏 봉사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LH 조직 개혁에서도 이사장은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칸막이와 권위주의적인 성격 개선이 대표적이다.

그는"여타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칸막이가 본부단위로 심하고 실처 단위로 심한 것 같은데 이런 칸막이를 걷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또 LH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기업이므로 국민께 봉사하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의 이 같은 유연성은 사업 처리에서도 드러난다. 이 사장은 또 오리사옥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지속적인 유찰로 어려움을 겪자 다양한 활용 방안을 두루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2.4 대책으로 발표된 도심복합사업 관련 갈등에 대해서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이한준 사장의 입장이다.

작년부터 후보지 지정, 지구지정 관련하여 반대 목소리가 있었던 도심정비사업에 대해 이 사장은 “기본적으로 주민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게 맞다 LH가 반드시 해야할 당위성은 없다"며 "주민이 원하는 대로 도와드리는 게 LH 역할이고 LH 일거리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하지 않겠다. 주민들이 원한다면 총대를 매겠다”고 강조했다.

LH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한준 사장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격려할 줄 아는 스타일”이라며 “본사 근무 직원 뿐 아니라 현장 근무자, 육아·출산·질병 휴직자들 모두 존중고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자주 만나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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