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이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해외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 격려에 나섰다. 이 회장이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재계 2대 그룹 총수들이 연말 잇단 해외 행보를 추진하며 내년도를 대비하고 나섰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자사 참여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대변혁이 추진되는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중동 지역 중장기 전략 구상을 내비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프랑스와 일본,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며 해외 행보를 이어갔다. ■ 이 회장,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방문…3개 계열사 찾아 임직원 격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중동 지역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추석 명절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여 만이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 격려에 나섰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바라카 원전을 찾은 이재용 회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봤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해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겪는 바람과 각오 등을 경청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초장기 프로젝트다. 이에 현지 임직원들은 오랫동안 현지에 체류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이 회장의 해외 사업장 방문은 복권 후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추석에도 이 회장은 멕시코에 위치한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은 중동 지역 중장기 전략 구상에도 나섰다. 그는 바라카 원전 방문에 앞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또 아부다비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을 찾아 제품 판매 상황과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 2022’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 IRA 등 해법 모색 나선 최 회장 “정부 규제에 한·미·일 협력 필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잇단 해외 행보에 나섰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한 프랑스 파리 방문에 이어 일본과 미국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미들버그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포럼에 참석해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금 처한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의 깊이를 더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시장이 모두 분리되는 문제가 계속 생기기 때문에 상대를 훨씬 더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의 자유시장 형태보다는 규제되고 국수주의적이고, 보호주의적 형태로 돌아가고 있다”며 “서로 간에 이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정부의 정책과 규제에 있어서 한·미·일 간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는 등 미·중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직접적으로 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 규제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1일에는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 2022’에 참석했다. 지난달 25~29일에는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1심 결과가 나온다. 최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직접 재판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지난 2019년 노 관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소유한 ㈜SK 주식 중 42%인 650만주(시가 1조3700억원)의 재산을 분할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1심 판결이 나온다.

삼성·SK 총수, 내년 준비 잇단 ‘해외 행보’…이재용 회장 “대변혁 중동, 기회의 땅”

이재용 회장, UAE 방문…‘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현장 점검
방미 최태원, IRA 등 해법 모색…“보호주의화 속 한·미·일 협력 중요”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2.06 16:00 | 최종 수정 2022.12.06 17:33 의견 0
이재용 회장이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해외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 격려에 나섰다. 이 회장이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재계 2대 그룹 총수들이 연말 잇단 해외 행보를 추진하며 내년도를 대비하고 나섰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자사 참여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대변혁이 추진되는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중동 지역 중장기 전략 구상을 내비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프랑스와 일본,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며 해외 행보를 이어갔다.

■ 이 회장,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방문…3개 계열사 찾아 임직원 격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중동 지역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추석 명절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여 만이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 격려에 나섰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바라카 원전을 찾은 이재용 회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봤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해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겪는 바람과 각오 등을 경청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초장기 프로젝트다. 이에 현지 임직원들은 오랫동안 현지에 체류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이 회장의 해외 사업장 방문은 복권 후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추석에도 이 회장은 멕시코에 위치한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은 중동 지역 중장기 전략 구상에도 나섰다. 그는 바라카 원전 방문에 앞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또 아부다비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을 찾아 제품 판매 상황과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 2022’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 IRA 등 해법 모색 나선 최 회장 “정부 규제에 한·미·일 협력 필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잇단 해외 행보에 나섰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한 프랑스 파리 방문에 이어 일본과 미국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미들버그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포럼에 참석해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금 처한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의 깊이를 더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시장이 모두 분리되는 문제가 계속 생기기 때문에 상대를 훨씬 더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의 자유시장 형태보다는 규제되고 국수주의적이고, 보호주의적 형태로 돌아가고 있다”며 “서로 간에 이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정부의 정책과 규제에 있어서 한·미·일 간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는 등 미·중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직접적으로 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 규제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1일에는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 2022’에 참석했다. 지난달 25~29일에는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1심 결과가 나온다. 최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직접 재판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지난 2019년 노 관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소유한 ㈜SK 주식 중 42%인 650만주(시가 1조3700억원)의 재산을 분할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1심 판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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