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러스톤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의 흥국생명 유상증자에 참여가 소액주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9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입장문을 통해 “태광산업의 흥국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면 이는 대주주를 위해 태광산업 소액주주의 권리를 희생하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통해 흥국생명이 실시하는 약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안건에 대해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흥국생명의 유동성 리스크에 따라 흥국생명의 증자가 필요하다는 점은 저희도 인정하지만 이는 흥국생명의 주주가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흥국생명은 이호진 회장을 비롯한 태광그룹 대주주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광산업은 흥국생명의 지분을 1주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흥국생명과 태광산업의 대주주가 이호진 회장으로 일치하는 상황에서 태광산업이 흥국생명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흥국생명 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을 위해 태광산업과 태광산업 주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결정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게 트러스톤의 지적이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 등을 보유한 기업임에도 후진적 지배구조와 극도로 소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심각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아울러 그동안 주주서한과 경영진 면담을 통해 ▲현금성 자산에 대한 활용방안 ▲주식유동성 확대 ▲합리적인 주주환원 정책 수립 ▲정기적인 IR계획 수립 등 4가지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요청한 데 대해 태광산업이 현재 진행 중인 경영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자금 활용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답변해왔으나 이번 흥국생명 유상증자 참여는 지금까지의 답변과 완전히 배치되는 의사결정임을 비판했다. 트러스톤은 “이호진 회장 등 흥국생명의 주주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분관계가 전혀 없는 태광산업 주주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해치는 결정”이라면서 “태광산업의 유상증자참여는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에 찬물을 끼얹는 시대역행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 이사회가 이러한 의사결정을 승인할 경우 법적절차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태광산업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지분 5.8%를 보유 중이다.

‘주주행동’ 나선 트러스톤운용, 이호진 전 태광회장 ‘정조준’

태광산업, 흥국생명 대주주 일가 위한 소액주주 희생 강요

박민선 기자 승인 2022.12.09 17:20 의견 0
(사진=트러스톤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의 흥국생명 유상증자에 참여가 소액주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9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입장문을 통해 “태광산업의 흥국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면 이는 대주주를 위해 태광산업 소액주주의 권리를 희생하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통해 흥국생명이 실시하는 약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안건에 대해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흥국생명의 유동성 리스크에 따라 흥국생명의 증자가 필요하다는 점은 저희도 인정하지만 이는 흥국생명의 주주가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흥국생명은 이호진 회장을 비롯한 태광그룹 대주주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광산업은 흥국생명의 지분을 1주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흥국생명과 태광산업의 대주주가 이호진 회장으로 일치하는 상황에서 태광산업이 흥국생명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흥국생명 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을 위해 태광산업과 태광산업 주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결정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게 트러스톤의 지적이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 등을 보유한 기업임에도 후진적 지배구조와 극도로 소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심각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아울러 그동안 주주서한과 경영진 면담을 통해 ▲현금성 자산에 대한 활용방안 ▲주식유동성 확대 ▲합리적인 주주환원 정책 수립 ▲정기적인 IR계획 수립 등 4가지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요청한 데 대해 태광산업이 현재 진행 중인 경영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자금 활용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답변해왔으나 이번 흥국생명 유상증자 참여는 지금까지의 답변과 완전히 배치되는 의사결정임을 비판했다.

트러스톤은 “이호진 회장 등 흥국생명의 주주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분관계가 전혀 없는 태광산업 주주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해치는 결정”이라면서 “태광산업의 유상증자참여는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에 찬물을 끼얹는 시대역행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 이사회가 이러한 의사결정을 승인할 경우 법적절차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태광산업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지분 5.8%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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