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캐시백 혜택이 확 줄었다. 불과 한두달 전까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날로 치솟던 신용카드사들의 캐시백 마케팅이 최근 급격히 줄어든 것.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카드업계는 고금리 시대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란 평가다. (사진=픽사베이) 20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를 통해 삼성카드를 발급할 경우 최대 16만원의 포인트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이는 지난 10월 당시 24만6000원 상당의 캐시백을 제공했던 데 비해 35% 가량 줄어든 규모다. 토스앱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신규 고객에게 최대 18만원(신한카드 B.Big)을 지급하던 신한카드 역시 현재 최대 캐시백 규모는 11만원선으로 크게 줄었다. 캐시백 제공 대상 카드 갯수도 줄었다. 10월 당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앱을 통해 가입 가능하던 대부분의 카드에 대해 적용했던 것과 달리 현재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캐시백 이벤트 카드는 평균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우리카드와 NH농협카드의 경우 토스앱을 통해 제공하던 캐시백 이벤트를 모두 중단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그동안 핀테크 기업들을 통해 카드를 발급받는 신규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캐시백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필요한 비용이었던 것.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이상과 경기 침체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자 당장 마케팅 비용 축소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소비 확대 효과가 일어났지만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늘었다”며 “내년까지 고금리 기조가 예정돼 있는 만큼 다양한 대비책들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실제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정책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 혜택 축소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삼성카드가 무이자 할부 가능 기간을 종전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축소하는가 하면 신한카드도 무이자할부 및 슬림할부 기간을 기존 2~6개월에서 2~3개월로 줄였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2022년 연간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7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현수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자본적정성 관리가 미흡한 동시에 수익성이나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되는 업체들은 중기적으로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부채 규모를 감안시 이자 비용이 큰 폭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만원 캐시백 어디갔지?”…신용카드 고객 혜택 축소

삼성·신한·우리카드 등 캐시백 이벤트 급감
조달 비용 증가에 마케팅 등 비용감축 나서

박민선 기자 승인 2022.12.20 15:22 의견 0

신용카드 캐시백 혜택이 확 줄었다. 불과 한두달 전까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날로 치솟던 신용카드사들의 캐시백 마케팅이 최근 급격히 줄어든 것.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카드업계는 고금리 시대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란 평가다.

(사진=픽사베이)


20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를 통해 삼성카드를 발급할 경우 최대 16만원의 포인트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이는 지난 10월 당시 24만6000원 상당의 캐시백을 제공했던 데 비해 35% 가량 줄어든 규모다. 토스앱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신규 고객에게 최대 18만원(신한카드 B.Big)을 지급하던 신한카드 역시 현재 최대 캐시백 규모는 11만원선으로 크게 줄었다.

캐시백 제공 대상 카드 갯수도 줄었다. 10월 당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앱을 통해 가입 가능하던 대부분의 카드에 대해 적용했던 것과 달리 현재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캐시백 이벤트 카드는 평균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우리카드와 NH농협카드의 경우 토스앱을 통해 제공하던 캐시백 이벤트를 모두 중단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그동안 핀테크 기업들을 통해 카드를 발급받는 신규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캐시백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필요한 비용이었던 것.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이상과 경기 침체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자 당장 마케팅 비용 축소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소비 확대 효과가 일어났지만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늘었다”며 “내년까지 고금리 기조가 예정돼 있는 만큼 다양한 대비책들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실제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정책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 혜택 축소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삼성카드가 무이자 할부 가능 기간을 종전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축소하는가 하면 신한카드도 무이자할부 및 슬림할부 기간을 기존 2~6개월에서 2~3개월로 줄였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2022년 연간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7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현수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자본적정성 관리가 미흡한 동시에 수익성이나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되는 업체들은 중기적으로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부채 규모를 감안시 이자 비용이 큰 폭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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