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자판호 국내 개발사 게임 중국 국가출판서(NPPA)가 1년 6개월 만에 44개 게임에 대해 외자판호 발급을 발표했다. 사드 이후 두 차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발급받은 바 있으나, 인기 IP를 다수 포함한 대규모 판호 발급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판호를 발급받은 국산 게임은 총 7종으로, 넷마블의 <제 2의 나라>, , <샵 타이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엔픽셀의 <그랑사가>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글로벌 유명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도 주목할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라이엇게임즈의 슈팅게임 <발로란트>, 포켓몬 IP 기반의 <포켓몬: 유나이트>, 생존 어드벤처 게임 , 징가의 퍼즐 게임 등이 판호를 발급 받으며 중국 게임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나증권은 29일 '인터넷게임, 다시 열리는 중국 시장' 보고서를 통해 "외자 판호 발급 재개는 콘텐츠 섹터 전체의 호재가 될 것"이라며 "내년도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45조원 이상으로 미국과 유사한 규모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윤예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게임 시장내 점유율은 22%에 달함에도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사의 중국 직접 진출은 불가했다"며 "현지 개발사에 게임 IP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태의 제한적인 수익화만 가능했으나 이번 재개로 현지 퍼블리셔를 통한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일본과 함께 가장 큰 서브컬쳐 시장으로, 판호 발급재개는 국내 서브컬쳐 게임 개발사에 특히나 수혜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일본과 미국만큼이나 주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중국의 규제완화에 대해 "이번 판호가 기대를 넘어선 이유는 글로벌 IP가 아니라면 사행성, 폭력성, 선정성에 보수적이던 중국 당국이 확률형 BM이 강한 한국형 모바일 MMORPG까지 외자판호를 발급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게임업계 안팎에선 보수적인 관점에서 중국 당국의 입맞에 맞을 건전한 게임(예컨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판호 기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나 이번 외자판호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드코어 MMORPG(‘리니지’ 시리즈, ‘미르’ 시리즈)도 외자판호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리라 전망이 나온다. 김하정 애널리스트는 "한국 주류 게임사의 강점은 패스트 팔로워의 성격과 사업가적 마인드에 있다"면서 "중국이 기존에 받아들이지 않던 새로운 게임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중국 게임 시장은 새로운 게임의 유입 속 재차 성장기를 겪을 것이며 이 경우 한국 게임사는 다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종목투자 전략으로는 중국 라인업이 많은 회사, 중국사업을 이미 진행중인 회사를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시장의 기회에 직면해 넷마블과 위메이드를 최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며 "넷마블은 이번에도 3개 게임의 외자판호를 발급받았고 향후에도 가장 기대주로 부각 받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동사가 재무적 곤경에 빠진 이유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에 다작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던 강점을 최근의 성장 둔화 속에서는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사업이 정리되는 등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의 중국 진출 준비와 향후 다양한 라인업의 판호 신청 준비 등을 통해 정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메이드 역시 미르 IP의 중국 진출을 기대했다. 하드코어 MMORPG인 미르 IP는 중국 규제의 문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여졌으나 이번 외자판호에서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김하정 애널리스트는 "미르 IP는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한국 게임 IP 중 하나"라며 "블록체인 사업을 완전히 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신사업의 바탕이 될 재무적 안정을 위해서라도 동사에게는 중국 사업 성과가 꼭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애널픽] 게임 판 뒤집혔다...中 외자판호 재개 수혜주는?

홍승훈 기자 승인 2022.12.29 09:07 | 최종 수정 2022.12.29 09:08 의견 0
중국 외자판호 국내 개발사 게임


중국 국가출판서(NPPA)가 1년 6개월 만에 44개 게임에 대해 외자판호 발급을 발표했다. 사드 이후 두 차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발급받은 바 있으나, 인기 IP를 다수 포함한 대규모 판호 발급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판호를 발급받은 국산 게임은 총 7종으로, 넷마블의 <제 2의 나라>, <A3: 스틸얼라이브>, <샵 타이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엔픽셀의 <그랑사가>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글로벌 유명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도 주목할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라이엇게임즈의 슈팅게임 <발로란트>, 포켓몬 IP 기반의 <포켓몬: 유나이트>, 생존 어드벤처 게임 <Don’t Starve>, 징가의 퍼즐 게임 <Empires& Puzzles> 등이 판호를 발급 받으며 중국 게임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나증권은 29일 '인터넷게임, 다시 열리는 중국 시장' 보고서를 통해 "외자 판호 발급 재개는 콘텐츠 섹터 전체의 호재가 될 것"이라며 "내년도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45조원 이상으로 미국과 유사한 규모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윤예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게임 시장내 점유율은 22%에 달함에도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사의 중국 직접 진출은 불가했다"며 "현지 개발사에 게임 IP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태의 제한적인 수익화만 가능했으나 이번 재개로 현지 퍼블리셔를 통한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일본과 함께 가장 큰 서브컬쳐 시장으로, 판호 발급재개는 국내 서브컬쳐 게임 개발사에 특히나 수혜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일본과 미국만큼이나 주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중국의 규제완화에 대해 "이번 판호가 기대를 넘어선 이유는 글로벌 IP가 아니라면 사행성, 폭력성, 선정성에 보수적이던 중국 당국이 확률형 BM이 강한 한국형 모바일 MMORPG까지 외자판호를 발급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게임업계 안팎에선 보수적인 관점에서 중국 당국의 입맞에 맞을 건전한 게임(예컨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판호 기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나 이번 외자판호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드코어 MMORPG(‘리니지’ 시리즈, ‘미르’ 시리즈)도 외자판호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리라 전망이 나온다.

김하정 애널리스트는 "한국 주류 게임사의 강점은 패스트 팔로워의 성격과 사업가적 마인드에 있다"면서 "중국이 기존에 받아들이지 않던 새로운 게임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중국 게임 시장은 새로운 게임의 유입 속 재차 성장기를 겪을 것이며 이 경우 한국 게임사는 다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종목투자 전략으로는 중국 라인업이 많은 회사, 중국사업을 이미 진행중인 회사를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시장의 기회에 직면해 넷마블과 위메이드를 최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며 "넷마블은 이번에도 3개 게임의 외자판호를 발급받았고 향후에도 가장 기대주로 부각 받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동사가 재무적 곤경에 빠진 이유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에 다작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던 강점을 최근의 성장 둔화 속에서는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사업이 정리되는 등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의 중국 진출 준비와 향후 다양한 라인업의 판호 신청 준비 등을 통해 정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메이드 역시 미르 IP의 중국 진출을 기대했다. 하드코어 MMORPG인 미르 IP는 중국 규제의 문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여졌으나 이번 외자판호에서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김하정 애널리스트는 "미르 IP는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한국 게임 IP 중 하나"라며 "블록체인 사업을 완전히 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신사업의 바탕이 될 재무적 안정을 위해서라도 동사에게는 중국 사업 성과가 꼭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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