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 로고. (사진=엔젠바이오)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 정밀진단 플랫폼 엔젠바이오가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부채도 급증하며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하지만 엔젠바이오는 이유있는 적자와 부채라는 입장이다. 그동안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 사업 진출에 공들여온 엔젠바이오는 올해 비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엔젠바이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영업순손실은 42억원, 2020년 61억원, 2021년 87억원, 2022년 3분기(누적) 5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019년 69억원, 2020년 82억원, 2021년 84억원, 2022년 3분기(누적) 50억원에 달한다. 최근 부채도 급증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엔젠바이오의 부채는 100억원을 하회했지만 지난해 3분기 288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171.7% 오른 수치다. 또 2020년~2021년의 부채비율은 약 20%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3분기 96.4%까지 올랐다. ■ 엔젠바이오, 미국 진출 본격화…“자금 확보 목적으로 약 200억 전환사채 발행” 적자 지속과 부채 급증 사유에 대해 엔젠바이오 측은 미래 성장을 위해 국내외 임상, 제품개발 등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 진출 사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지사 설립 및 CLIA랩 투자 등을 위한 자금 확보 목적으로 200억 원 규모의 3회차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확보된 자금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현재 ▲미국 지사 설립 ▲미국 임상검사 실험실 표준인증 연구소(CLIA랩) 투자 및 구축 ▲ 해외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시장이 전 세계 체외진단 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기 때문에 엔젠바이오가 미국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젠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미국 CLIA랩과 비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하고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지사를 설립하고 CLIA랩 인수 및 투자를 비롯한 유통망을 구축해 수출하는 등 전략적 다양성을 갖춰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코로나가 완화되고 있는 아시아 및 유럽지역의 28개 대리점에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개시하고 공격적 영업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첫 걸음으로 현지화 전략인 미국 지사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지사는 CLIA랩 투자 및 사업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운영할 예정이며 고도의 복잡성 검사가 가능한 CLIA 인증을 획득해 조기에 매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국내 사업도 활발…복지부, 엔젠바이오 유전자검사 DTC 인증 승인 국내 사업도 순항중이다. 엔젠바이오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최초로 실시한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TC, Direct to Consumer) 유전자검사 역량 인증제(이하 DTC 인증제)에서 가장 많은 유전자 정보로 인증 승인을 받았다. 엔젠바이오의 유전자 검사는 기존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식욕, 포만감, 비만, 혈압 등 항목 70가지에 대한 더욱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검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까지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DTC 유전자검사 항목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 높은 DTC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DTC 유전자 검사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받을 수 있는 유전자 검사다. ‘DTC 인증제’는 DTC 유전자검사기관의 시설·장비·인력, 검사 정확도, 검사항목, 검사결과 전달, 홍보 및 판매방법, 서비스 관리계획의 적절성, 개인정보 보호 등을 평가하여 인증하는 제도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더욱 바람직한 유전자검사 환경 조성, 정확하고 정밀한 분석 서비스 제공, 그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DTC 유전자검사 기관에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엔젠바이오, 재무건정성 ‘빨간불’…“R&D·해외 진출 등 미래 성장 위한 투자 영향”

영업익?당기순익 수년째 적자 지속…지난해 3분기 부채 전년比 171.7%↑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1.04 15:03 의견 0
엔젠바이오 로고. (사진=엔젠바이오)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 정밀진단 플랫폼 엔젠바이오가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부채도 급증하며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하지만 엔젠바이오는 이유있는 적자와 부채라는 입장이다. 그동안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 사업 진출에 공들여온 엔젠바이오는 올해 비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엔젠바이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영업순손실은 42억원, 2020년 61억원, 2021년 87억원, 2022년 3분기(누적) 5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019년 69억원, 2020년 82억원, 2021년 84억원, 2022년 3분기(누적) 50억원에 달한다.

최근 부채도 급증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엔젠바이오의 부채는 100억원을 하회했지만 지난해 3분기 288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171.7% 오른 수치다. 또 2020년~2021년의 부채비율은 약 20%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3분기 96.4%까지 올랐다.

■ 엔젠바이오, 미국 진출 본격화…“자금 확보 목적으로 약 200억 전환사채 발행”

적자 지속과 부채 급증 사유에 대해 엔젠바이오 측은 미래 성장을 위해 국내외 임상, 제품개발 등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 진출 사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지사 설립 및 CLIA랩 투자 등을 위한 자금 확보 목적으로 200억 원 규모의 3회차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확보된 자금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현재 ▲미국 지사 설립 ▲미국 임상검사 실험실 표준인증 연구소(CLIA랩) 투자 및 구축 ▲ 해외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시장이 전 세계 체외진단 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기 때문에 엔젠바이오가 미국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젠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미국 CLIA랩과 비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하고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지사를 설립하고 CLIA랩 인수 및 투자를 비롯한 유통망을 구축해 수출하는 등 전략적 다양성을 갖춰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코로나가 완화되고 있는 아시아 및 유럽지역의 28개 대리점에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개시하고 공격적 영업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첫 걸음으로 현지화 전략인 미국 지사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지사는 CLIA랩 투자 및 사업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운영할 예정이며 고도의 복잡성 검사가 가능한 CLIA 인증을 획득해 조기에 매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국내 사업도 활발…복지부, 엔젠바이오 유전자검사 DTC 인증 승인

국내 사업도 순항중이다. 엔젠바이오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최초로 실시한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TC, Direct to Consumer) 유전자검사 역량 인증제(이하 DTC 인증제)에서 가장 많은 유전자 정보로 인증 승인을 받았다.

엔젠바이오의 유전자 검사는 기존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식욕, 포만감, 비만, 혈압 등 항목 70가지에 대한 더욱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검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까지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DTC 유전자검사 항목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 높은 DTC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DTC 유전자 검사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받을 수 있는 유전자 검사다. ‘DTC 인증제’는 DTC 유전자검사기관의 시설·장비·인력, 검사 정확도, 검사항목, 검사결과 전달, 홍보 및 판매방법, 서비스 관리계획의 적절성, 개인정보 보호 등을 평가하여 인증하는 제도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더욱 바람직한 유전자검사 환경 조성, 정확하고 정밀한 분석 서비스 제공, 그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DTC 유전자검사 기관에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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