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이 새해부터 미국 내 태양광 사업 투자 결단을 내렸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선두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적극 활용해 5년간 1조원의 세제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 이구영 대표 “3.2조 투자해 태양광 모듈 8.4GW 생산 구축” 11일 한화솔루션은 서울 중구 한화장교빌딩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구영 대표이사, 류성주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장, 신용인 전략부문 재무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북미 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조지아주에 달튼에 이어 카터스빌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솔라 허브’는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현재 미 조지아주 한화솔루션 공장은 달튼에서 모듈 연산 1.7GW(기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투자로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총 8.4GW를 확대한다. 이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달튼 공장은 모듈 생산을 올해 안에 2배 증설하고, 카터스빌은 잉곳·웨이퍼·셀·모듈을 통합 생산할 수 있도록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성주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장은 “조지아주 달튼과 카터스빌까지 총 8.4GW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며 “연간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연간 978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1일 한화솔루션은 서울 중구 한화장교빌딩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구영 대표이사, 류성주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장, 신용인 전략부문 재무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내 총 8.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종합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사진=손기호) ■ 미국 IRA 세제혜택 1조원 규모…“초기 투자 자금도 충분” 특히 이번 투자는 미국 IRA 세제혜택에 따른 전략 투자다. 류 본부장은 “IRA 수요 측면에서는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를 위한 투자 세액공제를 2032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IRA 공급 측면에선 현지 생산 세액 공제를 연간 8억7500만 달러(약 1조원)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액 공제는 구체적으로 모듈 생산의 경우 5억8800만 달러, 셀 1억3200만 달러, 잉곳 및 웨웨이퍼가 1억5500만 달러다. 이구영 대표는 “세액 공제는 IRA에 따라 5년간 생산해서 판매한 수량에 해당하는 8억7000만 달러(1조원)를 직접 현금으로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투자를 위한 자금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신용인 전략부문 재무부장은 “회사 연결기준 현금 2조원이 있어서 차입이 당장에 필요하진 않다”며 “2023년~2024년엔 영업현금흐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1조원 이상의 세액 공제가 예상되는 만큼 상환으로 충당하면 초기에 2023년까지 1조원 남짓을 보유자금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11일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내 달튼과 카터스빌에 총 8.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종합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사진=한화솔루션) ■ 자사 지분 인수 미국 업체, 폴리실리콘 투입도 검토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미국 기업 ‘REC실리콘’의 폴리실리콘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REC실리콘은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 위치한 수력 발전 기반의 친환경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다. 올해 말부터 약 5.3GW의 셀 생산이 가능한 연간 1만6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내년부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히면 북미 지역에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5단계 가치사슬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 완성된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 판매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솔라 허브는 매년 20% 안팎 급성장이 전망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국과 미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오너 3세인 김동관 부회장의 에너지 사업이 본격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김 부회장이 이끈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로 지난해 3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 3조3657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망치도 영업이익 3493억원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 IRA 기회 잡는다…미 태양광 ‘솔라허브’ 3.2조 투자

미 조지아주 달튼 이어 카터스빌 8.4GW 확대…이구영 대표 “IRA혜택 1조원 기대”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1.11 16:44 | 최종 수정 2023.01.12 08:40 의견 0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이 새해부터 미국 내 태양광 사업 투자 결단을 내렸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선두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적극 활용해 5년간 1조원의 세제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 이구영 대표 “3.2조 투자해 태양광 모듈 8.4GW 생산 구축”

11일 한화솔루션은 서울 중구 한화장교빌딩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구영 대표이사, 류성주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장, 신용인 전략부문 재무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북미 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조지아주에 달튼에 이어 카터스빌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솔라 허브’는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현재 미 조지아주 한화솔루션 공장은 달튼에서 모듈 연산 1.7GW(기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투자로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총 8.4GW를 확대한다.

이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달튼 공장은 모듈 생산을 올해 안에 2배 증설하고, 카터스빌은 잉곳·웨이퍼·셀·모듈을 통합 생산할 수 있도록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성주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장은 “조지아주 달튼과 카터스빌까지 총 8.4GW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며 “연간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연간 978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1일 한화솔루션은 서울 중구 한화장교빌딩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구영 대표이사, 류성주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장, 신용인 전략부문 재무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내 총 8.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종합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사진=손기호)

■ 미국 IRA 세제혜택 1조원 규모…“초기 투자 자금도 충분”

특히 이번 투자는 미국 IRA 세제혜택에 따른 전략 투자다.

류 본부장은 “IRA 수요 측면에서는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를 위한 투자 세액공제를 2032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IRA 공급 측면에선 현지 생산 세액 공제를 연간 8억7500만 달러(약 1조원)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액 공제는 구체적으로 모듈 생산의 경우 5억8800만 달러, 셀 1억3200만 달러, 잉곳 및 웨웨이퍼가 1억5500만 달러다. 이구영 대표는 “세액 공제는 IRA에 따라 5년간 생산해서 판매한 수량에 해당하는 8억7000만 달러(1조원)를 직접 현금으로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투자를 위한 자금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신용인 전략부문 재무부장은 “회사 연결기준 현금 2조원이 있어서 차입이 당장에 필요하진 않다”며 “2023년~2024년엔 영업현금흐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1조원 이상의 세액 공제가 예상되는 만큼 상환으로 충당하면 초기에 2023년까지 1조원 남짓을 보유자금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11일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내 달튼과 카터스빌에 총 8.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종합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사진=한화솔루션)


■ 자사 지분 인수 미국 업체, 폴리실리콘 투입도 검토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미국 기업 ‘REC실리콘’의 폴리실리콘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REC실리콘은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 위치한 수력 발전 기반의 친환경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다. 올해 말부터 약 5.3GW의 셀 생산이 가능한 연간 1만6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내년부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히면 북미 지역에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5단계 가치사슬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 완성된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 판매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솔라 허브는 매년 20% 안팎 급성장이 전망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국과 미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오너 3세인 김동관 부회장의 에너지 사업이 본격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김 부회장이 이끈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로 지난해 3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 3조3657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망치도 영업이익 3493억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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