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변동성 장세를 지나며 난항을 겪었음에도 국내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관점에서도 액티브ETF가 ETF 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 속에 장기적인 성장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13일 키움증권 'Global ETF Issue'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엑티브 ETF시장의 총 자산이 12조4000억원(작년 12월 기준)을 기록, 2년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다. ETF시장 내 비중도 4.1%(20년 말)에서 16%(작년말 기준)로 크게 늘었다. 2021년부터 주식형 액티브ETF 시장이 성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채권형 액티브ETF가 활발히 출시된 영향이 컸다. 김진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ETF도 미국처럼 신규 출시하는 상품 중 액티브 전략을 채택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며 "전통 액티브 운용사들의 시장 진입이 많아진데다 채권형ETF의 운용 전략이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채권 기초지수를 사용하는데 따르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액티브ETF에는 미국과 달리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 유지 규정이 있긴 하지만 패시브ETF 대비 종목 편출입이나 비중 조정, 이벤트 대응 면에서 좀 더 유연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김진영 애널리스트는 "특히 작년에는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채권+주식 혼합자산 등 여러 자산군 ETF가 액티브 전략을 채택했다"며 "TDF ETF를 비롯해 반도체·전기차·플랫폼·메타버스 등 테마 ETF 다수가 모두 액티브로 전략을 사용하고 하반기에는 채권형 액티브 출시가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물론 국내 액티브ETF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없진 않다. 증시하락이라는 표면적인 환경만이 아니더라도 국내는 ETF 발행시장 내 자금조달 환경과 ETF 상장·유지 규정 등 고유한 상황들이 액티브 ETF 시장 성장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관점에서 액티브ETF는 여전히 ETF 시장의 성장동력"이라며 "낮은 비용과 높은 접근성이라는 ETF제도의 장점과 BM(벤치마크) 대비 초과성과 달성이 가능한 액티브 펀드의 장점이 합쳐져 더 많은 발행자와 투자자들이 ETF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국내도 액티브 ETF 비교지수 유무, 상관계수 규정 등이 완화되고 자금조달 환경 등이 개선된다면 목표했던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가 더 적극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ETF시장은 여전히 패시브 규모가 압도적이지만 최근 몇년새 신규 출시된 ETF 다수가 엑티브 전략을 채택하면서 비중이 커지고 상황이다. 특히 뮤추얼펀드에서 ETF 전환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ETF 시장에서 큰 화제였던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도 모두 엑티브 전략으로 출시돼 시장 확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ETF를 처음으로 출시하는 신규 운용사들의 유입 비중도 액티브 채택 비중이 패시브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ETF의 습격, 2년새 6배 성장 왜?

이영빈 기자 승인 2023.01.13 12:45 | 최종 수정 2023.01.13 12:46 의견 0

지난해 변동성 장세를 지나며 난항을 겪었음에도 국내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관점에서도 액티브ETF가 ETF 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 속에 장기적인 성장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13일 키움증권 'Global ETF Issue'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엑티브 ETF시장의 총 자산이 12조4000억원(작년 12월 기준)을 기록, 2년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다. ETF시장 내 비중도 4.1%(20년 말)에서 16%(작년말 기준)로 크게 늘었다. 2021년부터 주식형 액티브ETF 시장이 성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채권형 액티브ETF가 활발히 출시된 영향이 컸다.

김진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ETF도 미국처럼 신규 출시하는 상품 중 액티브 전략을 채택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며 "전통 액티브 운용사들의 시장 진입이 많아진데다 채권형ETF의 운용 전략이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채권 기초지수를 사용하는데 따르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액티브ETF에는 미국과 달리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 유지 규정이 있긴 하지만 패시브ETF 대비 종목 편출입이나 비중 조정, 이벤트 대응 면에서 좀 더 유연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김진영 애널리스트는 "특히 작년에는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채권+주식 혼합자산 등 여러 자산군 ETF가 액티브 전략을 채택했다"며 "TDF ETF를 비롯해 반도체·전기차·플랫폼·메타버스 등 테마 ETF 다수가 모두 액티브로 전략을 사용하고 하반기에는 채권형 액티브 출시가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물론 국내 액티브ETF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없진 않다.

증시하락이라는 표면적인 환경만이 아니더라도 국내는 ETF 발행시장 내 자금조달 환경과 ETF 상장·유지 규정 등 고유한 상황들이 액티브 ETF 시장 성장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관점에서 액티브ETF는 여전히 ETF 시장의 성장동력"이라며 "낮은 비용과 높은 접근성이라는 ETF제도의 장점과 BM(벤치마크) 대비 초과성과 달성이 가능한 액티브 펀드의 장점이 합쳐져 더 많은 발행자와 투자자들이 ETF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국내도 액티브 ETF 비교지수 유무, 상관계수 규정 등이 완화되고 자금조달 환경 등이 개선된다면 목표했던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가 더 적극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ETF시장은 여전히 패시브 규모가 압도적이지만 최근 몇년새 신규 출시된 ETF 다수가 엑티브 전략을 채택하면서 비중이 커지고 상황이다.

특히 뮤추얼펀드에서 ETF 전환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ETF 시장에서 큰 화제였던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도 모두 엑티브 전략으로 출시돼 시장 확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ETF를 처음으로 출시하는 신규 운용사들의 유입 비중도 액티브 채택 비중이 패시브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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