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 5년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현대건설, 그래픽=정지수) 현대건설이 사상 첫 매출 20조 클럽 진입과 함께 역대 최대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으나 수익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자회사 부진과 해외 비용이 영업이익에 발목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부동산 시장 위축 속에서 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에너지 전환 신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누적기준 매출 21조 2391억원, 신규 수주 35조 42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매출과 신규 수주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매출액으로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인 19조2332억원(2015년)을 넘어섰다.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현장 공정이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부문에서는 개포 주공 1단지,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현장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이에 힘입어 수주 잔고도 90조 283억원까지 쌓였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14.3% 늘었다. 필리핀 남부철도 공사,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쿠웨이트 슈웨이크 항만 공사 등 굵직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사업 등 전방위 사업 수주 덕분이다. 몸집은 불었으나 수익성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영업이익은 582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85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8%, 12.5% 감소했다. 현대건설의 영업이익 감소는 자회사의 부진이 컸다. 별도 기준 현대건설 영업이익은 3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연결 기준으로는 자회사 실적이 포함되면서 영업이익 줄어든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원전과 수소플랜트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에 힘을 싣는다. 특히 원전사업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차세대 원전 사업 로드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원전 시공 및 해체 등 다방면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외에도 해외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사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중동에서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액을 25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신규 수주는 보수적으로 잡았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은 29조900억원으로 전년 신규 수주액인 35조4257억원 대비 17.9% 감소한 액수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현대건설의 실적 개선 및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내 아미랄 PKG 1,4를 비롯해 아람코 NEC 협약에 의한 수의계약 프로젝트, 네옴 터널 3개 패키지, 카타르 LNG, 베트남 국제공항, 아시아 철더 등 다양한 지역과 공종에서의 성과 가능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자회사 실적 부진과 해외 비용 반영으로 인한 실적 기저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확대에 따른 뚜렷한 손익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회사 현대스틸산업과의 국내외 해상풍력 사업, 전략적 협업을 통한 원전사업 내 밸류체인 확대, 전력거래 플랫폼 개발 등 친환경 신사업 분야의 성과가 올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차세대 원전, 수소플랜트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기술력 기반 비경쟁 사업 추진을 통해 해외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과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문화와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무엇보다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덩치 커졌지만 수익성 아쉬움…에너지 전환 신사업으로 돌파구 마련

매출액 전년 대비 17.6% 증가, 신규 수주도 17% 늘어
영업이익은 22.8%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1.20 10:02 의견 0
현대건설 지난 5년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현대건설, 그래픽=정지수)

현대건설이 사상 첫 매출 20조 클럽 진입과 함께 역대 최대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으나 수익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자회사 부진과 해외 비용이 영업이익에 발목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부동산 시장 위축 속에서 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에너지 전환 신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누적기준 매출 21조 2391억원, 신규 수주 35조 42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매출과 신규 수주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매출액으로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인 19조2332억원(2015년)을 넘어섰다.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현장 공정이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부문에서는 개포 주공 1단지,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현장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이에 힘입어 수주 잔고도 90조 283억원까지 쌓였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14.3% 늘었다. 필리핀 남부철도 공사,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쿠웨이트 슈웨이크 항만 공사 등 굵직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사업 등 전방위 사업 수주 덕분이다.

몸집은 불었으나 수익성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영업이익은 582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85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8%, 12.5% 감소했다.

현대건설의 영업이익 감소는 자회사의 부진이 컸다. 별도 기준 현대건설 영업이익은 3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연결 기준으로는 자회사 실적이 포함되면서 영업이익 줄어든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원전과 수소플랜트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에 힘을 싣는다. 특히 원전사업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차세대 원전 사업 로드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원전 시공 및 해체 등 다방면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외에도 해외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사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중동에서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액을 25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신규 수주는 보수적으로 잡았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은 29조900억원으로 전년 신규 수주액인 35조4257억원 대비 17.9% 감소한 액수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현대건설의 실적 개선 및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내 아미랄 PKG 1,4를 비롯해 아람코 NEC 협약에 의한 수의계약 프로젝트, 네옴 터널 3개 패키지, 카타르 LNG, 베트남 국제공항, 아시아 철더 등 다양한 지역과 공종에서의 성과 가능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자회사 실적 부진과 해외 비용 반영으로 인한 실적 기저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확대에 따른 뚜렷한 손익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회사 현대스틸산업과의 국내외 해상풍력 사업, 전략적 협업을 통한 원전사업 내 밸류체인 확대, 전력거래 플랫폼 개발 등 친환경 신사업 분야의 성과가 올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차세대 원전, 수소플랜트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기술력 기반 비경쟁 사업 추진을 통해 해외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과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문화와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무엇보다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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