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불라드 총재가 최근 "금리를 5% 위로 올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경제 개선이 인플레를 다시 압박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중국이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나서면 석유 수요는 폭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 압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PPI(-0.5%MoM/컨센-0.1%), 소매판매(-1.1%MoM/-0.8%) 등은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며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경기침체를 우려해야 할까. 아니면 경기 개선으로 인플레 압력이 살아나는 걸 걱정해야 할까. 최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가시화되면서 인플레 우려가 재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경기침체는 작년 상반기 이미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침체 모델상 현 수준에서 실제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았던 적은 1967년을 제외하고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 모델들을 통해 경기침체를 걱정해야 할지 살펴봤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NY Fed 모델’ 30 이상에선 모두 경기침체에 빠졌는데, 지금은 47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이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이 지표가 경기침체 확률 100%를 나타냈음에도 실제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았던 예외가 딱 한번 있었는데 1967년"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Smoothed 모델'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0%’로 보고 있다(아래 그래프 참고). 이에 대해 이은택 이코노미스트는 "이 두 모델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이렇게 반대로 예상한 경우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며 "다만 딱 한번 있긴 했는데 바로 1967년"이라고 덧붙였다. 도대체 1967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보고서에 따르면 10년간 유지되던 '저물가+저실업률' 조합이 갑자기 깨진 시기는 1966년이다. 이런 상황에선 예외 없이 '화폐환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도 모든 지표가 경기침체에 빠졌지만 오직 '고용'만 강하게 버티면서 '경기침체'로 판단되지 않았던 시기라는 것. 이 이코노미스트는 "화폐환상에 빠져있는 '고용'만 빼고 보면 이미 경기침체는 시작됐다고 봐야한다"며 "경기선행지수도 작년 상반기 이후 사실상 경기침체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침체 vs 인플레 대체 뭘 걱정?...“1967년을 봐”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1.20 12:05 의견 0

미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불라드 총재가 최근 "금리를 5% 위로 올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경제 개선이 인플레를 다시 압박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중국이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나서면 석유 수요는 폭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 압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PPI(-0.5%MoM/컨센-0.1%), 소매판매(-1.1%MoM/-0.8%) 등은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며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경기침체를 우려해야 할까. 아니면 경기 개선으로 인플레 압력이 살아나는 걸 걱정해야 할까.

최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가시화되면서 인플레 우려가 재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경기침체는 작년 상반기 이미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침체 모델상 현 수준에서 실제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았던 적은 1967년을 제외하고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 모델들을 통해 경기침체를 걱정해야 할지 살펴봤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NY Fed 모델’ 30 이상에선 모두 경기침체에 빠졌는데, 지금은 47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이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이 지표가 경기침체 확률 100%를 나타냈음에도 실제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았던 예외가 딱 한번 있었는데 1967년"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Smoothed 모델'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0%’로 보고 있다(아래 그래프 참고). 이에 대해 이은택 이코노미스트는 "이 두 모델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이렇게 반대로 예상한 경우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며 "다만 딱 한번 있긴 했는데 바로 1967년"이라고 덧붙였다.


도대체 1967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보고서에 따르면 10년간 유지되던 '저물가+저실업률' 조합이 갑자기 깨진 시기는 1966년이다. 이런 상황에선 예외 없이 '화폐환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도 모든 지표가 경기침체에 빠졌지만 오직 '고용'만 강하게 버티면서 '경기침체'로 판단되지 않았던 시기라는 것.

이 이코노미스트는 "화폐환상에 빠져있는 '고용'만 빼고 보면 이미 경기침체는 시작됐다고 봐야한다"며 "경기선행지수도 작년 상반기 이후 사실상 경기침체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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