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 게임사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자료=각 사, 그래픽=정지수) 실적 발표를 앞둔 게임업계의 낯빛이 어둡다. 성수기인 겨울 성적이 오히려 연간 실적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호실적이 연간 실적을 방어했다는 점이다. 또 향후 대형 신작 출시와 중국 시장 진출 확대로 '볕들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주요 상장 게임사가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9일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14일과 15일에는 각각 펄어비스와 위메이드가 실적 발표와 기업설명회를 연다. 주요 게임사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좋지 못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5591억원, 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6%, 30.23% 감소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로는 각각 6.8%, 40.4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크래프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98% 급성장하겠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27.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도 4분기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위메이드도 27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컴투스와 펄어비스, 네오위즈도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쪼그라들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통해 지난해 게임업계 상황을 돌아보며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재난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게임시장이 거리두기 등이 완화되면서 다시 예전의 저성장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에서는 선방한 게임사도 있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실적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881억원으로 직전년과 비교했을 때 56.7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도 각각 12.15%, 72.83%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신작 출시를 통해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에 MMORPG '쓰론 앤 리버리티'를 선보일 계획으로 최근 '파이널 테스터'를 모집하는 등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미소녀 수집 RPG '에버소울'을 선보였으며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대형 MMORPG '아키에이지 워' 출시도 앞두고 있다. 또한 2분기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뒤를 이을 차세대 대형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3분기에는 '가디스오더' 출시에 나선다. 위메이드도 지난달 블록체인을 접목한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으며 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올해 선보이며 반등을 꾀한다. 네오위즈도 PC·콘솔 기대작 'P의 거짓'을 상반기 내로 선보이면서 제자리걸음이었던 수익성에 반등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다수의 신작과 함께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넷마블은 올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등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특히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지난해 연말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미리해보기)' 버전으로 출시돼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로부터 게임 3종의 판호를 따내면서 중국 진출 길이 열렸다. 판호가 발급된 게임은 ‘A3’·‘제2의 나라’·‘샵타이탄’ 등으로 향후 중국 시장에서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도 넷마블의 신작 러시와 중국 진출을 통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유일한 신작이었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부진해 적자 전환했지만 올해는 분기당 1개 이상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다시 열린 중국 시장의 기회도 기대감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이익 반등은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나혼자만레벨업과 아스달 연대기의 성과에 달려 있다"며 "최근 판호를 발급받은 3종의 게임은 빠르면 올해 말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혹독한 겨울 겪은 게임업계…그래도 ‘봄날’ 온다

게임 성수기인 4분기에 오히려 영업이익 줄어들 전망
신작과 중국 진출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은 살아나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2.02 10:38 의견 0
주요 상장 게임사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자료=각 사, 그래픽=정지수)

실적 발표를 앞둔 게임업계의 낯빛이 어둡다. 성수기인 겨울 성적이 오히려 연간 실적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호실적이 연간 실적을 방어했다는 점이다. 또 향후 대형 신작 출시와 중국 시장 진출 확대로 '볕들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주요 상장 게임사가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9일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14일과 15일에는 각각 펄어비스와 위메이드가 실적 발표와 기업설명회를 연다.

주요 게임사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좋지 못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5591억원, 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6%, 30.23% 감소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로는 각각 6.8%, 40.4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크래프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98% 급성장하겠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27.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도 4분기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위메이드도 27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컴투스와 펄어비스, 네오위즈도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쪼그라들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통해 지난해 게임업계 상황을 돌아보며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재난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게임시장이 거리두기 등이 완화되면서 다시 예전의 저성장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에서는 선방한 게임사도 있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실적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881억원으로 직전년과 비교했을 때 56.7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도 각각 12.15%, 72.83%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신작 출시를 통해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에 MMORPG '쓰론 앤 리버리티'를 선보일 계획으로 최근 '파이널 테스터'를 모집하는 등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미소녀 수집 RPG '에버소울'을 선보였으며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대형 MMORPG '아키에이지 워' 출시도 앞두고 있다. 또한 2분기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뒤를 이을 차세대 대형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3분기에는 '가디스오더' 출시에 나선다.

위메이드도 지난달 블록체인을 접목한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으며 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올해 선보이며 반등을 꾀한다.

네오위즈도 PC·콘솔 기대작 'P의 거짓'을 상반기 내로 선보이면서 제자리걸음이었던 수익성에 반등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다수의 신작과 함께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넷마블은 올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등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특히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지난해 연말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미리해보기)' 버전으로 출시돼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로부터 게임 3종의 판호를 따내면서 중국 진출 길이 열렸다. 판호가 발급된 게임은 ‘A3’·‘제2의 나라’·‘샵타이탄’ 등으로 향후 중국 시장에서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도 넷마블의 신작 러시와 중국 진출을 통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유일한 신작이었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부진해 적자 전환했지만 올해는 분기당 1개 이상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다시 열린 중국 시장의 기회도 기대감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이익 반등은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나혼자만레벨업과 아스달 연대기의 성과에 달려 있다"며 "최근 판호를 발급받은 3종의 게임은 빠르면 올해 말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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