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 지난해 실적이 다소 주춤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이커머스’를 통한 국내와 해외 모두 온라인 판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더해져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23.7% 감소한 4조4950억원과 2719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시장에서는 면세 매출, 해외에서는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코로나 재확산과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K뷰티가 마주한 현실은 2023년에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려움은 또 다른 기회를 잉태할 수 있다”며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다. 데이터 기반의 고객 대응을 강화하고 분석을 넘어 고객의 생각을 이해하며 브랜드 파워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찌감치 ‘Winning Together(위닝 투게더)’라는 경영 방침 아래 ‘디지털 대전환’이란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 전략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개선됐다.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로 오프라인 매출은 하락했지만,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의 판매 호조로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고정비가 절감되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의 소비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브랜드의 가치 제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다각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했다”며 “그 결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증가했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작년 보다 해외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올해는 이커머스 사업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 금융투자업계 “올해 실적 개선 기대…진짜 돈을 벌 예정”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올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설화수의 윤조 에센스 리뉴얼이 오는 3월에 예정돼 있고,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화장품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1년 중국의 오프라인 채널 정예화, 전사 인적 조직 효율화를 단행했으며, 작년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자상품 육성을 위한 과정을 거쳤다. 작년 4분기 수익성 개선은 효율화 원년의 결과”라며 “올해는 한국·중국·미국·일본 전지역·핵심 채널에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편”이라며 “중국 시장 내 수요가 올해 1분기 말에서 2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구조조정이 완료 단계에 진입했고, 마진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진짜 돈을 벌 예정”이라고 했다.

아모레퍼시픽, ‘디지털 전환’으로 반등 모색...국내외 온라인 판매 역량 집중

아모레퍼시픽 “올해 이커머스 사업에 집중해 실적 개선해 나갈 것”
금융투자업계 “올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재도약 기대”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2.03 09:49 의견 0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 지난해 실적이 다소 주춤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이커머스’를 통한 국내와 해외 모두 온라인 판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더해져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23.7% 감소한 4조4950억원과 2719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시장에서는 면세 매출, 해외에서는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코로나 재확산과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K뷰티가 마주한 현실은 2023년에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려움은 또 다른 기회를 잉태할 수 있다”며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다. 데이터 기반의 고객 대응을 강화하고 분석을 넘어 고객의 생각을 이해하며 브랜드 파워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찌감치 ‘Winning Together(위닝 투게더)’라는 경영 방침 아래 ‘디지털 대전환’이란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 전략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개선됐다.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로 오프라인 매출은 하락했지만,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의 판매 호조로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고정비가 절감되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의 소비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브랜드의 가치 제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다각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했다”며 “그 결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증가했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작년 보다 해외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올해는 이커머스 사업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 금융투자업계 “올해 실적 개선 기대…진짜 돈을 벌 예정”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올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설화수의 윤조 에센스 리뉴얼이 오는 3월에 예정돼 있고,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화장품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1년 중국의 오프라인 채널 정예화, 전사 인적 조직 효율화를 단행했으며, 작년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자상품 육성을 위한 과정을 거쳤다. 작년 4분기 수익성 개선은 효율화 원년의 결과”라며 “올해는 한국·중국·미국·일본 전지역·핵심 채널에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편”이라며 “중국 시장 내 수요가 올해 1분기 말에서 2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구조조정이 완료 단계에 진입했고, 마진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진짜 돈을 벌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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