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기술연구원과 위드엠텍 관계자들이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 성능 테스트 후 사진촬영을 하고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친환경 건설 신소재를 통해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건설 신소재 기술개발 벤처기업인 위드엠텍과 함께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양 사는 신기술을 통해 시멘트를 5%만 사용하고도 기존 콘크리트 대비 동등 이상의 강도를 발현하고 염해(염분 피해) 내구성이 월등히 우수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기존 콘크리트는 주원료인 시멘트를 고온에서 가열해 1톤 당 0.9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이를 최대 9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를 만들어냈다. 이 콘크리트로 아파트를 시공한다면 1000 세대 기준 약 6000톤의 내재탄소 저감이 가능하며 나무 약 4.2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 5%에 철강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를 80% 이상, 강도 및 내구성 향상 첨가제를 일부 사용했다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또한 콘크리트 속의 시멘트 성분과 물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수화열을 30% 이상 낮췄다고 부연했다. 균열 발생 가능성이 줄어 아파트 기초 및 말뚝과 같은 땅속 대형 구조물의 시공 품질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을 통해 건설 현장 필수재료인 콘크리트의 내재탄소(원재료 생산 및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콘크리트 원재료 중 탄소배출의 주원인인 시멘트 사용량도 감축한다.
또 롯데건설에 따르면 친환경 콘크리트에 사용된 시멘트는 K마크를 획득하는 등 강도와 유해 물질 검출 등의 성능 기준을 만족하고 친환경성 인증을 받았다. K마크는 공산품의 품질수준을 평가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 인증하는 제도다. 롯데건설은 이를 활용한 콘크리트의 제조, 내구성 확보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각각 1건씩 출원 및 등록하고 레미콘 생산과 부재 적용 실험을 통해 생산 품질과 성능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건설 현장에 적용해 탄소배출 저감과 녹색건축물 인증을 통한 친환경 건축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아울러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의 개발과 적용 확대를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