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 보스턴에 총출동했다. 5년 만에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CEO들이 직접 글로벌 파트너사를 찾기 위해서다. 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전시회 ‘바이오 USA’가 지난 5일부터 오는 8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65개국의 8000여개 기업이 기술 이전, 파트너십, 투자유치 등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 사장,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 김용태 멥스젠 대표,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의 웨스틴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ADC 바이오의약품의 CDMO 본격화” 존림 대표는 예년과 비슷한 50여명의 실무진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는 전체 참가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167㎡ 부스를 설치하고 글로벌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에 나서고 있다. 존림 대표는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의 웨스틴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0% 증가한 약 3조5265억원”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일 4공장 전체 가동을 시작했고 5공장 공사 기간도 단측해 늘어나는 CDMO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도 세계 트렌드에 맞춰 ADC 바이오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라며 “ADC를 시작으로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새로운 차세대 의약품으로 생산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설비와 생산 기술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 가장 먼저 ADC 전용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완공해 곧바로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보스턴에서 지난 5일(현지 시간)부터 생명공학 기업과 관련 기관·단체가 모이는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행사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 SK바이오사이언스·프레시티지바오파마 등 파트너링 모색…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불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용 사장과 김훈 글로벌 R&BD 대표가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이외 신규 수주를 목표로 다양한 파트너링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항체의약품 전문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두 기업이 전시 부스를 마련해 모두 출격했다. 바이오USA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사의 두 대표 회사의 공식적인 동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직접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기업설명(IR)에 나섰다. 이외에도 다른 바이오 기업은 직접 개발한 AI 플랫폼과 임상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는 미국 법인을 통해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최근 출시한 ‘AI 신약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였다.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매처’, AI 신약 클라우드 서비스인 ‘에스티비 클라우드’를 잠재 고객사에 알리는 데 집중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올해 초부터 굵직한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AI 플랫폼 서비스를 알리면서 국내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성과를 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2년 내 전임상 전단계의 후보물질을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추신경계(CNS) 및 퇴행성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임상 결과를 알린다. 바이오오케스트라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류진협 박사가 리드 프로그램 BMD-001의 siRNA-BTRiN 및 영장류(NHP) 연구 결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류 대표는 “바이오 USA에서 우리의 최신 siRNA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향후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 파킨슨병을 표적으로 하는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BMD-001 개발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실무진에게 업무를 맡기고 바이오 USA에 불참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 대표, ‘바이오 USA’에 총 출동…글로벌 파트너 모색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ADC 바이오의약품의 CDMO 본격화”
SK바사·프레시티지바오파마 등 파트너링 모색…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불참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6.07 14:45 의견 0

국내 바이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 보스턴에 총출동했다. 5년 만에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CEO들이 직접 글로벌 파트너사를 찾기 위해서다.

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전시회 ‘바이오 USA’가 지난 5일부터 오는 8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65개국의 8000여개 기업이 기술 이전, 파트너십, 투자유치 등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 사장,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 김용태 멥스젠 대표,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의 웨스틴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ADC 바이오의약품의 CDMO 본격화”

존림 대표는 예년과 비슷한 50여명의 실무진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는 전체 참가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167㎡ 부스를 설치하고 글로벌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에 나서고 있다.

존림 대표는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의 웨스틴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0% 증가한 약 3조5265억원”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일 4공장 전체 가동을 시작했고 5공장 공사 기간도 단측해 늘어나는 CDMO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도 세계 트렌드에 맞춰 ADC 바이오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라며 “ADC를 시작으로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새로운 차세대 의약품으로 생산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설비와 생산 기술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 가장 먼저 ADC 전용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완공해 곧바로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보스턴에서 지난 5일(현지 시간)부터 생명공학 기업과 관련 기관·단체가 모이는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행사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 SK바이오사이언스·프레시티지바오파마 등 파트너링 모색…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불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용 사장과 김훈 글로벌 R&BD 대표가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이외 신규 수주를 목표로 다양한 파트너링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항체의약품 전문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두 기업이 전시 부스를 마련해 모두 출격했다. 바이오USA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사의 두 대표 회사의 공식적인 동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직접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기업설명(IR)에 나섰다.

이외에도 다른 바이오 기업은 직접 개발한 AI 플랫폼과 임상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는 미국 법인을 통해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최근 출시한 ‘AI 신약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였다.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매처’, AI 신약 클라우드 서비스인 ‘에스티비 클라우드’를 잠재 고객사에 알리는 데 집중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올해 초부터 굵직한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AI 플랫폼 서비스를 알리면서 국내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성과를 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2년 내 전임상 전단계의 후보물질을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추신경계(CNS) 및 퇴행성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임상 결과를 알린다. 바이오오케스트라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류진협 박사가 리드 프로그램 BMD-001의 siRNA-BTRiN 및 영장류(NHP) 연구 결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류 대표는 “바이오 USA에서 우리의 최신 siRNA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향후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 파킨슨병을 표적으로 하는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BMD-001 개발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실무진에게 업무를 맡기고 바이오 USA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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